레알의 축구를 보는 이유를 만들어 줬으면 좋겠어요
사실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저는 지단이 레알에서 감독으로서 전성기를 보낼때부터
지단에 대해서 우려를 나타냈던 사람인데요. 그땐 워낙 레매 여론 대부분이 지단을 신앙시하던
분위기여서 묻혔지만 올시즌이에서야 지단의 문제점이 제대로 곪다못해 터병鳴생각합니다.
일단 제가 지단에게 불만이 있는 첫번째는 경기력입니다.
그렇다고 제가 뭐 엄청나게 완벽한 전략을 바라는건 아니고요 적어도 감독으로 오래 있었던 만큼
경기력에 있어서 발전이 있길 바랬습니다. 그런데 3연패시절부터 지금까지 발전된 점을 크게 느
끼지 못하겠어요. 적어도 리그 중하위권팀은 확실하게 이길 수 있는 공격전술 하나쯤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수비할 때 어설프게 압박하는 것도 개인적으로 불만이고요.
그리고 올시즌 지단 경질 얘기가 극에 달했을 시기에 지옥의 3연전이 있었는데요
여기서 5득점 0실점의 대단한 성적으로 3연전을 모두 쓸어담으며 경질 위기를 넘겼는데요
저는 그때도 솔직히 경기를 보고 만족하지 못했어요. 3골의 헤딩골과 2골의 자책골이 있었죠.
그리고 두번째는 선수 기용 문제죠.
지단이 쓰는 선수만 쓰고 교체도 항상 매크로 돌리듯이 교체를 하는 것은 이미 유명하고
지단이 외면하고 나간 선수들이 잘해주고 있는 모습들을 보면 너무 아쉽네요
축구게시판에 어떤 분이 글을 써주셨는데 선수들은 기계가 아닙니다.
경기 감각이라는게 있는데 교체투입되도 많이 받아도 10분 적게 받는 선수들은 5분 내외로
시간을 받는데 그것도 매경기 받는 것도 아니고요.
어떤 선수가 불규칙적인 출전기회에 극소수의 출전시간을 부여받으면서 나올때마다 잘할까요?
그리고 계속 그러다보니 아무리 훈련을 열심히 해도 선발로 뛰지 못할 것이라는 생각에
동기부여도 매우 떨어질 것이고 이런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솔직히 새벽 네시 다섯시에 일어나서 레알의 경기를 보는 이유는 단순합니다.
내가 응원하는 팀이 이기길 바래서죠. 그런데 스포츠라는게 내가 응원한다고, 이기길 바란다고
모든 경기를 이길 순 없습니다. 그렇다면 적어도 응원하는 사람들이 납득할 수 있는 무언가라도
제시해줘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그게 없어요.
만약 지단이 어떤 비전과 미래에 대한 계획을 경기력으로나 어린 선수들의 성장으로나 보여준다
하면 솔직히 저는 레알이 강등당해도 지단을 믿고 응원할 수 있습니다.
쓰던 선수를 쓰고 똑같은 전술을 쓸거면 적어도 팬들이 납득할 수 있는 성적을 내주던가
아니면 성적이 조금 부진하더라도 어린 선수들을 기용하면서 미래를 준비해주던가
무엇이든지 레알 경기를 보는 이유를 만들어줬으면 좋겠어요.
저도 레알의 팬이기 때문에 레알 레전드 출신인 지단이 퍼거슨처럼 감독은퇴할때까지 레알에서
감독하기를 바라는 사람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단이 해결책을 마련해서 오랫동안 감독 해먹었으면 좋겠네요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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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스코 2021.01.21방금 역대급 어이없는 경기 보고나니 이 글이 더 공감가네요. 요즘은 그냥 다른 팀 경기 챙겨보는게 팬심 빼고나면 훨씬 재밌고 시간도 덜아깝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