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겼으니 하는 얘기
1. 전술 이전의 단계
축구에서 전술은 굉장히 중요한 요소이지만 그보다 더 기본이 되어야 할 요소는 직접 경기를 뛰는 선수들입니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 이야기하자면 선수들의 핏이겠죠. 선수 기량이든 전술에서의 선수의 효용이든 이런 걸 따지기 위해선 선수들이 정상적으로 경기를 소화할 수 있는 핏이어야 한다는 전제가 있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런 면에서 선수단의 핏을 잘 관리하는 능력은 좋은 감독의 중요한 덕목 중 하나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이런 관점에서 볼 때 근래의 지단에게 그리 좋은 점수를 줄 순 없을 겁니다. 원래도 시즌 운용에 있어 슬로우 스타터 기질이 있긴 했지만 올시즌은 프리시즌이 없어서인지 저점도 너무 낮았고 핏이 올라오는 속도도 너무 느렸습니다. 평소같은 시즌이었다면 날이 서있는 한두명이 끌고 가거나 선수단 클래스로 꾸역꾸역 버텨내면서 이 시기를 넘겼었겠지만 말도 안되는 일정에 코로나까지 겹치니 버텨줘야 할 선수들이 다 나가떨어졌습니다. 훈련 세션을 어떻게 짰는지 알 길은 없습니다만 코로나로 고생하는 팀들 중에서도 유독 위태로운 양상으로 몰렸던 걸 감안하면, 다소 결과론으로 비춰질 지 몰라도 시즌 준비 단계에서 안일한 부분이 있었다는 걸 부정하긴 힘들어 보여요.
핏이 좋지 못하면 여러모로 느리고 둔해집니다. 이게 팀 차원에서 적용될 때 이 팀에게 특히나 치명적으로 다가오는 건 전진과 후퇴의 속도가 느려진다는 점입니다. 많이들 말씀하시는 속공의 부재같은 것도 있지만 지공에서도 속도를 내야 하는 지점이 분명히 있거든요. 지공과 지배 구조에 기반을 둔 이 팀의 플랜에는 실상 이쪽이 훨씬 뼈아프고 이걸 벌충하기 위해서 라인을 더 올리고 숫자를 더 투자하다보니 한번 후퇴하게 되면 훨씬 위험한 기회를 상대에게 줄 수밖에 없고 후퇴해야 하는 거리도 더 길어집니다. 그럼 당연히 다시 전진해야 하는 거리도 길어지고요. 핏도 나쁜데 체력적으로 더 힘든 경기를 하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느려진 팀들은 더더욱 안정적인 지배 구조에 집착할 수밖에 없습니다. 전진과 후퇴의 빈도가 적어야만 하는데 일단 볼을 쥐고 있으면 후퇴할 일은 없거든요. 라인 바짝 올리고 볼 이쁘게 차는 선수들 잔뜩 때려박고 좌우 폭은 무지막지하게 벌려놓은 채 주구장창 느릿느릿 측면으로만 볼 보내는 축구. 샤흐타르 원정 기억나시죠? 딱 떨어지는 예시입니다. 텍스트만 봐도 숨이 턱 막히는 개노잼 축구인걸 쓰는 저도 알고 보시는 분들도 알고 지단도 알 테지만 이것 이상을 요구하기는 어려웠을 거에요. 실제 게임 양상은 앞서 열거한 것들조차 제대로 못할 정도로 개판이었던 걸 감안하면요.
이런 상황에서 지단이 아쉬웠을 부분은 수비 전환시 대응이 특출난 선수들이 어느 시점 이후로 죄다 나가떨어졌다는 점일 겁니다. 예상치 못한 지점에서 볼이 잘리거나 상대 선수가 이니에스타에 빙의해서 두세명의 포위망을 뚫고 나올 때 기민한 대응으로 팀의 후퇴를 막아줄 선수들이 있다면 지배 구도를 유지하는 데 큰 도움이 될 뿐더러 속도도 살아날 수 있죠. 이런 선수들이 스쿼드에 그렇게 희귀한 건 아니에요. 라모스, 카세미루, 카르바할, 발베르데, 멘디, 바스케스 등등. 최악의 위기였던 샤흐타르 원정 기준으로 이중 넷이 나가떨어졌었고 하나는 경기는 뛰지만 핏이 최악, 하나는 자기 자리가 아닌 곳에서 땜빵을 뛰고 있었습니다. 그러니 이 안전장치가 제대로 작동할 리 없죠. 비유하자면 엔진 덜덜거리고 타이어 공기압도 정상이 아닌 차가 에어백과 안전벨트마저 고장난 격. 이러니 사고나면 크게 다치죠.
그래도 큰 고비는 넘겼고 쉽지 않은 두경기를 모두 이기면서 흐름도 좀 돌려놨습니다. 세비야전에선 좀 아리까리했던 스쿼드 핏도 엠게와의 경기에선 비로소 상승세로 접어들기 시작했다는 걸 확인할 수 있었고요. 부상당한 선수들도 슬슬 돌아오는 분위기고 위기를 거치며 기세가 올라오는 선수들도 보이는 만큼 기세를 탈 수 있을 겁니다. 남들보다 늦게 올라왔으니 남들보다 오래는 가겠죠.
2. 디테일
지단은 전술적으로 아주 트렌디하고 특색있는 컨셉을 가져가는 감독은 아닙니다. 대신 상대에 맞춰 팀의 디테일한 부분을 건드려서 이득을 보는 데 자질이 있습니다. 이를테면 팀의 상하좌우 폭을 상대 컨셉에 맞춰 늘리고 줄인다던지, 선수 배치에 변화를 주면서 상대 공격 방향을 제어한다던지 등등. 메타몽 축구 크로스 원툴 소리를 들으면서도 중요도가 높은 경기에선 꾸역꾸역 이기는 건 이런 기질 때문이죠. 특히나 토너먼트에서 큰 강점으로 작용합니다.
이번 경기도 전형적인 지단식 디테일이 빛난 경기였습니다. 빌드업 단계부터 측면 공략, 압박과 수비까지 모든 면에서 팀이 할 수 있는것과 그렇지 않은 것을 철저히 구분하고 그것에 맞춰 상대의 약점을 철저하게 물고늘어지는 식으로 준비를 해왔고 때마침 올라온 선수들의 핏에 힘입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습니다.
원정에서 보여줬던 엠게의 모습은 크고 빠르고 성실했습니다. 최근에 체력적인 부침이 있는 편이었다지만 크고 빠르다는 신체적 특징이 어디 가는 건 아니기 때문에 무턱대고 라인을 올리다간 지난 원정처럼 크게 혼이 날 수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지단이 내린 결정은 전방 자원들이 타이트하게 압박을 붙어 상대의 볼 방향을 측면으로 몰아가면서 볼을 잘라먹고 상대가 어느 정도 전진에 성공하면 쿨하게 라인을 뒤로 물렀습니다. 엠게의 측면에 배치된 튀랑과 플레아는 크고 빨라서 골대 근처에서 상당히 위협적인 움직임을 가져갈 수 있지만 골대와 거리가 멀어지고 달릴 수 있는 공간이 없을 때에도 수비를 헤집거나 위협적인 윙플레이를 가져갈 수 있는 자원들은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상대 구성에 변주를 넣어줄 수 있는 요나스 호프만이 빠졌다는 것도 지단의 결정에 도움이 되었을 겁니다.
쉽게 수비에 성공한 후 낮은 위치에서부터 시작하는 빌드업에서도 지단의 디테일이 눈에 띄었습니다. 보통 아래에서부터 빌드업을 시작할 때 풀백이 적극적으로 빌드업에 기여하는 게 아니라면 폭을 확보하기 위해 풀백을 올려보내는게 정상인데 이 경기 풀백으로 나온 멘디와 바스케스의 경우 넓게 벌려서긴 했지만 그리 높게 올라가지는 않았습니다. 주변 선수들과 스위칭이 되더라도 스위칭된 선수들 역시 비슷한 위치를 지키면서 빌드업에 참여했습니다. 이는 상대가 사람보다는 지역을 위주로 압박해온다는걸 공략하기 위함입니다. 풀백뿐만 아니라 미드필더들도 상대 압박라인 사이사이에 위치를 잡고 볼을 받으러 무리해서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후방에 비교적 많은 숫자를 두고 대형을 짜고 나와서 약속된 위치로 빠르게 볼을 보내면서 상대의 압박을 무력화시켰고 후반 상대가 포메이션을 바꾸고 압박 강도를 끌어올렸을 땐 시야가 없는 상황에서도 약속된 위치로 볼을 던져놓고 다시 약속된 위치로 움직이는 장면들도 꽤 여럿 나왔습니다.
약속된 포지션 플레이로 볼의 속도를 살려 나오고 난 후에는 빠른 사이드체인지와 우측면에서의 유닛 플레이가 빛났습니다. 원래 이 팀의 주공은 항상 왼쪽이었습니다. 볼줄기를 주도하는 선수들이 왼쪽에 주로 배치가 되고 공격을 이끌어가는 선수들 역시 왼쪽에 많았기 때문에 자연스레 좌측 위주로 공격을 만들어나갔는데 요새 주전으로 나오는 비니시우스와 멘디는 공격을 이끌 만한 기술과 리딩 마인드에 아쉬움이 있는 선수들이죠. 크로스가 자주 전진해 공격을 도와주기도 어렵고 벤제마의 핏도 완전하진 않았기 때문에 지단은 이번 경기에서 왼쪽 위주의 공격을 포기합니다. 대신 빌드업에서 속도를 살려낸 볼을 경기를 자주 뛰면서 핏을 많이 끌어올린 우측면으로 집중시켰고 모드리치 주도 하의 정교한 유닛 플레이로 측면을 속도감 있게 공략하는 플랜을 짜왔습니다. 상대는 4-4-2 기반의 수비 시스템을 짜서 나왔고 와이드하게 벌린 상태로 볼을 사이드로 빠르게 집어넣으면 공을 받아 다음 플레이로 들어갈 때까지 상대 미드필더들이 제대로 자리를 잡고 커버를 들어가기가 어렵기 때문에 빠르게 넘어온 볼의 속도를 측면에서도 그대로 이어나갈 수 있었습니다. 측면까지 볼이 빠르게 살아들어가니 상대 수비는 자리잡기도 힘들고 시선도 쏠릴 수밖에 없고 덕분에 벤제마는 이전 경기들에 비해 훨씬 편하게 박스로 접근해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었죠.
개인적으로 이 과정에서 가장 칭찬하고픈 선수는 호드리구입니다. 우측면에 배치된 세 선수 모두 나무랄 곳이 없었고 볼이 넘어오고 나서의 유닛 플레이를 주도한건 모드리치지만 볼이 넘어오기까지의 과정, 모드리치 주도 하의 부품으로서의 활약 모두 흠잡을 곳이 없었습니다. 볼이 미들 라인으로 올라와서 사이드체인지 타이밍이 나왔을 때 상대 수비라인을 벌리고 좁히는 판단이 정확했고 동료들이 공을 잡았을 때의 더미 움직임도 탁월했습니다. 원래도 괜찮게 하던 온볼 시 연계도 깔끔했고 돌파 후 크로스로 어시스트도 뽑아낼 만큼 개인의 위력도 있었습니다. 그간 플레이 기여도가 부족하다는 비판에 자주 시달렸는데 지원이 제대로 들어가면 충분한 위력을 뽑아낼 수 있다는 걸 확실하게 보여준 것 같아 개인적으로 참 뿌듯했습니다.
여러모로 값진 승리지만 제가 꼽는 경기의 가장 큰 의의는 위에서도 언급했듯 선수단의 핏이 살아나고 있다는 신호가 확실하게 보였다는 점입니다. 라인을 의도적으로 어느정도 내려잡고도 약속된 플레이를 통해 측면을 타고 박스까지 빠르게 볼투입이 된다는건 이전처럼 핏이 개박살나있다면 죽었다 깨어나도 불가능한 플레이거든요. 경기를 승리로 이끈 주역들이 주전과는 살짝 거리가 있는 선수들이라는 점도 좋게 볼 요소이고요. 감독 입장에선 폼이 좋은 선수들이 많으면 그만큼 고를 수 있는 선택지가 더 많아진단 의미니까요. 아직은 선수별로 핏이 조금 편차가 있는 것 같긴 한데 전체적으로 바짝 올라온다면 팬들이 볼 그림도 분명 더 다양해질 겁니다. 그러니 너무 스쿼드탓 전술탓으로 싸우지들 마시고 상승세를 즐기셨으면 좋겠습니다.
댓글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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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드 2020.12.12좋은 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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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한 2020.12.12선수단의 \'핏\'이라는게 뭔가요?
전술훈련같은건가요? 아니면 몸컨디션? -
subdirectory_arrow_right 온태 2020.12.12@아르한 신체적 컨디션 정도로 이해하시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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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아르한 2020.12.12*@온태 아 그렇군요. 좋은글 정말 잘 읽었습니다.
이제 슬슬 부상자들도 돌아오고 핏도 올라오니 경기력을 기대해도 좋겠네요.
한가지 본문과는 다른 질문입니다만 아자르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복귀해서 핏이 올라온다면 팀의 공격에서 중심이 되어줄수가 있을까요? -
subdirectory_arrow_right 온태 2020.12.12@아르한 아자르가 이 팀에 와서 겪었던 문제들은 다 몸이 별로여서 그랬던 건데 몸이 예전만큼 올라오면 의심할 여지가 없겠죠. 안올라올것같아서 그렇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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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nicius 2020.12.12글 잘 읽었습니다
현 시스템에서 외데고르가 잘 적응할 수 있을까요? -
subdirectory_arrow_right 온태 2020.12.12@Vinicius 전제조건이 몇가지 붙긴 하겠지만 잘할 수 있을 거에요. 지단이 크카외를 한번도 안쓴게 단순히 스쿼드의 매치 핏이 부실해서나 주변 선수들간 조합을 잡아볼 타이밍이 안맞았던 게 아니라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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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폭 2020.12.12발베르데가 어떤 모습으로 돌아올지는 모르겠지만, 지금 타이밍에 좋은 모습으로 돌아와준다면 훨씬 더 팀이 탄력을 받을 수 있다 생각합니다.
이러나 저러나 이 팀은 발베르데랑 카르바할이 없으면 안되겠더라고요.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드디어 팀의 컨디션이 써먹을만하게 올라왔다는 게 고무적이네요. -
subdirectory_arrow_right 온태 2020.12.12@우리폭 바스케스가 잘해준 것과 별개로 카르바할이 있었다면 편했겠다 싶은 게임들이 참 많았죠. 아마 외데고르도 기회를 좀더 받을 수 있었을테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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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kita 2020.12.12좋은 글 감사합니다. 술술 읽히고 머리에 쏙쏙 들어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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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네딘지단 2020.12.12온태님은 디테일하고 이해되게 글을 잘 쓰시는 자질이 있으신 거 같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덕분에 축구지식 1상승 -
마요 2020.12.12단락단락 다 수긍이되는 말씀이네요ㅎ코로나로 인해 핏관리에 실패한 기존 강팀들이 여럿 눈에 띄는데 우리가 선두주자였죠ㅜ 지단의 디테일 짚어주신것도 좋네요ㅎ 특정국면에서 워낙 특출나게 핵심을 잘 짚으니.다만 이런 지단의 요구를 수행하려면 어쩌면 펩보다도 높은 선수 퀄리티가 필요할지도.
특히 호드리구의 성장과 적응이 우연이 아니길 바랍니다. 왼쪽이 주공이었던 우리 공격이 균형감을 찾으면, 거기서 다양한 공격전술이 파생되리라봐요ㅎ -
subdirectory_arrow_right 온태 2020.12.12@마요 엠게가 정상은 아니었다지만 호드리구가 자신감을 갖고 경합에 임하는 모습은 참 좋게 봤어요. 작년 영상들 돌려보면 최근에 확실히 몸이 다부져졌단 느낌도 들고요. 이미 가진게 많은 친구라서 그 자신감만 잘 유지하면 좌우 어디에서라도 도움이 많이 되리라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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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뱀 2020.12.12많은 레매 유저분들이 눈여겨 보셔야 할 막줄... 좋은 글 항상 잘 읽고 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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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권가 2020.12.12축구 유튜버 해보시면 참 좋을 거 같음..ㅎㅎ
구독 박고 알림 설정하고 매번 좋아요 눌러드릴텐데 ㅎㅎ -
크카모외카발 2020.12.12막줄이 참 와닿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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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우도 2020.12.12지단의 디테일 전술 승리에 대한 스탯 증거...
라모스와 크로스의 좌측에서 우측횡단 롱패스..팀 전체 롱패스의 50%
라모스 롱패스 성공률 92%, 크로스 97%..ㅎㄷㄷ
즉 왼쪽에서 작업 시작, 어그로 끌면서 수비 집중시키면.. 모드리치 연결책으로 크로스 횡적 오픈 롱패스..루카스와 호두리구에게 전달... 정교한 크로스 시간 벌어줌..
묀헨의 당시 저점 체력을 감안한 전술적 묘책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
subdirectory_arrow_right 온태 2020.12.12@호날우도 볼 쥔 선수들이 타겟을 잡고 볼을 보내는 속도도 그렇고 볼 받을 선수들이 위치를 잡는 것도 그렇고 사전에 구역을 설정해놓고 준비를 열심히 했구나가 확 느껴지더라고요. 본문에서 언급은 안했지만 벤제마가 크로스를 받아먹는 위치도 상당히 일관적이었고요. 빌드업부터 피니시까지 상당히 치밀하게 준비 많이 했던 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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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티나 2020.12.12비니시우스 핏만 좀 올라오면 진짜 경기력 확 달라질거같은데 비닐이폼이 계속 좀 그런게 안타깝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