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란, 비니, 호구, 바스케스, 카세미루, 아센시오 이야기.
1. 바란
압박이 가해 질 때, 선수들마다 나름의
방어필드(?)가 있습니다. 테크닉이 우월한 친구는 방어필드의
크기가 작아서 상대를 최대한 끌어들이고 드리블링이나 패스를 통해 탈압박을 시도하죠. 테크닉이 딸리거나
시야가 협소한 친구들의 경우, 상대가 압박이 들어오려고 하면 어마뜨거라 하고 빠르게 공을 안전한 곳으로
넘기게 되죠.
공격전개도 마찬가지 입니다. 단 한번의
시선처리, 패스 훼이크, 차는 듯한 동작 하나만으로도 상대의
압박을 파훼 또는 흔드는 것이 가능합니다.
축잘알들이 말씀하셨듯, 바란과 라모스의
차이는 위와 같은 테크닉 차이에서 발생합니다. 더빠르고 더 건장함에도 불구하고, 라모스가 없을 때 우리가 흔들리는 이유기도 하고요.
그렇다고 해서 바란이 어디 매물로 내놓을 자원이 아니죠. 좀 더 스스로가 대형 선수라는 자각을 갖고 노력하고, 치열해지는….그런 모습을 보여주었으면 합니다.
2. 비니시우스와 호드리구
지난 경기에서 아쉬운 모습이 많았으니 칭찬을 좀 해보려 합니다.
이제 비니시우스에게 수비가담을 설렁설렁한다는 꼬리표는 사라졌습니다. 지난 경기에서 경기 끝까지 비니시우스는 상대에게 달려들었고, 공격시에는
전력으로 질주했습니다. 그 결과 모드리치의 쐐기골의 시발점이 되기도 했고요. 이제 성인 대표팀에서 뛸 체력과 의식이 갖춰졌다 보입니다.
비니시우스의 드리블링은 상대의 타이밍을 뺏는 스피드에 의존한 드리블입니다. 상대의 중심을 무너뜨리는 류(호돈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와는 조금 다르지요. 간혹 절묘한 재주가 나오기도 하나, 그것은 본인의 천재적인 감각에 의존한거고요. 암튼 그래서인지 상대가
스피드가 빠른 선수면 애를 먹게 됩니다. 상대가 이중 수비를 갖추었을 때도 마찬가지고요. 좋게 생각하면 이제 바르셀로나급 상대도 비니시우스에 대한 맞춤 수비 전술을 가지고 나온다는 뜻도 되겠습니다.
이럴때는 굳이 무리하지 말고, 공격에서의
다지선다를 이용할 줄 알면 됩니다. 꼭 공을 가지고 상대를 제칠 필요는 없습니다. 나아질 부분입니다. 지단 역시 엘클에서 마침내 이 친구를 선발 출장
시킬 정도로 경험을 쌓고 신뢰하고 있고요. 지단이 처음에는 호드리구를 더 신뢰하지 않았나 싶습니다만.
다들 아시겠지만 호드리구는 좋은 테크닉과 부드러움. 그리고 판단력을 가진 선수입니다. 어제도 페네트레이션이 나쁘지 않았고, 모드리치의 골을 내줄 때에도 짧은 페이크 후에 모드리치에게 내줄 정도로 보다 더 부드럽고 완성된 테크닉을 가진
친구입니다…만. 골대에서 먼 곳에 있을 때에는 영향력이 참
작습니다. 아무래도 본인이 워낙에 안정 지향적인 성향이어서 그런것으로 보입니다.
신뢰를 받는 듯 하다가 다소간 밀린 상태. 여기서
무언가를 보여주어야 한다는 조바심에 사로잡혀 억지로 무리한 플레이를 보여주고, 다시 신뢰를 잃는 악순환이
반복되지 않았으면 합니다.
3. 바스케스, 카세미루, 아센시오
바스케스가 다소 풀백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만, 수비시에 정확한 위치를 잡는 것은 평생 윙으로 살아온 친구에게 어려운 일입니다. 까닭에 전 여전히 바스케스가 풀백에서 뛰는 것은 회의적입니다만, 나초마저
부상을 당한 상황에서는 과연 어떨지 모르겠네요(유스를 하나올린 것 같네요)
카세미루가 올들어 폼이 좋지 않은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카세미루가 있기에, 모드리치와 발베르데, 크로스가
믿고 날뛸 수 있는 부분이 있습니다. 카세미루가 수비에서 그 역할을 제대로 해주는 상황이라면, 아직 카세미루에게서 종종 발생하는 세금이 팀을 뒤흔들 정도는 아니라 봅니다.(지단이
여러 번 투미들(1공미) 체제를 활용해 봤는데 영 별로였던
것 같기도 하고;;;)
지난 경기는 아센시오는 특명? 을 받고
나와서 역할을 잘 수행했습니다. 경기중에도 표시되었습니다만, 경기장
끝에서 끝까지 뛰며 안수파티-알바 라인을 견제하기 위해 수비에 가담했고(특히 첫 골 이후로는 더욱 노골적으로), 역습의 첨병 역할도 했습니다. 다만 이런 지단의 특명? 을 받고 나온선수들(ex)이스코)은 보통 경기 끝까지 못뛰더군요.(너무 힘들어서) 그런데 이 정도로 오른쪽 윙포워드 주전을 차지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은 사라지지 않네요.
댓글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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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10_하메스 2020.10.26좋은글 추천드려요
뭐랄까 우리 비니리구 보고 있으면 아쉬움이 항상 많이 남네요.. 좀만 더잘해주면 좋겠다 라는 생각이랄까?? 근데 전에 온태님 글처럼 팀에 상수가 없이 변수들만 있는 상황이라 유망주 키우기 좋은 환경이 아니라는 글보고 이해가 됩니다. 무럭무럭 성장해주길 -
subdirectory_arrow_right 마요 2020.10.26@No10_하메스 지난시즌도 그렇지만 올시즌도 유망주들 성장하는 모습 보면서 지나가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이노므 아자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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벗은새 2020.10.26바스케스가 나온 이후로는 아센시오가 수비에 특히 힘을 더 주더군요.
수비시에 두줄로 서는데 아센시오는 앞선에 있지 않고, 혼자 두 줄 사이에 자리 잡고 있고...
아무래도 바스케스의 수비 시 불안한 위치선정을 아센시오로 최대한 도움을 주려고 한 거 같은데, 가뜩이나 오른쪽 공격력도 부족한데 오른쪽 공격수를 이런 식으로 수비에 도움을 주려고 하면 오른쪽 공격은 더 답답해질 거 같네요.
나초가 언제까지 부상인지 모르겠는데, 이거 오른쪽이 불안해도 너무 불안하네요. -
subdirectory_arrow_right 마요 2020.10.26@벗은새 오 더 내려왔었군요 말씀대로 바스케스의 불안한 수비를 아센시오로 받친거로 봅니다만, 지적하신 부분이 충분히 일리 있다봅니다. 오소리라도 얼렁 와야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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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crocosmos 2020.10.26말씀대로 비니시우스는 하루하루 성장하는게 보입니다.
골문 앞에서 기회를 놓치는 모습이 임팩트가 너무 클 뿐이지 피지컬이나 수비 가담 등 스스로 많이 노력한게 보이더라구요.
앞으로 기대가 아주 큽니다 -
subdirectory_arrow_right 마요 2020.10.26@microcosmos 한번에 확 나아지진 않겠지만, 잘 성장하고 있다고 봅니다. 호드리구가 좀 걱정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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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있짱나 2020.10.26바스케스가 나름 괜찮은건 의외로 대인방어 자체가 괜찮아서 강팀전은 몰라도 약팀 상대로는좋은 옵션인거 같아요. 오드리나 나초에 비해 측면에서 공잡았을 때 안정감도 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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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마요 2020.10.26@애있짱나 아마 옵사이드라인을 잘 파고드는 선수가 상대편에 있다면 문제가 좀 클 것 같긴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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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젖 2020.10.26비니는 00년생, 약관 20세에 불과하다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굉장히 잘 해주는거죠 지금 정도면. 더 잘 하게 될 거구요. 기대가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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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마요 2020.10.26@라젖 뭐 이미 더 어리고 잘하는 애들이 있다고 비교되고 있지만, 비니가 성장만 잘해준다면 족하다고 봐요. 피크만 잘 찍어준다면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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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nicius 2020.10.26비니시우스는 너무 스피드에만 의존을 해서..
어제같은 경기에서 패스나 연계로 풀어나갈 정도로 세밀한 플레이를 할 수 있는 선수도 아니고 기본기도 좀 딸리는 친구라 얼마나 발전할 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호드리구가 임대 가서 본인이 가진 장점을 활용하는 방법을 배워오면 참 좋은 카드가 되지 않을까 싶은데 -
subdirectory_arrow_right 마요 2020.10.26@Vinicius 슬램덩크 능남 감독 말처럼 \'키는 최고의 재능\' 이고 축구에서 스피드도 사실 그런 거긴 한데, 말씀대로 비니가 너무 스피드에만 의존하면 안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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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니리구 2020.10.26*글에 전적으로 동감합니다
특히 바란의 경우는 자기가 더 큰 선수임을 믿어야한다는 말씀이 와 닿습니다
이제 라모스의 파트너가 아닌 프국 국대 부주장으로서의 모습으로 각성해야할거 같습니다
충분히 고마운 선수고 제 개인적으로는 미래의 레알을 위해 없어서는 안될 선수라고도 봅니다
고로 잘해줄거라 믿습니다 -
subdirectory_arrow_right 마요 2020.10.26@비니리구 부주장으로 강등碁た甚뼉聆揚适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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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비니리구 2020.10.26@마요 ㅋㅋㅋ 요리스가 주장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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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키타 2020.10.26시오 언능 폼 찾았으면ㅠㅜ킥 하나는 예술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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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마요 2020.10.26@루키타 킥과 패스 이지선다만 잘해도 좋은선수가되는데 말입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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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스5연패 2020.10.26개인적으로 엘클에서의 카세미루는 약간 위험하게 봤습니다. 떨어진 실력을 어거지로 막으려는 느낌이었습니다. 조금만 더 심해지면 퇴장, 징계에 가까운 플레이었다고 생각합니다만, 다시 작년같은 폼을 찾으리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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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마요 2020.10.26@챔스5연패 아무래도 과부하 문제도 불거질 것 같습니다. 조금 걱정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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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단의 아름다움 2020.10.27바란과 라모스의 가장 큰 차이점은 테크닉도 테크닉이지만 무게중심의 이동 속도라고 봅니다. 바란은 무게중심이 상체이 있어서 조금만 방향 틀어져도 바로 속고 휘청거립니다 그러다가 실수하거나 뒷공간 내주죠. 게다가 판단속도도 그렇게 빠른 편이 못되니까 리딩형 수비수로서의 자질은 부족하다고 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