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키미는 볼 때마다 참 기분 묘하네요
세컨드가 인터 밀란이라서 아슈라프 하키미 온다고 했을 때 사실 기분이 좀 많이 묘했습니다. 제가 첫 번째로 응원하는 팀에서 미래라고 여겼던 선수가 두 번째로 응원하는 팀으로 떠난다는 점이 컸네요.
사실 저는 하키미가 이 팀에서 미래가 없을 거라고 생각은 했습니다. 우리가 원하는 하키미는 엄연히 다니엘 카르바할의 대체자인데, 하키미는 카르바할의 대체자라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거든요. 도르트문트에서 이 친구가 풀백 혹은 윙백이기는 한데, 공격이나 피지컬 능력은 좋은데, 수비를 엄청 못한다고 폭풍 까였던 점도 있고, 저도 경기 보면서 하키미의 크로스 능력에 대해서 많이 아쉬웠습니다. 카르바할의 크로스는 매우 정석적이면서 곡선을 그리면서 정확하게 떨어지는데, 반대로 하키미의 크로스는 그렇지 못하고 거의 로우 크로스였고요. 수비 능력도 별로인데, 크로스 능력이 좋지 않아서 과연 하키미가 카르바할을 대체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 많이 의문을 가졌습니다.
마침 인테르가 오른쪽 측면 공격이 약한 점도 있고, 또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스리백 고집하는 사람이라서 하키미가 잘 맞을 거라고 생각은 했습니다. 아니다 다를까 역시 지금 인테르에서 엄청 잘합니다. 지난 시즌까지 인테르 경기 보면 역습이나, 공격 상황에서 로멜루 루카쿠와 라우타로 마르티네스 이 둘에게 전적으로 의존했는데, 이번 시즌은 저 둘에다가 아슈라프 하키미까지 가세하면서 역습 속도나 공격에서의 파괴력이 더욱 좋아졌습니다. 사실상 지금 인테르에서 루카쿠, 라우타로와 함께 에이스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잘합니다. (다만 크로스는 여전히……)
하키미가 피지컬 능력이 워낙 좋아서 그런지 몸 싸움도 좋은데, 그중에서도 주력이 어마어마합니다. 우리 팀에서 뛰었다가 AC 밀란으로 떠났던 테오 에르난데스도 피지컬 능력이나 속도가 매우 좋은 편인데, 하키미에게 많이 밀리는 모습이 많더군요. 어제 경기에서 하키미 혼자 오른쪽 측면 다 씹어 먹으면서 계속 공격하고 기회 만들어 줬습니다. 어제 경기뿐만 아니라 그냥 이번 시즌 경기 보면 하키미가 물 만난 고기처럼 잘합니다.
다만, 기분이 묘한 게 제 세컨드 팀에서 잘하는 것도 있지만, 하키미는 풀백이 아니라 그냥 윙어처럼 뛰거든요. 말이 윙백이지 사실상 경기 보면 수비수가 아니라 그냥 윙어입니다. 우리 팀 경기 보면 오른쪽 측면 공격이 한없이 답답한데, 이럴 때 하키미가 있었다면? 이라는 생각도 자주하곤 합니다.
물론, 판매한 거야 아무래도 코로나 때문에 구단 수익이 필요했던 점도 있고, 하키미 본인도 백업 보다 주전으로 뛰고 싶었던 점도 있어서 그냥 좋게 좋게 보는 편인데, 요즘 들어 차라리 유소년 시절부터 하키미를 그냥 오른쪽 풀백이 아니라 오른쪽 윙어로 고정해서 키웠다면 어땠을까 싶은 생각을 요즘 인테르 경기 볼 때마다 자주합니다.
레알 마드리드랑 인테르랑 이번에 챔피언스 리그에서 붙는데, 과연 하키미가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도 궁금하기는 하네요. 하키미의 공격 능력이 매우 뛰어난데, 반대로 페를랑 망디는 수비력이 매우 좋은 선수라서.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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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aki 2020.10.19마르셀로처럼 윙어로 좀 뛰다가 점점 내려오길 바랬네요 오른쪽이 마침 엉망이라 출장 기회도 잘 잡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워낙 돈 없는 시즌이다보니 좋은 오퍼가 들어왔을 때 판 것도 아쉽긴 하지만 이해가 되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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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지 2020.10.19근데 하키미가 있어서 윙어로 뛴다해도
저는 바스케스 상위호환이지 지금 팀에 필요한 득점력을 채워줄수있는 선수라고보지는 않아서요
풀백에서는 수비력에 큰 단점을 안고있는 선수 그래도 잘팔았다고 생각합니다 -
subdirectory_arrow_right Jorge Mendes 2020.10.19@성지 차라리 지금처럼 답답할때 하키미 처럼 피지컬로 한쪽라인을 흔들어줄수있는 선수가 필요하죠
카르바할- 하키미
이렇게 두 선수 두고 정신없이 몰아붙이는것도 괜찮았을것같다고 생각하네요 -
보나 2020.10.19호드리구, 바스케스, 아센시오 중 누구 한명을 정리해야 그쪽에서 뛸 수 있을 것 같고, 지금 하키미를 기용하려면 카르바할의 백업롤로 기용해야 할거라고 봅니다. 하키미는 좋은 선수지만 다만 때가 안좋았던 것 같습니다. 어쩌면 도르트문트에서 윙어처럼 성장한게 본인에게 다행스런 일로 레알에 계속 남아 있었으면 그런 기회는 끝내 얻어내지 못한 채로 그런 기량이 있는지 우리가 알 수 없었을지도 모를 일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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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lipknot 2020.10.19솔직히 마르셀루도 예전에는 수비력으로 대차게 까이고 지금도 수비력은 별로라고 까이고 있죠. 그걸 상쇄시켰던게 역대급 공격력이었고요.
하키미도 수비력만 성장한다면 역대급 유스풀백하나 나오는건데 많이 아쉽네요.
바이백이라도 붙히고 팔았다면 어땠을까 싶지만ㅠ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