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스 16강 맨시티전 단상.
펩의 전술에 대한 부분은 많은 분들이 말씀하셨으니 생략하고..
1. 스노우볼
팀에는 바이오리듬이라는게 있는데, 하필 우리는 이걸 1월 초순 쯤에 피크를 찍고 내려오고 있는 느낌입니다. 그리고 그동안
과부하가 걸렸던 부분이 조금씩 드러나기 시작했는데 지난 경기 정도부터 뭔가 아쉬운 모습을 보이던 카르바할과 카세미루가 오늘 무척 부진했죠.
벤제마도 마찬가지. 아자르의 2번의
부상 이탈, 그리고 골퍼, 아가들, 요비치 데리고 싸우다가 공격에서 모든 짐을 떠안은 채 방전된 상황입니다. 메시
정도나 되야 공격을 풀고 마무리도 하고 다 하는 거죠;;; 사실 팀의 전술적 방향도 스트라이커에게 몰아주는
상황이 아닌 가운데, 공격수 영입의 필요성을 차치하고서라도 얘가 욕을 먹을 상황은 아닌 것 같습니다.
우리가 사우스포 선수마냥 왼쪽이 주공이라는 걸 모두가 아는 가운데, 위태위태한
균형감각을 갖고 어찌어찌해서 경기를 계속 굴려왔고, 그래도 그 와중에 무언가 해주길 바랄 수 있었던
거의 유이한 선수 중 하나인 이스코가 무언가를 해주었습니다. 솔직히 1-0도
훌륭하다. 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던 찰나…
2. 10분
단 10분의 흐트러짐으로 나락으로 떨어지고 말았습니다. 팽팽한 중원싸움에서 선제골을 먹히고 뒤를 돌아볼 수 없는 맨시는 마침내 적극적으로 전진하기 시작했습니다(물론 전반중반이후부터 전진하긴 했지만 그닥 적극적이진 않았죠). 양팀
모두에게 기회가 열리는 순간이었죠. 그리고 이러한 오픈게임에서 역습을 통해 상대 골문을 노리기 좋은
상황이 만들어졌고, 베일의 교체는 어쩌면 당연한 부분이었습니다. 문제는
모드리치-발베르데가 슬슬 방전되는 가운데, 지단은 크로스를
투입할 생각을 하지 않고 있었죠.
그렇다 해도 수비 4명이 거의 모든 길을 차단한 가운데, 데브라이너가 그런 식으로 센터링을 올리리라곤 거의 아무도 생각하지 못했다고 봅니다. 아주 빠른 크로스가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허를 찔린 쿠르투아 역시 나와서 잡아내지 못했고, 라모스 역시 제수스를 견제하지 못했죠.
중원에 에너지를 불어넣고(그럴 선수도 없었음) 팀을 재정비할 틈도 없이, 오른쪽에서 참사가 일어났습니다. 그 후 카세미루의 실수로 인해 라모스가 레드카드를 받은 것은 화룡점정이었죠;;
이렇게 우리는 주장을 잃고 이티하드 스타디움으로 향하게 됩니다. 이 선택이 과연 어떠한
결과를 불러올지…
사실 어떻게든 동점을 만들어보겠다고 바스케스와 요비치를 집어넣었는데, 1명
퇴장을 당한 가운데 맨시티라는 팀의 특징을 생각해 본다면, 더 골을 안 먹힌게 다행이지 않았나 싶습니다. 뭐 그거 외에 다른 방법이 있었나 싶긴 하지만…
3. 2골을 넣어야 이기고, 2골을
먹히면 탈락
이제 베르나베우 원정(?) 을 뒤로 하고 맨시티 원정에 나서는데, 2골을 넣어야 이길 게임이 되고, 동시에 2골을 먹히면 사실상 탈락인 게임입니다(우리가 3골을 넣을 거라곤 아무도 생각 안하는 것 같…).
그건 그렇다 치고, 최근 메시와 그리즈만의 기세가 올라간 바르샤가 엘클을 기다리고 있네요. 하… 코로나로 회식도 없는데…우울한 요즈음이네요.
댓글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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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타 2020.02.27아쉬운 시즌도 있겠지만 대부분의 시즌의 결과는 대체로 그 당시의 전력에 합당하는 결과들이였다고 생각합니다. 이번시즌 역시 16강에서 고배를 마신다면 이 역시 레알의 현주소겠죠. 시즌의 중요한 길목이고 아쉬운것도 맞고 안타깝기는 하나 개인적으로 3~4년은 좀 이런 모습이 많이 보일거라 생각합니다. 적어도 날두를 위시한 레알의 시대가 완벽하게 종식되는 그 날까지 (BBC의 완벽한 해체)는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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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마요 2020.02.27@파타 뭐 베일이나 아자르의 상황을 볼 때, 여태까지가 기대이상이었을 수도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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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마리아 2020.02.27요즘 벤제마가 칭찬받을만한 활약이 아닌건 누구나 동의하겠지만 그렇다고 이정도로 욕받이 역할을 해야되는지는 의문이네요. 골 안나오면 일단 벤제마부터 욕 박고 시작하는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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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마요 2020.02.27@디마리아 골이 안나오는 이유가, 벤제마의 결정력 때문인지, 아니면 공격작업의 아쉬움 때문인지...좀 섬세하게 구분해서 봤음 하는 바램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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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aca 2020.02.27선수들을 욕하긴 힘든 경기라 생각됩니다.
항상 말하듯, 보드진의 영입실패가 지금의 결과를 불러왔죠.
교체자원 없고 선발진들은 지치고.. 영입은 모두 실패고.
이기는게 더 신기한 상황입니다. -
subdirectory_arrow_right 마요 2020.02.27@shaca 다른 영입 방출이야 그렇다쳐도, 베일은 두고두고 아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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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코♥ 2020.02.27전반기에도 문제가 있었지만 몇몇 선수들의 희생으로 버텼죠. 그 선수들이 퍼지니 답이 안 나오네요. (카세미루. 카르바할. 발베르데. 벤제마...) 이 선수들의 대안은 여름에 무조건 해결해야겠습니다.
그나마 쿠르트와. 이스코. 비니시우스의 폼이 괜찮아서 이 정도 한 것 같은데, 2차전이 걱정이네요. 현 레알은 2골도 힘든 팀이라... -
subdirectory_arrow_right 마요 2020.02.27@이스코♥ 골을 최대한 많이 넣고, 실점하지 말아야(당연한소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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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azilianScoccer 2020.02.27그냥 올해는 여기까지 인거 같네요. 윗분들이 말해준거 같지 성적이 지금 우리의 현 주소 인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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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마요 2020.02.27@BrazilianScoccer 이게 우리의 현주소란 말이 정확한 것 같아요. 고치고 또 나아가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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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dVelvet 2020.02.27아자르 부상 당했다고 떳을때 부터 예상 가능한 시나리오 였죠
마음 비우고 이번 여름에는 보낼선수 빨리보내고 영입 착실히 해야죠
특히 베일은 이번에 꼭 안녕해야죠 -
subdirectory_arrow_right 마요 2020.02.27@RedVelvet 전 베일만 내보내도 다음 이적시장은 성공이라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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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렌디피티 2020.02.27잘 읽었습니다. 전반전까지만 해도 레알이든 맨시든 서로 너무 수세적으로 나와 노잼 축구 하네 하고 생각했습니다. \'또 펩빡이 이거 챔스 원정이라고 엉덩이 빼고 쫄보 축구하다 골 먹히겠군\' 하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후반전에 이스코의 골이 터지면서 펩 축구는 여기까지구나 했습니다. 그런데 교체로 들어간 스털링이 스피디하게 사이드를 휘젓고 이와 반대로 아무것도 하지 않은 베일의 활약(?)으로 10분 사이에 분위기가 완전히 전환되면서 경기를 내주게 되었네요. 결과론적인 얘기지만 후반전 교체가 경기의 분수령이 되었습니다. 맨시티에겐 더없이 긍정적인 쪽으로, 레알에겐 최악의 방향으로 작용하면서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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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마요 2020.02.27@세렌디피티 천재 한명이 경기를 바꿔놓는걸 오랜만에 보네요. 데브라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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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우도 2020.02.27벤 헤더 시티 에데르송이 터치한 볼.. 비니가 못 넣은거 제일 아쉽죠.
뭐 비닌 그 정도면 나름 1인분 활약했다고 생각합니다. 비니에 대한 기대가 높지 않아서요.
그래도 비니는 나이 어리고 경험 일천하다 해도 골결은 천연재해인듯요.
슈팅하려는 순간 심장박동이 1,000회 정도로 올라가는 듯해요.. 왜이리 침착하지 못한지.. -
subdirectory_arrow_right TheWeeknd 2020.02.27@호날우도 음바페 홀란드가 미친재능인 이유죠 이미 10대때부터 침착함 결정력을 장착하고 있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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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마요 2020.02.27@호날우도 이제 스물인 선수라...더 성장하겠죠 ㅎ 본인이 스털링 예시를 드는거 보니 단점도 알고 있는 듯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