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lter_list
오사수나일요일 2시

브라이언 브로비에 대한 글

Benjamin Ryu 2020.02.01 19:38 조회 4,761 추천 3

지금은 풋볼 트라이브 코리아를 떠났지만, 작년에 축구 기자로 일했을 때 제가 레알 매니아에 몇몇 유망주들을 소개하는 기사를 올렸습니다. 당시 제가 거론했던 2002~2003년생 유망주들로는 최근에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한 헤이니에르 제수스, 브라질의 가브리엘 베론, 조르제 카이우, 개인적으로 그리 높게 보지 않아서 따로 스카우팅 리포트를 쓰지 않았던 아들리 아우시셰(파리 생제르맹), 폴 포그바를 빼닮았던 루시앵 아구메(인터 밀란), 프란체스코 토티와 카림 벤제마를 연상시키는 세바스티아노 에스포시토(인터 밀란), 수비수인 로렌조 피롤라(인터 밀란) 등이 있었죠. 여기에 킬리앙 음바페 이후 등장한 최고의 재능으로 라얀 셰르키(올림피크 리옹)를 뽑았습니다.



https://football-tribe.com/korea/category/world-football/fifa-%ec%9b%94%eb%93%9c%ec%bb%b5/worldcupguide/key-players/


https://football-tribe.com/korea/2019/05/23/%eb%96%a0%ec%98%a4%eb%a5%b4%eb%8a%94-2002%eb%85%84%ec%83%9d-%ec%8b%a0%ec%98%88%eb%93%a4/


-당시 기사들

 

그런데 개인적으로 이들과 함께 네덜란드, 그중에서도 아약스 유망주들을 주목해야 한다고 했었습니다. 당시 제가 높게 평가했던 유망주들로는 이번 시즌 1군에 데뷔한 나치 우누바르, 케네스 테일러, 그리고 브라이언 브로비 등이 있네요. 이외에도 눈여겨 본 몇몇 네덜란드 선수들이 있지만, 당시 기한이 워낙 짧았기에 이들 3명 정도만 거론했습니다.

 




최근 레알 마드리드 이적에 연결되고 있는 브라이언 브로비는 원석에 가까운 공격수입니다. 사실상 가공 과정에 들어갔다고 봐야 겠네요올해 만 18살이 되는 선수지만이번 시즌 아약스의 U-21에서 뛸 정도로 빠른 성장세와 잠재력을 인정받은 공격수입니다.


 

브라이언 브로비의 최대 강점은 사진으로만 봐도 아시겠지만, 피지컬입니다. 저는 지난 3년 동안 2000~2003년생 유망주까지 쭉 지켜봤습니다. 2017년만 해도 2000년생인 링콘이 피지컬이 괴물이라고 생각했는데, 브로비는 링콘보다 더 괴물입니다. 타고난 골격도 큰데, 탄력은 기본이고, 근력도 지금 당장 성인 무대에 데뷔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피지컬적인 부분에서는 이미 완성됐다고 보는 선수입니다.

 

NBA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아마 자이온 윌리엄슨과 비슷한 느낌을 받을지도 모릅니다. 키는 180cm로 그렇게 크지 않으나, 타고난 피지컬이 워낙 대단한 선수라서 제공권 싸움에서도 쉽게 밀리지 않습니다.

 

대표적으로 마우로 이카르디의 키가 181cm에 불과하지만, 이카르디의 장점 중 하나는 바로 헤딩 능력입니다. 브라이언 브로비 역시 키는 180cm로 그리 큰 신장은 아니지만, 타고난 탄력과 압도적인 근력 때문에 공중 볼 싸움에서도 쉽게 우위를 점하는 공격수입니다. 한 마디로 축구판 자이온 윌리엄슨이라고 봐도 무방한 선수죠.

 




몸 싸움하는 것을 그리 좋아하지 않으나, 그렇다고 로멜루 루카쿠처럼 아예 안 하는 것은 아닙니다. 상대가 경합하면 무게 중심을 잃지 않고 그대로 자신의 피지컬을 바탕으로 어떻게든 슈팅으로 연결하는 공격수입니다. 개인적으로 피지컬은 워낙 타고난 부분이 크다고 보는데, 브로비는 이런 피지컬 부분에서 천부적인 재능을 가진 선수입니다. 보통 이런 선수들은 느리다는 편견이 있는데, 브로비는 주력도 좋은 편에 속합니다. 그래서 상대 팀 선수들이 브로비를 상대로 경합하면, 쉽게 밀려날 정도입니다.

 

그렇기에 본인도 자신이 가진 피지컬이 얼마나 위협적인 무기인지를 너무나 잘 알고 있습니다. 지나치게 피지컬 위주의 플레이를 펼친다는 느낌도 있지만, 그러기에는 본인이 가진 피지컬이 워낙 대단합니다. 전쟁에서 승리하려면 결국 자신이 가진 최대 장점을 얼마나 쏟아 붓느냐가 중요하듯이 브라이언 브로비가 가진 축복받은 피지컬은 단기적으로는 레알 마드리드 카스티야에, 장기적으로는 레알 마드리드에 큰 도움을 줄 겁니다.


특히, 역습 상황에서는 황소가 달리는 거나 다름없습니다. 워낙 근력이 뛰어난 선수이기 때문에 한 번 가속도가 붙으면, 경합하려는 상대 팀 선수들이 그냥 밀려납니다. 물론, 성인 무대에서는 유소년 무대처럼 쉽게 밀려나는 모습을 보기는 어렵겠습니다만, 20대 때 기대한 것만큼 성장한다면, 과거 아드리아누 못잖게 상대 팀 수비수들과 경합에서 쉽게 승리하는 공격수가 될 것이라고 봅니다.

 

물론, 이런 선수들이 가진 문제점 중 하나가 기술력이 그리 좋지 않다는 것인데, 브로비는 퍼스트 터치 자체는 문제가 없으나, 카림 벤제마에 익숙한 레알 마드리드 팬들의 갈증을 해소시켜줄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기술적으로는 그냥 평범한 선수이기 때문이죠. 벤제마가 기본기가 탄탄하고, 뛰어난 축구 지능을 겸비한 공격수라면, 브로비는 압도적인 피지컬을 기반으로 하는 플레이에 능하지만, 기술적인 부분에서는 평범한 공격수에 가깝습니다.

 




, 브라이언 브로비가 지능이 떨어지는 선수라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비슷한 장점을 가진 공격수인 링콘인 경우 개인적으로 매우 실망했던 게 이 친구는 피지컬은 뛰어난데, 지능이 그리 좋은 공격수가 아닙니다. CR 플라멩구 시절 비니시우스 주니오르가 링콘을 제대로 활용할 줄 알았고, 링콘 역시 비니시우스와의 호흡을 통해서 많은 부분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지만, 비니시우스가 떠난 이후에는 본인이 무슨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지 잘 모르겠습니다.

 

이번 시즌이 링콘이 거품이냐, 아니냐를 증명할 시즌이라고 생각하는데 어쩌면 본인의 이런 한계를 넘지 못한다면 그냥 피지컬만 뛰어난 공격수에 그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여기에 플라멩구가 가비골을 완전 영입하면서 링콘이 기회를 잡을 수 있을지는 더더욱 모르겠군요.

 

반면, 브라이언 브로비는 링콘과 다릅니다. 물론, 브로비 역시 케네스 테일러와 나치 우누바르, 손테 한센 등 축구 천재 유형의 동료들과 함께 뛰었기에 본인이 여기에 많은 이득을 본 부분도 있겠으나, 기본적으로 상대를 위협하고, 전술을 소화하는 능력 자체는 링콘보다 낫습니다. 개인적으로 브로비를 좀 더 좋게 보는 이유 중 하나가 아약스라는 팀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그만큼 높은 지능과 기술력을 요구한다는 점인데, 브로비는 이러한 아약스에서 큰 문제 없이 잘 성장해왔기 때문이죠.

 

다만, 개인적으로 브라이언 브로비에 대한 우려가 있다면, 바로 멘탈리티입니다. 브로비는 분명 타고난 피지컬을 바탕으로 득점하는 데 능한 공격수지만, 문전 앞에서 집중력과 침착성이 조금 떨어지는 선수입니다. 이는 브로비가 어린 선수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타고난 약점이기도 합니다.

 

특히, 쉬운 찬스를 자주 놓치는 편. 앞서 말씀 드렸듯이 타고난 피지컬이 워낙 뛰어나기에 상대와의 경합 과정에서 큰 어려움 없이 문전까지 쉽게 돌파하는 데 능한 공격수입니다. 그러나 일대일 찬스에서 약한 모습을 보여주는데, 이는 문전 앞에서 결정적인 기회를 잡으면 본인이 너무 쉽게 흥분하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테일러나, 우누바르가 기가 막힌 패스를 해줘도 날려 먹은 게 좀 됩니다.

 

이런 부분을 개선하는 공격수가 있는가 하면, 그렇지 못하고 약점으로 남는 공격수들도 있습니다. 브라이언 브로비가 정말 좋은 공격수가 되고자 한다면, 이런 집중력과 침착성을 기르는 게 제일 중요하다고 봅니다.




 

또한, 라리가에서 뛰려면 피지컬도 중요하지만, 그만큼 높은 축구 지능과 기술력을 요구합니다. 브라이언 브로비는 올해 만 18살이 되는 젊은 공격수고 이 팀에서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려준다면 분명 뛰어난 공격수로 성장할 것이라고 봅니다. 브로비가 가진 피지컬은 정말 대단하기에 시간을 두고 기다린다면, 앞서 거론했던 부분들의 문제점을 어느 정도는 개선하리라 봅니다. 그만큼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 유형에 가까운 공격수죠.

 

최근 레알 마드리드의 영입 정책이 지나치게 유망주들을 산다고 많이 비판받지만, 브라이언 브로비라면 그럴만한 가치가 있는 공격수 유망주입니다. 특히, 9번 공격수 자리는 장기적으로나, 단기적으로나 결국 레알 마드리드가 개선해야만 하는 포지션이기 때문에 브로비에 대한 투자는 어리석다고 보지 않습니다.


요약하자면, 터지면 초초초 대박이고, 망해도 백업으로 쏠쏠하게 쓸 수 있는 공격수라고 봅니다.

 

아니, 근데 레알 매니아에 레알 마드리드 직원 분이 계시나…… 신기하게도 제가 높게 평가했거나, 눈 여겨 본 선수들이 근래 레알 마드리드 이적에 자주 연결되거나, 실제로 영입이 됐네요ㅋㅋㅋㅋㅋ 개인적으로 브라이언 브로비를 영입하는데 만족하지 말고 케네스 테일러까지 데려왔으면 좋겠습니다. 토니 크로스의 장기적인 후계자를 슬슬 찾을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고 보는데, 테일러라면 크로스의 후계자에 딱이라고 보네요.

format_list_bulleted

댓글 7

arrow_upward 시즌전엔만해도 올시즌은 버리는 시즌이었는데.. arrow_downward 개인과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