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 더 볼러가 발베르데 한 명밖에 없다는 게 크네요
예전에도 지적했는데, 확실히 레알 마드리드는 페데리코 발베르데의 존재 유무가 클 수밖에 없습니다. 이 선수가 공의 순환이나, 수적 우위, 활동량 등 다양한 부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점도 있지만, 제가 생각하는 최대 강점은 이를 가능케 하는 오프 더 볼 능력이라고 보거든요?
그동안 레알 마드리드의 중원은 페데리코 발베르데처럼 오프 더 볼에 장점이 있는 선수가 없었죠. 아니, 선수단 중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이적 이후 경기 전체에 영향을 주는 오프 더 볼러는 거의 없었다고 보는 게 맞습니다. (물론, 연계 부분에서는 벤제마가 엄청난 오프 더 볼러죠)
문제는, 페데리코 발베르데가 이번 경기처럼 징계나, 혹은 부상으로 이탈할 때입니다. 오늘 경기에서 루카 요비치와 호드리구 고에스, 루카스 바스케스 등 공격진이 부진했던 점도 크지만, 오늘 출전한 루카 모드리치와 토니 크로스, 카세미루 등으로 구축된 크카모 라인의 고질적인 문제점이 고스란히 반영된 점이 크죠.
저는 이제까지 도니 판 더 베이크 영입에 부정적이었습니다. 하지만 팀에 뛰어난 오프 더 볼러가 적은 레알 마드리드의 선수단 문제점을 고려하면, 이런 문제점을 개선해줄 수 있는 선수는 판 더 베이크가 유일하다고 봅니다. 물론, 지네딘 지단 감독이 판 더 베이크를 원하는지, 아닌지 잘 모르겠지만요 ㅋㅋㅋ
아, 그리고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골 결정력에 의문 가지시는 분들이 많은데, 저는 비니시우스는 걱정 안 합니다. 어렸을 때부터 이 선수를 지켜봤고, 그만큼 실링이 대단한 선수라는 점을 너무나 잘 알고 있습니다. 호드리구 고에스가 플로어가 큰 선수지만, 타고난 적극성이 떨어지는데다가 이미 완성형 선수에 가까워서 실링이 큰 선수라고 보기는 어려운데, 반대로 비니시우스는 현재 플로어는 호드리구보다 떨어지지만, 실링 부분에서는 매우 큰 선수입니다.
많이 지적받는 비니시우스의 골 결정력인 경우 세모 발이 아니라 하체랑 발목이 따로 논다는 겁니다. 이건 주로 어린 선수들, 그중에서도 발이 빠른 선수들에게 많이 나타나는 문제점인데, 대표적인 선수로 모하메드 살라와 라힘 스털링과 같은 선례가 있습니다.
비니시우스가 이 둘과 똑같은 공통점이 있는데, 발은 빠른데 바디 밸런스가 아직 자리 잡히지 못해서 본인이 가진 발목 힘을 유지하면서 슈팅을 쏠 수 없다는 거죠. 특히, 발이 빠른 선수들일수록 주력을 유지하면서 슈팅하는 부분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부분은 꾸준한 웨이트 트레이닝과 밸런스를 유지하기 위한 노력,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 근력이 자리 잡혀서 밸런스가 맞아 떨어지면서 극복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제로 살라와 스털링도 골 결정력에서 많은 비판을 받았지만, 결국에는 이를 극복했죠.
단, 제가 걱정하는 건 골을 못 넣느냐가 아니라 지네딘 지단 감독 체제에서 비니시우가 얼마나 기회를 받느냐입니다. 예전에도 지적했는데, 지단 감독 체제에서 비니시우스는 맞는 선수가 아닙니다. 이는 지단 감독이 공의 순환을 중시하는 성향이 강한 점도 있지만, 동시에 실책을 허용하는 걸 좋아하는 감독이 아닌 점도 큽니다. 지단 감독은 안정성을 중시하는 감독인데, 비니시우스처럼 실링이 큰 선수들은 적극적인 공격 전술이나, 이것저것 시도할 수 있는 환경이 갖춰져야 본인의 단점을 극복하는 경우죠.
그런데 냉정하게 말해서 지금 지단 감독 체제에서 비니시우스가 앞으로 얼마나 기회를 받을 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개인적으로 라리가도 좋지만, 리그 앙이나, 분데스리가 같은 무대에서 뛰는 게 어떨까 싶기도 하네요. 라이프치히라든가, 도르트문트라든가, 아니면 마르세유 같은 곳이요.
이번 시즌 AVB가 마르세유에서 기대했던 것 이상으로 잘해서 좀 놀라운데 비니시우스가 AVB 밑에서 뛰면 어떻게 성장할지 좀 기대가 되기도 합니다. 가레스 베일이 레드넵 감독 체제에서 가능성을 보여줬다면, AVB 밑에서 본인의 기량을 폭발시켰는데, 비니시우스가 AVB 밑에서 뛰면 어떤 모습으로 탈바꿈할지 기대가 되네요ㅋㅋㅋㅋ
물론, 제가 응원하는 네 번째 팀이 올림피크 드 마르세유라서 그런 점도 있지만요ㅋㅋㅋ
댓글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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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포그바 2020.01.19*비니시우스는 스타일이 푸이그랑 비슷한듯합니다.
안정적 선택vs 하이리스크-하이리턴인 경우에서 매우 높은확률로 하이리스크- 하이리턴의 선택을 하네요 -
subdirectory_arrow_right 세렌디피티 2020.01.19@폴 포그바 푸이그라면 야구의 그 푸이그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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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폴 포그바 2020.01.19@세렌디피티 네ㅋㅋ
아 생각해보니까 카탈루냐식으로 읽은 리키 푸치도 푸이그네요ㅋㅋ -
sonreal7 2020.01.19비니는 공간벌어질때 교체자원으로 1픽인듯요 실링시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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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있짱나 2020.01.19비니가 요번시즌은 단점도 단점인데 자기 장점도 잘 못보여주는 느낌이였는데 오늘 경기는 그래도 공잡으면 가장 위협적이더군요 확실히.
이선수가 가진 파괴력만큼은 확실히 호드리구랑 비교할 수준이 아니라서 꾸준히 기회를 줘야된다 생각하네요 -
폴 포그바 2020.01.19근데 저는 판더베이크의 오프더볼 능력이 어느정도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옛날 케디라 정도의 폼이면 당연히 어느감독이든 반기는 선수일텐데 무대가 네덜란드 리그이기도 하고, 본인이 온더볼을 즐긴다 인터뷰도 하고 해서 오프더볼 수준이 어느정도인지 가늠이 안갑니다ㅠㅠ -
subdirectory_arrow_right 해적왕 2020.01.19@폴 포그바 케디라 정도면 영입안하는게 맞습니다... 레매에서 별명만 축황이지 실력과 클래스는 아니었던 선수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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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Vanished 2020.01.19@해적왕 그건 아니죠. 케디라 전성기때는 독일과 레알 닥주전이였는데요. 발재간 안좋는 선수에게 전형적으로 붙는 저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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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해적왕 2020.01.19@Vanished 저도 무링요 시절 알론소-케디라 쓰던 시절 경기 다 챙겨바왔지만
보는 관점에 따라 틀리겠지만 케디라가 실력에 비해 고평가 받고 있다고 생각하네요.. -
subdirectory_arrow_right 트레블마드리드 2020.01.19@해적왕 케디라급이면 당장 사와야죠.. 유벤투스에 지금 수많은 미그필더가 있지만 케디라가 그 중 제일 나은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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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디온ㅇㅅㅇ 2020.01.19@해적왕 FM 으로 치면 테크닉은 15가 채 안되는 부분이 많지만 멘탈 부분에서 시뻘건 색 투성이인 스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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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랑 2020.01.19일단 발베르데는 필수적으로 선발 넣고 시작해야 되겠네요. 크카모 개개인은 여전히 뛰어난 선수들이지만 셋이 같이 조합되면 그 시너지가 전혀 없고 단조로운 공격 패턴이 계속 나오네요. 저도 그래서 반더베이크 오면 좋을 거 같은 게 기동력도 좋으면서 볼탈취도 발베르데처럼 날카롭게 할 수 있는 선수라 여러모로 중원에 도움이 많이 될 거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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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amer 2020.01.19*비니시우스는 아직 어리고, 그야말로 한참 지켜봐야 하는 선수죠. 결정력은 후천적으로 충분히 나아질 수 있다고 봅니다.
반더베이크의 영입은 지단의 의사가 최종적으로 반영된거라고 봐야죠. 지단은 본인 플랜에 어긋나면 사인 직전의 선수 영입도 얼마든지 파토낸 전적이 있는데 이번에 반더베이크의 여름 합류를 승인했다면 지단만의 복안이 있다고 봐야죠.
지단도 현재 축구의 트렌드에 필요한 장점을 반더베이크가 상당부분 갖고 있다는 걸 인정하고 선수의 합류를 승인한것 같습니다. -
sonreal7 2020.01.19비니의 최종목표는 마네에 가깝다 봅니다
왼발 잘 못쓰는 마네.. -
공효진 2020.01.19*드리블러가 아자르 비니밖에 없는데 비니는 계속 데리고 있어야죠. 오히려 아센시오 복귀하면 롤이 겹치는 호드리구를 임대보내야 하지 않을까요? 외데고르도 중앙공미겸 우측위주로 플레이 하는 선수고 외데골 아센시오 있으면 호드리구가 기회를 더 못받을꺼 같은데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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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nicius 2020.01.19비니시우스 발목힘 자체는 괜찮은 거 같아서 긍정적으로 보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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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마드리드 2020.01.19반더비크가 레알에 오는걸 반대하지 않는 이유입니다
전반전에 침투 하나도없는거 답답해서 죽는줄알았네요 -
Madrileño 2020.01.19비니시우스는 후반 교체투입시에 활약이 좋아 보이더군요. 상대의 체력이 빠진 후반 중반쯤에 속도와 개인기를 활용한 돌파이후 컷백또는 슛팅. 이게 어제 크로스에게 준 패스는 거진 골과 다름없는 연결이었고, 슛은 좀 더 나아질 걸 기대해 봐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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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스5연패 2020.01.19세비야전은 정말 훌륭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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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근본러 2020.01.19댓글은 당신의 인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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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서현 2020.01.19비니시우스에 대해 너무 희망적으로만 생각하시는듯
저번 지단 훈련 지시 항명 사건에서 보듯
단체 팀 훈련외에 추가 훈련은 싫어하는 스타일같은데
과연 그런식으로해서 월클로 성장할수 있을까요?? -
112로직 2020.01.19호날두 나간 이후 오프더볼러가 더필요하긴 할것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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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바치치 2020.01.19비니시우스는 거품 많이 빠졌다는 평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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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rionysd 2020.01.21실링, 플로어가 뭔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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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IscoAlarcón 2020.01.22@orionysd 대략 설명드리자면,
각각 한국어로 직역하면 천장이랑 바닥인데 잠재력의 최고점이랑 최저점이라고 생각하시면 편할 듯합니다.
정확하지는 않지만 플로어가 높으면 \'못해도 최소 평타는 칠 것이다\', 실링이 높으면 \'잠재력의 최대치가 높다\' 정도로 생각할 수 있겠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