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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수나일요일 2시

적을 알면 백전불태: 바르샤의 새 감독 후보

PJ 2020.01.12 14:20 조회 3,202 추천 3
한 아랍 축구팬이 외국 포럼에서 사비에 대해 평가를 했습니다.
(출처: 
https://www.reddit.com/r/Barca/comments/en60nf/for_those_that_think_xavi_would_be_good_for_us/)

그것을 번역+의역하여 나름의 주석을 달아 개조식으로 적어보겠습니다.


<왜 이 시국에 사비인가?>

- 현재 사비 에르난데스는 바르샤 감독 후보입니다.

- 분위기상 조만간 계약할 것 같습니다. 술렁술렁...

- 그렇다면 사비에 대해 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 선수 사비야 다들 잘 알고 있지만 감독 사비는 잘 모르니까요.


<그는 띵장인가?>

- 사비는 좋은 감독일까요?

- 선결론: "카타르에서 보여준 것만 봤을 땐 좋은 감독은 아니다. 오히려 졸장의 향기가 풍긴다."

- 왜인지 알아보겠습니다.


<지금 사비는 뭘 하고 있는가?>

- 현재 사비는 카타르의 알사드라는 클럽팀의 감독입니다.


<알사드는 뭐하는 팀인가?>

- 알사드는 카타르 스타즈 리그(QSL)에 소속된 클럽입니다.

- 아챔 우승 2회, 리그 최다 우승에 빛나는 카타르 역사상 최고 클럽입니다.

- 전력만 봤을 때 K리그의 전북 같은 1강팀입니다. 아니, 1강팀'이었습니다'.

- 저번 시즌(18-19) 알 사드는 황금기를 보냈습니다. 

- 그들은 22경기 18승을 거두며 리그를 우승했습니다.

- 당시 감독은 어떤 포르투갈 감독이었습니다.


<강력했던 팀, 알사드>

- 18-19 시즌 사비는 이때만 해도 선수로 가비(구 ATM)와 함께 중원에서 뛰었습니다.

- '19 아시안컵 MVP 아크람 아피프, '19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서 우승한
  바그다드 부네자(알제리)가 공격 쌍포였고 이 둘은 22경기에서 65골을 합작했습니다.

- 알아라비 10-1 승, 알가라파 8-1 승, 알카라이티얏 6-0 승 등
  리그에서 막을 수 없는 화력을 가진 팀이었습니다.

- 수비도 아주 강력했는데 2019 아시안컵에서 1실점을 한 카타르 대표팀의 
  수비수 6명 중 5명이 알사드 소속이었습니다.


<사비의 부임과 허니문>

- 사비는 2019년 7월 1일 알사드 감독으로 부임했습니다.

- 사비는 친선경기에서 3백과 4백을 왔다갔다 했습니다.

- 결국 부네자를 원톱으로 세운 4231로 정착했습니다.

- 데뷔전인 아챔 16강전에서 알두하일(카타르)을 상대해서 합계 4-2로 이겼습니다.

- 사비는 2차전 후반전에 굳히기용으로 4백 -> 5백 전환을 하였습니다.

- 해당 경기들에서 드러난 문제점은 알사드의 수비진이 압박을 풀어낼 수가 없어서
  롱볼로 걷어내는 경우가 많았다는 것입니다.

- 이후 2달 동안 사비는 나름 잘나가며 9월에 사우디 챔피언인 알나스르를 3-1로
  제압하며 아챔 4강에 올랐습니다.

- 사비는 4231을 사용하며 화려한 공격적인 축구로 알나스르를 가패했습니다.


<사비의 몰락>

- 사비는 10월 1일, 아챔 4강 1차전에서 알힐랄에게 1-4로 대패하고 맙니다.

- 스코어 1-1 상황에서 알사드 왼쪽 풀백 핫산이 전반전에 퇴장을 당합니다.

- 10명이 된 상황에서 사비는 풀백 없이 윙어들도 수비에 그다지 가담하지 않는
  3-2-3-1 식의 포메이션으로 전환했습니다.

- 그리고 쳐맞고 3실점을 했습니다.

- 그제야 정신을 차린 사비는 4-4-1로 포메이션을 변경했지만 이미 늦었습니다.

- 2차전에서 알사드는 4-2로 이겼지만 xG상으론 알힐랄이 압살했습니다.

- 고미스와 지오빈코가 완득찬스를 5개 넘게 놓쳤기 때문입니다.

- 실제론 3-10 정도로 참패하는게 맞는 경기였습니다.

- 이후 리그 라이벌 알두하일에게 1-4로 참패했습니다.

- 이 경기에서 형편없는 세트피스 수비, 골찬스를 만들지 못하는 모습, 
  전반적으로 답답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 일주일 뒤 홈경기에서 강등권인 카타르 SC에 0-3으로 대패했습니다.

- 이 경기는 수비 실수가 거듭된 경기로 사비의 수비 조직력을 다지는 능력에 
  의구심이 들게 하는 경기였습니다.

- 지난 시즌 1패만을 기록했던 팀은 벌써 리그에서 4패째를 기록하며 리그 3위입니다.

- 부네자-아피프 쌍포는 지난 시즌 경기당 2.95골을 합작했으나
  이번 시즌은 경기당 1.65골입니다.

- 알사드는 홈에서 열린 클럽월드컵에서도 3경기동안 10실점을 하는 망신을 당했습니다.

- 클월에서의 알사드의 경기력은 카타르 국내에서 보인 경기력의 연장선이었습니다.


<결론>

- 사비는 현재 좋은 감독이 아닙니다.

- 역대 최강의 알사드 황금세대를 인계 받아서 망쳐놨습니다.

- 수비 조직력은 형편없고, 실점률이 급상승했습니다.

- 전임 감독이 만들고 간 약발이 사라질 수록, 
  사비의 손길이 점점 닿을 수록 알사드의 퍼포먼스는 하락하고 있습니다.

- 카타르 리그 역사상 최강을 자랑하던 부네자-아피프 듀오의 공격능력은
  사비의 좋지 않은 공격전술로 인해 그 절반만도 못한 수준으로 거세가 되었습니다.

- 사비의 경기 운영은 실용적이지 못하며 경기 중 변화를 주는 능력 역시
  많은 비판의 대상입니다.

- 바르샤 DNA를 4-3-3/3-4-3 포메이션, 강력한 윙플레이, 
  카탈루냐/네덜란드 색깔의 축구, 높은 위치에서의 압박, 높은 점유율 정도로 정의할 시,
  사비의 알사드는 오직 점유율에만 목숨을 건, 나머지는 다 포기한 축구팀입니다.

- 카타르 리그에서도 잘하지 못하는 감독이 라리가와 유럽에서 잘할 수 있을까요?


<제 생각>

위의 글은 카타르 리그를 시청하는 한 아랍 축구팬의 의견입니다.

"4231을 쓴다. 공격전술도, 수비조직력도 좋지 않다. 점유율 한잔해."

뭔가 익숙한 느낌입니다만...(베니테스 같기도...)

사실 사비가 부임할지 안할지도 확정이 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다른 리그, 다른 클럽에서 잘못하다가 팀을 옮긴 뒤 물 만난 고기처럼 실적을 내는 경우는 많습니다.

사비도 카타르에선 잘 안풀리는 것 같지만 바르샤에선 잘 나갈 수도 있는 것이죠.

선수의 질이야 바르샤가 월등하니 본인이 구현하려는 축구가 구현될 수도 있는 거고요.

하여튼 두고 볼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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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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