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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수나일요일 2시

9라운드 마요르카전 단상.

마요 2019.10.20 15:00 조회 2,248 추천 4

1. 지단의 욕심

A매치를 뛰고 온 선수들에게 최대한 휴식을 주고(물론 카세미루 같은 예외도 있지만) 부상에서 회복이 덜 된 친구들에게 더 시간을 주고, 가정사가 있는 친구(4명이나 낳다니!)를 배려한 것은 관리의 일환으로 충분히 할 만한 일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남은 선수들로 최대한 좋은 구성을 만들어서 출전시켜야 했는데, 이 때 하필(?)지단의 머릿속에 떠오른 것은 벤제마의 백업스트라이커인 요비치였다고 봅니다. 이런저런 이유로 실전 경험이 너무 적어서 적응에 애를 먹고 있었죠.


442, 433 중 굳이 442를 선택한 것은 요비치에게 어떻게든 플레이타임을 부여하고 적응시키려는 지단의 욕심이 반영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문제는 하메스를 오른쪽 윙어로 기용한지는 4년도 더 된 일이었다는 거죠;;;(아마 바스케스가 부상이 아니었다면 바스케스가 주전 출장했으리라고 500원 정도는 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결국 하메스의 수비가담이 아쉬운 상태에서 마요르카에게 선제골을 먹고 맙니다(물론 더 큰 책임은 오드리오솔라에게 있다고 봅니다만). 게다가 오드리오솔라랑 하메스의 합도 그닥 별로 였고요. 뭐 자주 뭘 좀 맞춰봤어야...그나마 하메스가 여러번 좋은 찬스를 만들었는데 중앙이었으면 더 낫지 않았을까요.


견고하다는 말을 좋아하는데 전 플레이의 정확도가 높고, 실수가 적다는 뜻으로 자주 씁니다. 보다 견고한 제1전술이 있는데, 굳이 익숙하지도 않은 제2전술을 쓴 것이 뭔가 니맛도 내맛도 아닌 경기력으로 나타난 것 같아요. 이 전술 저 전술 써보는게 어떻게 보면 유연한 거라고 볼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이건 너무 가볍게 생각한 것이 아닌가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2. 오드리오솔라

일전에 이야라멘디도 우리팀에서 지지부진 하다가 소시에다드에서 되살아난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그만큼 이팀이 주는 압박은 상당하다고 봅니다. 스페인 오른쪽 풀백 최고의 유망주 중 하나였던 오드리오솔라가 저토록 이해가 안가는 플레이를 하는 것은 주전 자리를 차지 하기 어려운 가운데 다가오는 압박 때문이 아닌가 하고.


상대의 왼쪽 윙포워드에게 슛각을 내주는 수비를 해서는 안되는데 너무도 편안하게 슛각을 허용했습니다. 자질의 부족이라기보다는 전반적으로 안정되지 못한 상황들이 오드리오솔라로 하여금 성급한 실책성 플레이를 잦아내게 하는 것은 아닌지.


이걸 견뎌내야 더 큰 선수가 될 수 있는 건데...차마 락커룸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경기를 보던 모습이 짠하긴 합니다만 그에게 시간이 더 주어질지는 모르겠습니다.



3. 유망주정책

유망주 정책은 하고 싶어서 한다기 보다는 축구계 몸값 인플레가 어마어마한 가운데 유일한 선택지라고 봅니다. 다만 많은 분들이 지적하셨듯, 단순히 사는 것에 만족할 것이 아니라 어떻게 키울지에 대해서도 보다 더 많은 고민을 해봐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아직은 성패를 논하기 어려운 시점이라고 봅니다. 많은 사람들이 기억에서 지웠던 외데골이 소시에다드에서 보여주는 모습을 봐도...아직은 수확기가 아니라 평가하기가 어려워서요. 아마 이 정책의 성패는 빨라도 한 3-4년 후에 논할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비니시우스의 견고하지 못한 모습이 무척 아쉽긴 한데, 그래도 재능은 많은 선수라 생각해요. 아직 어린 선수들에게는 격려와 애정어린 비판을 더 많이 해주셨으면 하는 바램이 있습니다. 갓 스물 먹은 선수들의 미래를 너무 빨리 단정짓는 것은 너무 가혹하지 않을까요. 틈만 나면 다른 팀 선수를 폄하하고 깎아내리는게 비일비재한 온라인에서 그래도 자기팀팬들만이라도 잘할 수 있다고 힘을 주는게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고슴도치도 제 자식은 함함하다고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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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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