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라운드 마요르카전 단상.
1. 지단의 욕심
A매치를 뛰고 온 선수들에게 최대한 휴식을 주고(물론 카세미루 같은 예외도 있지만) 부상에서 회복이 덜 된 친구들에게 더 시간을 주고, 가정사가 있는 친구(4명이나 낳다니!)를 배려한 것은 관리의 일환으로 충분히 할 만한 일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남은 선수들로 최대한 좋은 구성을 만들어서 출전시켜야 했는데, 이 때 하필(?)지단의 머릿속에 떠오른 것은 벤제마의 백업스트라이커인 요비치였다고 봅니다. 이런저런 이유로 실전 경험이 너무 적어서 적응에 애를 먹고 있었죠.
442, 433 중 굳이 442를 선택한 것은 요비치에게 어떻게든 플레이타임을 부여하고 적응시키려는 지단의 욕심이 반영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문제는 하메스를 오른쪽 윙어로 기용한지는 4년도 더 된 일이었다는 거죠;;;(아마 바스케스가 부상이 아니었다면 바스케스가 주전 출장했으리라고 500원 정도는 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결국 하메스의 수비가담이 아쉬운 상태에서 마요르카에게 선제골을 먹고 맙니다(물론 더 큰 책임은 오드리오솔라에게 있다고 봅니다만). 게다가 오드리오솔라랑 하메스의 합도 그닥 별로 였고요. 뭐 자주 뭘 좀 맞춰봤어야...그나마 하메스가 여러번 좋은 찬스를 만들었는데 중앙이었으면 더 낫지 않았을까요.
견고하다는 말을 좋아하는데 전 플레이의 정확도가 높고, 실수가 적다는 뜻으로 자주 씁니다. 보다 견고한 제1전술이 있는데, 굳이 익숙하지도 않은 제2전술을 쓴 것이 뭔가 니맛도 내맛도 아닌 경기력으로 나타난 것 같아요. 이 전술 저 전술 써보는게 어떻게 보면 유연한 거라고 볼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이건 너무 가볍게 생각한 것이 아닌가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2. 오드리오솔라
일전에 이야라멘디도 우리팀에서 지지부진 하다가 소시에다드에서 되살아난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그만큼 이팀이 주는 압박은 상당하다고 봅니다. 스페인 오른쪽 풀백 최고의 유망주 중 하나였던 오드리오솔라가 저토록 이해가 안가는 플레이를 하는 것은 주전 자리를 차지 하기 어려운 가운데 다가오는 압박 때문이 아닌가 하고.
상대의 왼쪽 윙포워드에게 슛각을 내주는 수비를 해서는 안되는데 너무도 편안하게 슛각을 허용했습니다. 자질의 부족이라기보다는 전반적으로 안정되지 못한 상황들이 오드리오솔라로 하여금 성급한 실책성 플레이를 잦아내게 하는 것은 아닌지.
이걸 견뎌내야 더 큰 선수가 될 수 있는 건데...차마 락커룸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경기를 보던 모습이 짠하긴 합니다만 그에게 시간이 더 주어질지는 모르겠습니다.
3. 유망주정책
유망주 정책은 하고 싶어서 한다기 보다는 축구계 몸값 인플레가 어마어마한 가운데 유일한 선택지라고 봅니다. 다만 많은 분들이 지적하셨듯, 단순히 사는 것에 만족할 것이 아니라 어떻게 키울지에 대해서도 보다 더 많은 고민을 해봐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아직은 성패를 논하기 어려운 시점이라고 봅니다. 많은 사람들이 기억에서 지웠던 외데골이 소시에다드에서 보여주는 모습을 봐도...아직은 수확기가 아니라 평가하기가 어려워서요. 아마 이 정책의 성패는 빨라도 한 3-4년 후에 논할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비니시우스의 견고하지 못한 모습이 무척 아쉽긴 한데, 그래도 재능은 많은 선수라 생각해요. 아직 어린 선수들에게는 격려와 애정어린 비판을 더 많이 해주셨으면 하는 바램이 있습니다. 갓 스물 먹은 선수들의 미래를 너무 빨리 단정짓는 것은 너무 가혹하지 않을까요. 틈만 나면 다른 팀 선수를 폄하하고 깎아내리는게 비일비재한 온라인에서 그래도 자기팀팬들만이라도 잘할 수 있다고 힘을 주는게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고슴도치도 제 자식은 함함하다고 하는데...
댓글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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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있짱나 2019.10.20저는 이 경기를 보고 느낀게 라모스 카세미루 말고도 크로스 카르바할도 빠져선 안댈 선수라는 생각이 들었네요. 그나마 지단 공격전술을 살릴려면 좌우전환이라도 빨라야 공격진에 조금이라도 시간을 벌수 있는데 이스코는 이역할이 전혀 안되고 카세미루 또한 크로스가 없으니 좀 불안한 모습을 또 보여서. 결국 이러니 저러니 해도 크로스는 없어서는 안될 선수라는게 증명되었고 카르바할쪽도 마찬가진게 마르셀로가ㅜ생각보다 공격쪽에서 생산성이 떨어집니다. 더군다나 이 팀 자체가 왼쪽이 숫자나 공격비중이 쏠리는데 우측에서 2인분 이상을 하는 카르바할이라도 있어야 우측 공격시 적은 숫자로라도 풀어나가고 빌드업 국면에서도 오드리오솔라 역주행하고 난리나는거보니 카르바할이 새삼 얼마나 많은역할을 잘 수행하나 깨닫게 해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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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마요 2019.10.20@애있짱나 아 웃으면 안되는데 역주행 말에 뿜어버렸네요(설기현님 생각이 나서) 암튼 카르바할도 정말 아프지 않게 오래 뛰었으면 합니다. 풀백이 귀하고 중요한 요즘 시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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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쿠루 2019.10.20*전반전만 보고 자고 하이라이트만 봤지만 ..
주로 왼쪽 비니시우스 / 마르셀루로 공격전개가 거의 원패턴처럼 보였습니다. 가끔씩 오른쪽의 솔라가 보였는데, 비니시우스의 드리블 돌파는 종종 막히기도 했지만 잘 털어내기도 했으니 그래도 시도 자체는 좋아보였습니다. 문제는 비니의 마무리가 .. 패스든 슛이든 너무 아쉽더군요.
오드리오솔라는 차라리 바스케스처럼 윙어로 굴리던가 공격은 그나마 봐주겠는데 수비가 너무 아쉽더군요. 이번 뿐이 아니라 이번 시즌 전체적으로 위험한 장면들의 연출을 한번씩은 하는 것 같네요 .. 타이밍 늦은 무리한 태클로 위험한 장면 연출은 정말 늘상 보던 장면 같았습니다.
유망주들에겐 이기는 경기들에 돌아가면서 간간이 투입되어 좋은 경험을 쌓아주면 좋겠는데 이렇게 왕창 한경기에 몰아넣고 패배의 기억을 심어주면 참 씁쓸한 것 같네요.
비니시우스 호드리구 브라힘 발베르데 요비치 밀리탕 ... 넓게 보면 오드리오 솔라까지 ..
뭐 지단은 당연히 이기는 경기라고 생각했겠지만 ... -
subdirectory_arrow_right 마요 2019.10.20@쿠쿠루 비니는 점차 나아지리라 봅니다. 새로운 친구들이 처지지 않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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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lonely 2019.10.203번 너무 공감합니다. 특히, 비니시우스한테 가해지는 평가나 기준이 너무 박한거 같아요. 물론 올해 많은 좌절을 겪고 있는 것은 맞지만 이제 19살인 선수에게 끝이 보인다는 평도 너무 많이 보이고.. 유망주 정책은 현 이적시장에 어쩔 수 없는 선택이고 결실을 이루기 위해서은 긴 시간이 걸리는만큼 비난보다는 지지를 해줬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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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애있짱나 2019.10.20@Slonely 저는 그래도 어제 경기선 그나마 위협적인 찬스 돌파로 다 만들어 주는거 보고 나쁘지 않다ㅜ생각했어요. 킥력이 없는 친군 아니라서 어쨋든 믿고 키워볼만은 한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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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마요 2019.10.20@Slonely 본인들도 더 많이 느끼고 노력하리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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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호날우도 2019.10.21@Slonely 비니가 재능많은 선수임에는 분명하죠..빠르고 론더볼에서 기량도 반짝이고..
그러나 레알에서의 선발출전하는 선수들은 경험을 쌓기 위해 출전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능력을 보이고 실력을 입증하는 자리죠..
월드컵이라는 무대가 실력을 입증하는 무대이듯이..
요점은 평점 자체가 유망주라서 후하게 주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입니다. -
Zinedine.Zidane 2019.10.20솔직히 이 팀은 여전히 벤제마가 넣으면 이기고 못넣으면 지는 팀이라 딱히 달라질 건 없다고 보이네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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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아랑 2019.10.20@Zinedine.Zidane 사실 이게 제일 문제죠 레알급 팀이면 시즌 30골 이상 보장해주는 선수가 2~3명은 있어야 되는데 벤제마 한명 뿐이고 그나마도 벤제마도 득점 기복이 있는 편이라 안 터질 땐 골 넣을 선수가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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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쿠쿠루 2019.10.20@Zinedine.Zidane 시즌 30골이면 타 리그에서 득점왕 수준이에요 ;;
메시와 호날두가 40 ~ 50골로 눈을 높여놔서 그렇지 리그 20골 중반 언저리가 득점왕이던 시절도 많았습니다 .. -
subdirectory_arrow_right 아랑 2019.10.20@쿠쿠루 호날두 때문에 기준이 너무 높아진 건 사실이긴 한데 30골이 아니라 20골 정도라고 해도 똑같이 적용되는 얘기긴 해요. 그리고 리그 득점이 아닌 \'시즌\' 총 득점 말하는 거고요. 베일이나 아자르나 리그에서만이 아니라 \'시즌 전체\'로 따져도 20골도 간당간당하니까요. 옆동네는 벤제마랑 비슷하거나 그 이상이면서 꾸준한 득점력을 가진 선수가 3명은 되다보니 양학도 자주 하는 반면 레알은 언제부턴가 모든 경기가 접전인 상황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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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Zinedine.Zidane 2019.10.20@쿠쿠루 쿠루루님이 요지를 잘못파악하신 것 같습니다. 개인의 능력을 이야기하는 게 아니라 팀 자체의 득점에 대한 의견이었습니다. 레알마드리드 정도 되는 팀이면 여러 공격 루트가 있어야하고 이를 위해서는 득점을 할 수 있는 공격작업 인원이 늘어나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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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마요 2019.10.20@Zinedine.Zidane 다른 선수들이 조금 더 해주어야 한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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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허세 2019.10.20오드리오솔라 공감합니다.
저 친구 데려오려고 참 고생했는데...
경기장 못나가는게 안쓰럽더라구요. -
subdirectory_arrow_right 마요 2019.10.20@쌀허세 본인이 던져버린 걸 알아서 더 씁쓸했던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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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과장미 2019.10.20지단이 경기 짜오는 마인드가 너무 안일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럴 거라면 차라리 벤제마까지 벤치로 내리고 요비치 원톱으로 전반 돌려봤으면 차라리 낫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팀 차원에서도 익숙한 시스템이니 조금은 낫지 않았을런지...
비니시우스는 참 아쉬워요. 그 나이에 그정도 하는 것만으로도 매우 놀랍고 자신의 찬란한 재능을 충분히 증명한 상태라고 생각하지만, 레알 마드리드에선 그정도로는 미흡한 것임도 사실이니까요.
요즘 생각은 비니시우스는 그냥 오른쪽으로 포변해서 베일스런 플레이를 갈고 닦는 게 낫지 않나 싶습니다(이러면 장기적으로 호드리구 키우는데도 도움이 될 테고요). 지단 마드리드 전술의 왼쪽 윙포자리에서는 비니시우스스런 플레이 스타일이 팀에 크게 기여하는 건 어려운 것 같아요. 개인능력이나 마무리패스/슛능력이 매우 압도적인 게 아니라면요. 익숙한 자리는 아니라지만 차라리 공간도 더 넓게 나고 선수 개인의 단독능력이 더 중요하게 작용하고 돋보이는 자리인 오른쪽이 낫지 않을런지... 실제로도 사이드 공간이 좀더 넓직넓직하게 형성되었던 솔라리 마드리드에서 레길론과 콤비를 짰을 때는 현재처럼 답답한 모습은 그리 많지 않았죠. -
subdirectory_arrow_right 마요 2019.10.20@총과장미 저도 차라리 요비치 원톱을 하는게 나았다고 생각을 해요. 그리고 비니는 저도 오른쪽이 더 나을것 같아요. 비니는 섬세하다기보다는 폭발전인 플레이어라서;; 오히려 크로스를 올리거나 오프더볼을 살리는 쪽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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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호날우도 2019.10.21@마요 전ㅊ적으로 마요님 의견에 공감하지만 다른 점도 있네요.
비니의 약점이 슛결정력과 오프더볼 움직임이라 생각하는데..측히 박스 근처에서의 득점을 위한 오프더볼 움직임은 타고난 gift라 생각합니다. 훈련으로 커버하기 힘든..
그런 관점에서 비니는 스피드를 바탕으로 하는 직선돌파와 크로싱이 더 낫지 않을까요? 물론 크로싱 능력은 많은 훈련으로 정교함을 장착해야 하나 이는 훈련으로 개선될 수 있다고 생각하구요 -
subdirectory_arrow_right 마요 2019.10.21@호날우도 오프더볼은 부지런하게 상대의 헛점을 파고드는 움직임을 보여줘야 하는 건데 말씀 그대로 천부적인 부분이 있죠.
다만 훈련으로 나아지는 부분도 분명히 있어서...공을 쥐고 하는 플레이는 호드리구가 보다 더 재능이 있고 유연해 보이는 가운데, 비니의 장점을 살리려면 빠르고 많은 움직임으로 상대의 뒷공간을 노리는게 어떨까 하는 생각입니다. 골 결정력은 저절로 따라오길 바래야죠;; -
☆Guti☆ 2019.10.20- 어웨이에 플랜B는 위험요소가 크죠. 이번 결과는 전술부터 아쉽네요.
- 오드리 쓸려면 바스케스 같은 활동량과 수비부담을 동반해줄 선수가 같이 가야겠으나, 이러면 뭐 오른쪽 공격 포기각이죠.. 씁쓸합니다. 카르비도 예전만 아닌거 같고... 오른쪽 누가 살리나.......... -
subdirectory_arrow_right 마요 2019.10.21@☆Guti☆ 네 플랜A가 공고하지 못한 상황에서 너무 다양한 전술을 실험해선 안된다고 봐요. 특히 정규시즌에서는. 오른쪽은 윙어? 화 되어가고 있는 하키미를 믿어봐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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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태 2019.10.21*벤제마를 왼쪽으로 내리고 비니시우스를 우측으로 돌려서 폭이라도 제대로 확보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내내 들었네요. 똑같은 라인업이더라도 시스템이 다르면 경기력도 달라지는데 이번 경기에선 대충 짜놓고 니들 알아서 하세요 수준이었어서 더 답답했습니다. 교체가 빨랐던 것도 아니고요. 요새 보면 본인 사단의 역량을 과신하는건지 아님 어디선가 계산 미스가 자꾸 나오는건지 번번히 안일해뵈는 모습이 나오는데 아직은 좋은 상태로 나아갈 수 있는 여유가 있는 만큼 더 늦기전에 빨리 정신차렸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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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마요 2019.10.21@온태 말씀대로 벤제마가 왼쪽을 좋아하고 어느정도 역할을 수행할 수 있으니 그런 틀이라도 잡았으면 이렇게 뭔가 무색무취하게 흘러가진 않았을 것 같았습니다. 터키 원정이 반등의 레버지리가 될 수 있기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