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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가 맞다고 할 순 없지만 지단은 전술가는 아닌 것 같습니다

백태클 2019.09.20 22:14 조회 1,961 추천 2
 지단을 경질하고 다른 감독을 데려오는게 맞다. 지단을 믿고 가는게 맞다.
저는 둘 다 일리있는 말이라서 뭐가 맞다고 하기가 어렵지만

 첫 부임부터 지단은 전술적으로 뛰어난 감독은 아니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전 지단이 첫 부임했을 때부터 지단에 대해서 다소 비판적인 시선으로 바라보는 사람 중에 한명이었습니다. 

지단이 레알의 전설이고 카스티야에서 감독을 한 경험은 있지만 1군에서의 감독경험도 없었고 괜히 1군에 앉혔다가 지단 이미지만 깎이는게 아닌가 했었죠.

하지만 챔스 3연패라는 전무후무한 업적을 세웠고 저도 선수빨이라고만 얘기하기도 어려웠죠.
아무리 선수가 좋다고 선수만으로 축구를 하는건 아니니까요.

그런데 지단의 경기를 볼 때마다 항상 양쪽 윙어와 풀백의 능력만 활용한 공격을 하다보니까 

단조로운 공격패턴을 보이고 비교적 자주 레알을 만나는 리그의 경우에는 좋은 성적을 거두기 어려웠다고 봅니다.

지단이 선수단 장악은 더할나위없이 잘하는 것 같지만 전술에 있어서는...특히 공격시 부분전술에 대해서 불만이 많습니다.

호날두가 있었을 때는 진짜 미친 타점으로 제공권을 따내는게 가능했는데 

지금은 호날두가 나간상황이고 선수들의 기동력이 떨어진게 팬들의 눈에 띌 정도인데도

같은 전술을 고집하는게 과연 감독으로서 성장한 것이 맞나 의문이 절로 듭니다.

그렇다고 감독의 철학이 있어서 플랜A가 어떤 축구를 하려는건지 보이는 것도 아니고...

제가 느낀 지단의 전술입니다.

1. 일단 포메이션을 넓게 벌린 상태로 만든다.

2. 양쪽의 풀백들을 공격에 가담시키기 위해 높은 라인까지 오버래핑을 시킨다.

3. 역습에 취약하기때문에 수비라인도 올려서 역습을 끊는다.

4. 3에서 1차저지를 위해 카세미루를 이용하고 그 뒤는 라모스에게 맡긴다.

5. 풀백을 오버래핑 시켰으니 일단 크로스를 올린다.

6. 안되면 컷백해서 중거리를 때린다

7. 1-6이 안통하면 후반에 442로 바꿔서 박스로 크로스를 올린다.

제가 느낀 전술은 이렇습니다.

레알정도의 퀄리티를 가진 팀이라면 양질의 크로스를 활용하는건 분명 나쁜 전술은 아닙니다.

하지만 적어도 수비가 내려앉은 약팀을 상대로는 지공상황에서 차분히 공격을 전개하는 모습을 
근래에 보기가 너무 어렵네요.

완전 수비가 내려앉은 팀을 상대로 공격이 안풀리게되면 선수들이 급해지는게 눈에 보일정도인데
감독이 진정시키거나 다른 지시를 통해서 수비를 흔들어 놔야되는데 같은 공격패턴이니까 오히려 수비하는 팀들이 익숙해져서 역습타이밍을 더 잘 재는 것 같습니다.

지단감독은 선수단 장악면에서 아주 뛰어난 감독이라고 알고있습니다. 그래서 선수들의 능력을 끌어올리는데 한몫하는 것도 맞죠.

그렇지만 지금의 자원들을 활용해서 더 나은 모습을 보여줄거라고 크게 기대가 되지않습니다.

전술의 변화가 지난 몇년간 없었기 때문에 더욱 그렇습니다.

그렇지만 또 지단감독을 제가 이렇게 불신하는 와중에도 챔스3연패라는 기염을 토했기 때문에 근거없는 신뢰도 있습니다.ㅋㅋㅋ

전술적으로 부족한 감독이라고 생각했는데도 계속 성적이 나왔으니까요. 이번시즌도 그렇게 되길 바라는 마음이 있지만 호날두의 공백이 전술로 메워질거라는 기대는 안하는게 맞나봅니다.

그래서 그런지 무리뉴감독의 복귀얘기나 지단감독의 경질을 지지하는 사람들 이야기도 일리가 있고, 지단감독을 판단하기에는 아직 시즌 초반인데 섣부르지 않느냐 하는 측의 입장도 이해가 됩니다.

무리뉴가 최근 보여준 성적도 성적이고 선수단 장악은 어디서나 달고다녔던 꼬리표니까 무리뉴가 가 오면 오히려 문제가 더 커질 수 있다는 의견도 일리가 있고

무리뉴가 와서 차라리 실리축구를 보여줘서 팀의 안정성을 올리고 지금의 무기력한 모습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줄 거란 기대를 하는 것도 일리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저는 어느 쪽이어도 팀을 위한 최선의 선택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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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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