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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수나일요일 2시30분

우리 팀의 유스 챔스 리그 보면서 드는 생각들

Benjamin Ryu 2019.09.19 13:00 조회 1,355
1.월반을 잘 안 시키는 팀

이번 유스 챔스에서 눈여겨볼 점이 있는데, 바로 월반입니다. 유소년 선수 육성 및 기용에 폐쇄적이었던 인터 밀란 조차 이번 유소년 대회에서 세바스티아노 에스포시토와 루시앵 아구메, 로렌조 피롤라 등 U-17에 뛰어야 할 2002년생 선수들을 월반시켰습니다. 아약스야 뭐 원래부터 선수 육성에 강점이 있는 팀이니 그렇다 쳐도 이 팀도 나치 우누바 같은 2003년생, 그러니까 이제 만 16살이 된 선수들을 월반시켰고요.

어제 우리 팀을 상대했던 파리조차 지난 U-17 챔피언십에서 득점왕을 차지했던 아들리 아우시셰는 물론이고 한때 바르카 팬들이 그토록 밀어줬던 사비 시몬스를 월반시켰습니다. 참고로 시몬스의 나이는 2003년생으로 만 16살입니다.

내심 우리도 이번 대회에 이스라엘 살라자르와 데 라 비보라, 나카이 타쿠히로 같은 2003년생 선수들이 월반하기를 바랐습니다. 그러나 이 선수들이 후베닐 C에서 뛰고 있기에 결국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못했는데, 이번 1라운드에서 다른 팀 유소년 선수들이 2002년, 2003년생인데도 경쟁력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또 그만큼 가능성을 보여주니 "우리도 살라나 데 라 비보라가 이번 대회에서 출전했으면 어땠을까" 싶은 아쉬움을 숨길 수 없더군요.

전 월반을 시키느냐 마느냐가 유소년 육성의 전부라고 보지는 않습니다. 월반을 시킨다고 해서 그 유소년 선수가 곧잘 큰다는 보장은 없기 때문이죠. 오히려 월반했다가 망한 사례도 많았기에 월반이 전부라고 보지 않습니다.

다만, 선수 육성에 초점을 맞춰야만 하는 유소년 대회에서 월반이 대세인 오늘날 추세에 우리 팀의 운영 방식에 대해 아쉬움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네요.

2.골키퍼들은 대체 뭐가 문제인지

루카도 그렇고 그 이후에 있었던 모아도 그렇고 오늘 골키퍼 장갑 낀 루이스도 그렇고 이 팀 유스 골키퍼들은 대체 뭐가 문제인지 경기 도중 어처구니 없는 실책을 범합니다.

이게 무슨 말인지는 아마 어제 저랑 같이 유스 리그 보신 분들은 아실 겁니다. 어제 사비 시몬스에게 선제골을 내줬는데, 그 골을 먹힌 게 참 어이가 없습니다. 안 먹힐 골을 스스로 먹힌 꼴. 그냥 자책골이나 다름없는 수준의 실수였습니다.

골키퍼=안정감인데 이 팀 유소년 골키퍼들은 볼 때마다 안정감과 거리가 멉니다. 대체 뭐가 문제인지 모르겠지만, 아무래도 이케르 카시야스처럼 단번에 자리를 꿰찰 유소년 골키퍼는 당분간 나오기 힘들지 않을까 싶네요.

3.풀백은 참 잘 만든다

요 몇 년 동안 느끼는 것이지만, 풀백은 라 파브리카가 참 잘 만듭니다. 왼쪽 풀백인 미겔은 예전에 토티님이 좋게 평가하셨던 걸로 아는데 확실히 잘하기는 잘하더군요.

4.측면만 주구장창 판다

뛰어난 미드필더가 없어서 그런 것인지, 아니면 감독 전술 자체가 그런 것인지 모르겠으나, 측면만 주구장창 파더군요.

별개로 마르빈 박이 이날 오른쪽 측면에 선발 출전했는데, 다른 분들은 어떻게 보셨을지 모르지만, 전 마르빈에 대해 다소 긍정적입니다. 수비 가담이나 활동폭 부분에서 상당히 인상적이더군요. 1군까지 갈지 말지는 지켜봐야 알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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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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