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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망주 정책에 회의적인 점은 이해가 됩니다

Benjamin Ryu 2019.08.12 16:38 조회 2,000 추천 7
솔직히 말해서 몇몇 분들이 조금해하시고 스타 플레이어를 영입해야 한다는 주장에는 이해가 됩니다. 저 역시 20년 가까이 레알 마드리드를 응원하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제가 팬질을 시작했던 시기는 스타 플레이어들이 많았던 갈락티코 1기 시절이었죠.

칼데론 회장 시절에 이런 노선에 잠시 멈추는 성향이 있었지만, 그때도 CR7이나 카카 같은 스타 플레이어들을 영입하기 위한 목적은 명확했습니다. 그저 그게 안 됐을 뿐이었죠. 그리고 2009년에 플로렌티노 페레즈 회장이 돌아온 이후에는 많은 분들이 경험하신 대로 그냥 스타 군단으로 되돌아왔습니다.

많은 분이 이런 스타 군단에 익숙해지셨고 그만큼 이기는 축구, 혹은 재밌는 축구에 적응이 됐습니다. 저 역시 그 중 한 명이고요. 그렇기 때문에 지난 몇 년 동안 유망주들을 영입하고 이들을 중심으로 팀을 개편하려는 구단의 움직임에 실망했거나, 지금 유망주들에 대한 불신을 가지시는 것은 당연히 납득이 됩니다. 저 역시 다른 분들이 지금 무엇에 실망하는지, 그리고 지금 구단이 보여주는 행보라든가 이런 부분에 대해서 실망했던 적은 여러 차례 있었으니까요.

물론, 저는 MLB와 NBA 등 다른 종목에서 이런 일들을 많이 겪었고 또 오늘날 이적 시장의 추세 때문에 과거와 같은 공격적인 투자는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유망주 정책 당시 거액을 투자했지만, 냉정하게 말해서 오늘날 이적 시장 자체가 리스크가 크다 보니 유망주들인 경우 어느 정도 원금 회수가 가능한 반면, 스타 플레이어들은 그렇지 못하다는 문제점도 있으니까요. 과거에는 스타 플레이어들의 원금 회수가 어느 정도 가능했지만, 오늘날에는 그렇지 못한 반면 반대로 유망주들은 어느 정도 원금 회수가 가능한 시기죠. 그만큼 발전 가능성이 있고 또 그 발전 가능성에 거액을 투자하는 시대가 왔으니까요.

생각해봅시다. 만약 네이마르를 거액을 주고 영입했는데, 네이마르가 기대만큼 좋은 활약을 펼치지 못하거나 혹은 부상으로 고생한다면? 그때는 원금 회수가 가능할까요? 아마 많은 분이 고개를 저으실 겁니다. 그만큼 오늘날 이적 시장 자체가 리스크가 너무 크다 보니 상대적으로 리스크가 적은 유망주 중심 정책을 펼치는 방향으로 자리잡은 거죠.

과거와는 다른 이적 시장에 대해 어느 정도 적응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점점 리스크가 커지는 시대니까요. 유망주 정책이 분명 리스크가 크기는 하지만, 그만큼 많은 것을 안겨주는 정책이라는 점은 부인하기 힘듭니다.

무엇보다 남의 떡이 더 커보이는 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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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6

arrow_upward 유망주 사지 말자는 것이 아니라 arrow_downward 싹이 보이는 선수들은 잘 커서 보답하게 되어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