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호나우두가 가장 아쉬워할 순간?

때는 16년 전, 맨시티는 이제 막 2부리그에서 승격했고 첼시는 중위권에서 머물던 시절입니다.
2003년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에서 레알마드리드는 유벤투스를 만났고 1차전 홈에서 2-1로 이겼습니다.
그러나 원정에선 1-3으로 패하며 결승진출에 실패했죠. 하지만, 이 흐름이 바뀔 뻔한 순간이 있었으니, 후반전 호나우두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루이스 피구가 찼지만, 부폰에게 막혔습니다. 만약 저 공이 들어갔다면? 원정 다득점에 의해 레알마드리드가 결승에 올라가 올드트레포드에서 밀란을 상대했을지도 모르죠.
이미 조별리그 당시 홈에서 3-1 승, 원정에서 0-1패 1승 1패를 주고 받은 사이라 밀란을 잘하면 이겼을지도 모릅니다.
호돈신은 국대 커리어에선 정말 끝판왕입니다. 두 번의 월드컵 우승+월드컵 골든볼+월드컵 득점왕, 두 번의 코파아메리카 우승+코파아메리카 골든볼+코파아메리카 득점왕, 1번의 컨페드컵 우승까지. 리오넬 메시와는 안드로메다와 우리은하 사이의 1억배보다 큰 차이를 보입니다.
그런 호돈의 평가를 붙잡는 요소는 클럽 커리어, 그 중에서도 챔스 우승 경력이 없다는 점이죠.
사실 클럽 커리어도 해볼만 한 건 해봤습니다. 리그 우승 1회 (02-03 라리가), 컵 대회 (코파델레이 바르셀로나 시절 96-97), 스페인 슈퍼컵 2회 (바르셀로나 시절 1996년, 레알마드리드 시절 2003년), 클럽월드컵 1회 (정확히 당시 이름은 인터콘티넨탈컵 2002년), 리그 득점왕 2회 (바르셀로나 시절 96-97과 레알마드리드 시절 03-04), 여기에 유럽 대항전 중 하나인 유로파 리그 (인테르 시절인 1998년, 정확히는 이 당시 이름은 UEFA컵) 등,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제외한 모든 우승은 다해봤습니다.
가장 챔스 우승에 가까웠던 시즌이 바로 02-03시즌인데, 챔스 우승을 해본 적이 없는 호돈신에게는 02-03 시즌 피구의 페널티킥이 어쩌면 제일 아쉬울 지도 모르겠습니다.
댓글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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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 Iker 2019.07.20카펠로가 어차피 플랜에서 제외한 거 06/07 챔스에서 출전을 안 시켰다면 호나우두가 07년 겨울에 밀란으로 건너가서 맹활약했던 거 생각하면 챔스 우승도 추가할 수 있었죠..... 전 이게 제일 아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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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허세 2019.07.20뭐 만약이란 없지만
사실 그랬으면 마지막에 지단한테 안먹혔겠죠. 마지막에 많이 느슨했었으니깐요. 그보다 호돈이고 라울이고 너무 부상이 아쉽죠. 2차전에서 호돈도 겨우 복귀했고. 1차전은 아예 둘다 못나오고 모리 믿고 갔었고. -
Gagoholic 2019.07.21그냥 레알팬입장에서 해당경기가 16강징크스의 시작이라 아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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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9ofRM 2019.07.21*그리고 호돈 94월드컵은 우승커리어로 쳐주기도 그런게, 잔디를 아예 밟아보지도 못한 대회입니다
그냥 명단에 이름만 있었죠
클럽에서 해볼거 다해봤단것도 굵직한 우승은 고작 리그우승 1번이랑 클럽월드컵 뿐이네요. 박지성보다도 아래군요
리그 10번 먹은 메시도 리그여포라고 까이는 마당에 선수생활 내내 빅리그 1회우승이면 초라한 성적이죠 -
subdirectory_arrow_right San Iker 2019.07.21@CR9ofRM 이렇게 따지면 월드컵에 참가했는데 경기는 못 뛰는 서브 골키퍼들이나 3선발 골키퍼들은 월드컵 우승 커리어 다 빼야죠. 명단에 든 것만으로도 훈련 같이 하면서 기여한 게 있으니 트로피 인정하는 게 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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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CR9ofRM 2019.07.21*@San Iker 당연히 커리어에 기록되는건 2회우승이 맞는데 우승컵에 도움된건 1번뿐이란거죠
뭐 어차피 호돈이 챔스먹었어도 메날두 위로 평가받을일은 없겠지만요.
클럽커리어만 보면 수아레즈, 벤제마도 이기기힘든 수준이고 국대활약으로 역대 10위권 간당간당한 평가까지 올라간선수 -
subdirectory_arrow_right San Iker 2019.07.21@CR9ofRM 그 국대 활약이 펠레 다음이니까 당연히 높게 평가 받을만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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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CR9ofRM 2019.07.21*@San Iker 높게 평가받아도 메호만큼 평가받을일은 없단거죠
호돈커리어에 챔스 1회가 추가되어도 유리몸에 꾸준하지 못한 선수임엔 변함이 없습니다
챔스 활약이 초라하고 빅이어가 없어서 그런게 아니라 그냥 실력자체가 호날두메시급이 아닌거 -
subdirectory_arrow_right 아케미호무라 2019.07.21@CR9ofRM 그 메시 호날두도 자기 커리어 전부를 포기하는 한이 있어도 꼭 우승하고 싶다는게 월드컵 아닌가요?
호날두는 자기 무릎 부상에도 불구하고 14월드컵 뛰었고요. 게다가 호돈 이후로 브라질은 월드컵 우승은 못하고 있습니다.
브라질 국대 멤버가 사기라서? 호날두면 모를까, EPL, 라리가, 세리에 득점왕 아게로 메시, 이과인, 프랑스 리그1 도움왕 디마리아 있는 메시가 그러면 좀.... -
subdirectory_arrow_right CR9ofRM 2019.07.22@아케미호무라 네 월드컵이 젤 위상높은 대회인건 맞는데 그 월드컵 먹었다해서 모든 평가를 뒤엎을순없죠
언론지 평가에서 호돈이 메시보다 더 높게 나오는거 보신적있나요? 메시는 커녕 동시대에 지단이라는 더 평가높은 선수가 존재하죠
월드컵으로 까이는건 펠레 마라도나와 같이 축구계 최고위치에 있는 선수들과 비교시에 나오는거지
호돈같은 반짝선수는 애초에 호,메 급이 아니기 때문에 누가낫냐 얘기할필요가 없거든요 -
subdirectory_arrow_right CR9ofRM 2019.07.22@아케미호무라 월드컵이 없는 역대 최고레벨 선수는 존재하지만 (요한크루이프)
호돈처럼 클럽커리어가 초라하고 꾸준하지 못했던 최고레벨 선수는 존재하지 않아요 -
subdirectory_arrow_right 적화토니 2019.07.22@CR9ofRM 호나우두가 메날두한테 밀리는 건 축구팬이라면 누구나 인정하는 부분인 건 맞는데 이 이야기의 흐름은 꽤 뜬금없네요. 여기서 호나우두와 메날두의 국대커리어 이야기는 오고 갔어도 직접적인 선수 비교나 호나우두가 월드컵을 우승했다고 호나우두>메날두라고 언급한 사람은 제가 봤을 때 아무도 없는 거 같습니다만.
뭐 이거랑 별개로 호나우두가 메날두랑 크루이프보다 전체적으로 체급이 떨어진다는 건 사실이니 이 부분은 따로 할 말이 없네요.
그리고 이건 맨 위에 호나우두의 클럽이야기를 언급하셔서 첨언하는 개인적인 경험인데, 몇년 전 사x라인에서 축구시청 기간이 상당히 긴 한 올드팬분이 국내에서 호나우두의 클럽에서의 활약상은 과소평가된 반면 오히려 국대에서의 활약상이 약간 과대평가되는 경향이 있다는 얘기를 한 것을 본 적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이야기에 공감하는 게, 2년 연속으로 다른 리그들을 적응기간 없이 씹어먹는 활약으로 축구계의 온갖 개인상을 싹쓸이 한 게 호나우두거든요. 물론 들어올린 클럽 트로피 개수가 적은 것도 사실이고 그 전성기를 유지한 기간이 짧은 것도 사실이지만 애초에 역사상 단일시즌에서 이만한 활약을 보여준 선수는 호나우두 이외에 역대 탑 티어 선수들 중에서도 몇몇 밖에 없습니다.
오로지 \'클럽 팀 커리어\'로만 비교하면 벤제마, 수아레즈보다야 딸리겠죠. 하지만 당시 클럽에서 보여준 활약상만으로 전문가들로부터 펠레랑 마라도나까지 소환한 게 당시 호나우두입니다. 클럽에서의 누적성이 당대 월클 공격수들보다 딸릴지언정 그것을 능가하고도 남는 임팩트와 파급력을 보유했었죠. 클럽에서 들어올린 트로피 갯수가 부족하긴 하지만 애초에 보여준 클래스가 여타 선수들과는 차원이 다른데 하물며 클럽커리어가 박지성보다 아래라는 말까지 들을 이유는 없다고 봅니다. 단순히 클럽 팀 커리어로 저울질할 레벨이 아니에요. 적어도 호나우두가 클럽에서 보여준 활약상 만큼은 그 이름값에 못지않았다고 봅니다. 개인적으로 국대보다는 다소 아쉬울 수 있는 호나우두의 클럽에서의 모습이 팀 커리어,개인 활약상 둘 다 아쉬운 메시의 국대에서의 모습과는 차별화된다고 생각하는 이유이기도 하고요.
물론 언급된 역대최고급 탑티어 선수들과 비교했을때 클럽커리어가 많이 처지는 건 사실이죠. 그들보다 전성기가 짧기도 하고 최정점의 퀄리티도 확실히 낫다고 할 수도 없고요.
하지만 개인적으로 호나우두가 부족한 클럽 커리어와 짧은 전성기 기간에도 불구하고 역대 원탑급 축구선수들과 비견될 만한 실력과 유니크함을 가진 선수라고 생각하는 입장에서 그저 클럽 커리어의 비교를 위해 벤제마,수아레즈,박지성까지 불러오거나 단순히 국대 커리어와 전성기 시절만 뛰어나고 꾸준하지 못한 유리몸처럼 언급하신 건 솔직히 좀 그렇네요. 호나우두만큼 클럽커리어가 초라함에도 꾸준히 언급되는 역대급 선수가 없다는 건 그만큼 호나우두가 클럽이나 국대를 가리지 않고 날뛴 선수라는 반증이거든요. 어디까지나 역대 원탑급 선수들과 비교했을 때의 기준이라고 생각하겠습니다. -
적화토니 2019.07.21저번에 올라온 호나우두 관련 글에서도 비슷한 말을 했지만 애초에 호나우두가 해외에서 클럽커리어 때문에 까이는 경우는 드뭅니다.
트로피만 못 들었을 뿐 클럽에서 할 건 다 해본 선수이기도 하고요.
챔스 위상이 급격하게 상승한 요즘에나 챔스 우승 0회라고 국내에서 욕 먹은 거지 애초에 챔스 우승 부재가 호나우두를 평가할 때 그닥 마이너스가 되는 요소는 아니죠. -
神 2019.07.21참 아쉬운 게 저 시절 페널티를 지단이나 호나우두가 차는 게 더 낫지 않았을까 싶어요. 성공률이 저 둘이 더 높을텐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