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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나르두의 파리 복귀를 우려하는 이유

Benjamin Ryu 2019.06.19 15:57 조회 2,158 추천 1
이는 어디까지나 레알 마드리드와 세리에A 팬 관점에서 쓴 글일 뿐, 파리를 비하하거나 그럴 의도로 쓴 글이 아닙니다.

레오나르두 단장은 지난 14일에 파리로 복귀했습니다. 한 사람의 복귀가 그것도 선수가 아닌 단장이 복귀한 게 영향이 커봤자 얼마나 크겠냐고 생각하실 수 있겠지만, 제 개인적으로 레오나르두의 파리 복귀를 매우 우려하는 편.

이는 과거 파리에서 레오나르두가 보여준 행보 때문인데, 레오나르두가 세리에 A 특급 재능이나, 브라질에서 잘하는 유망주 영입에 거침없는 행보를 보여줬기 때문입니다.

레오나르두는 선수를 발굴하는 능력이 좋습니다. AC 밀란 시절 카카, 파투, 티아고 실바 같은 선수들 영입에 적극적으로 추진했던 인물이 레오나르두였고 지난겨울 이적 시장 때 루카스 파케타도 플라멩구로부터 영입했던 인물이죠. 대충 이 4명 보시면 아시겠지만, 다 브라질 선수들입니다. 이는 레오나르두 본인이 브라질인인 점도 있겠지만, 그만큼 브라질 선수들을 집중적으로 본다는 성향 때문입니다.

파리에서의 첫 번째 임기도 브라질 선수들을 많이 영입했던 인물이 레오나르두입니다. 티아고 실바, 마르퀴뇨스, 막스웰, 그리고 루카스 모우라 등 브라질 선수 영입에 거침없는 행보를 보여줬던 인물이 바로 레오나르두입니다. 파리가 막강한 자본력을 가지고 있는 팀이기에 레오나르두는 브라질이나 세리에 A 구단이 원하는 이적료를 내주는데 망설임이 없었습니다.

제가 우려하는 부분이 바로 이겁니다. 오늘날 브라질은 좋은 선수들이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와 가브리엘 브라장, 파울리뉴 등 2000년생 선수들을 기점으로 모처럼 황금세대라고 불리는 세대답게 좋은 선수들이 꾸준하게 배출되고 있고 우리 팀도 지금 브라질 유망주 영입에 매우 적극적입니다.

그동안 레알 마드리드는 공격적인 투자로 이들 브라질 유망주들을 영입했고 미래를 준비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레오나르두가 파리로 복귀한 이상 우수한 유망주 영입 정책 노선에 빨간 불이 들어올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파리 역시 대대적인 선수단 개편을 준비하고 있으며, 이 팀도 우리처럼 공격적인 투자를 할 수 있는 팀이니까요.

전 지금의 밀란이 레오나르두를 매우 못 썼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이는 지금 밀란이 엘리엇의 소유에 있다 보니 레오나르두의 권한이 제한적인 점도 있고 아무래도 엘리엇이 흑자 운영을 중시하는 경향이 있기에 공격적인 투자보다 합리적인 투자를 원하고 있는 까닭에 과거 아스날에 있었던 이반 가지디스 같은 인사를 데려온 점도 크죠. 그러나 파리에서 막강한 자금력을 등에 업은 레오나르두라면 브라질 선수 영입 경쟁에 큰 어려움이 있을 듯합니다.

이는 단순히 브라질 선수들만 해당되는 게 아닙니다. 세리에 A 전체에 영향을 줍니다. 마르코 베라티와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등 세리에 A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쳤거나, 잠재력이 있는 선수가 있다면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이들을 쓸어담았던 게 레오나르두입니다.

그동안 이탈리아가 황폐한 유소년 시스템과 보수적인 그들 자체의 문화 때문에 좋은 선수들을 많이 육성하지 못했지만, 하나둘씩 등장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특히, 세바스티아노 에스포시토를 비롯한 2002년생 라인들은 요근래 등장한 이탈리아 유망주들 중 가장 높은 평가를 받는 편.

세리에 A에 잔뼈가 굵은 레오나르두가 이를 모를 리가 없으며, 훗날 좋은 선수가 등장한다면 과거에도 그랬듯이 거침없는 투자를 하리라 봅니다. 파리는 그럴 돈이 있는 팀이고 레오나르두는 이들을 데려올 능력이 있는 사람이니까요.

따라서 저는 레오나르두의 복귀는 세리에 A 전체와 동시에 레알 마드리드의 영입 정책 노선에 큰 영향을 주리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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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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