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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자르에 대한 문제는 돈 이외 다른 문제도 결합되어 있죠.

다크고스트 2019.06.01 09:47 조회 2,175 추천 2

아자르가 110M이든 130M이든 오는건 거의 기정사실 단계라 생각하고 정리를 하자면 레알 마드리드는 이로서 왼쪽 윙포워드 자원에만 200M 이상을 투자한 셈입니다. 반면 상대적으로 오른쪽 윙포워드는 당장 할수있는거라고는 비니시우스나 호드리구같은 선수들이 오른쪽 윙포워드로의 컨버전에 성공하기를 물떠놓고 기도해야 하는 상황이죠. 이제 베일은 얼마가 됐건 팀에서 그냥 보기 싫은것이 팬들의 심정이고 바스케스는 이 선수가 팀에서 가장 에너제틱한 공격자원이라 하더라도 이 선수가 주전멤버로 나오는건 팬들도 싫어할만큼 한계가 극명한 선수구요.


그리고 지금 팀에서 확실하게 나가야 되는 선수들 배제하고 베스트 11 라인업 구성했을때 지금 가장 경쟁력이 낮은 포지션이 오른쪽 윙포워드입니다. 저중에서 오른쪽 윙포워드가 몸에 맞는 선수가 바스케스 뿐이고 지난 몇년간 바스케스가 지단과 솔라리 모두에게 사랑받을수 있었던것도 그 때문이라고 봅니다. 특히 442 시스템으로 나오는 경기에선 오른쪽 윙자리는 절대적으로 바스케스의 출장빈도가 높았죠. 즉, 지금 팀이 돈 얼마를 부어서라도 시급하게 보강해야할 위치는 오른쪽 윙포워드지, 왼쪽 윙포워드가 아니라는 이야기입니다. 오른쪽 윙포워드를 구해야 하는 상황에서 1년남아서 싸게 살수 있을것 같이 보였던 아자르가 이적시장에 툭 튀어나온것 뿐이죠. 1년 남지 않은 선수였으면 첼시가 안팔았니 어쩌니 이야기 하기전에 그전까지 그랬던것처럼 아예 팀이 최우선 타겟으로 잡지도 않았을겁니다.


근데 여기서 아자르가 매력적인건 어디까지나 현재 팀 상황에 입맛에 딱 맞아 떨어지는 선수이기 때문이 아니었거든요. 그보다는 다른 오른쪽 윙포워드를 100M에 사서 비니시우스랑 100M짜리 오른쪽 윙포워드가 보여줄수 있는 공격생산성보다 설령 오른쪽에서 바스케스가 뛰는 한이 있더라도 아자르가 왼쪽에 위치한다면 아자르+바스케스가 둘이 내줄수 있는 생산성이 100M짜리 오른쪽 윙포워드와 비니시우스가 내줄수 있는 공격생산성보다 훨씬 더 높은 생산성을 가져다줄거라는 판단 때문이죠. 


여기서 비니시우스랑 호드리구의 오른쪽 적응은 변수로 잡는게 좋아요. 둘다 오른쪽에선 전혀 검증된적도 없고 둘다 직선적인 크로스 위주의 클래시컬한 윙포워드보다 현대축구에서 선호하는 역발잡이 윙포워드에 가까운 선수들이거든요. 당장 양발을 자유자재로 구사한다는 우스망 뎀벨레조차 오른쪽과 왼쪽에서 보여주는 경기력이 편차가 심하죠. 물론 아자르가 오면 그깟 비니시우스, 호드리고겠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이 선수들을 어디 임대라도 보내고 하다못해 과거 디 마리아 정도의 선수라도 반대쪽에 있었을때의 이야기여야 가능하겠죠. 아마 오른쪽에 당장은 대안이 없으니 저 선수들을 오른쪽에서 긁어보기 위해 임대도 못보낼거에요.


이게 딱 작년 맨유가 산체스를 사와서 왼쪽에 박는 바람에 그전까지 왼쪽에서 뛰었던 마샬, 래쉬포드를 모두 한꺼번에 쩌리로 만든 그림이랑 비슷한데 그때도 맨유팬들은 산체스 정도면 무조건 사와야지. 그깟 마샬, 래쉬포드가 문제냐고 그랬었죠. 물론 아자르가 산체스 꼴날일이야 거의 없다고 보지만 아자르로 인해 1억 유로 가까이 투자한 브라질듀오가 모두 쩌리가 되는것 또한 별로 유쾌한 상황은 아니죠. 더불어서 둘다 쿠티뉴, 뎀벨레처럼 새로운 위치에 적응 실패해서 내년에도 오른쪽 윙포워드가 바스케스라면? "130M도 아자르면 싸고 저렴한 가격이다" 라는 의미가 완전하게 상실되는거니까요. 총계로 따졌을때 저 브라질 듀오 두명이 그냥 쩌리가 되면 그냥 100M 유로 가까이 되는 돈이 대부분 매몰비용이 되어버리는데 그러면 130M에 사온 아자르가 1인분을 해도 구단 손해는 막심해지죠.  



그렇다고 아자르를 오른쪽 윙포워드로 쓸까요? 그건 더더욱 비현실적인 이야기죠. 가장 실력이 좋은 선수라면 그 선수의 실력을 극대화해서 공격생산성을 최대한 뽑아먹는게 이득인데 아자르같은 선수의 공격력을 희생시키면서까지 그러는건 더더욱 효율이 낮을겁니다. 지금 아자르만한 자원이 없다고 하는건 어디까지나 아자르가 이런 리스크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웠을때 할수 있는 이야기죠. 당장 아자르가 와서 브라질 듀오들이 쩌리가 될 가능성도 배제할수 없는 상황인데도 그럴만한 가치가 있는건 그만큼 아자르가 싸게 영입이 될수 있을거라는 낙관론 때문이었던거죠.


딱 상황이 작년에 산체스가 와서 마샬, 래쉬포드 밀어내고 정작 오른쪽에는 린가드가 나오는 맨유 상황이랑 유사해요. 그때 맨유도 딱 그런 생각으로 산거죠. 잉여자원이 되어버린 미키타리안이랑 스왑딜로 큰 이적료 지출없이 측면 윙포워드 퀄리티를 크게 향상시킬수 있는 합리적인 판단이라고 믿었을테고 팬들도 그랬었구요. 그러니까 마샬에 들어간 이적료가 모두 매몰비용이 될 가능성이 있었어도 감수하고 시도해볼만 했다고 믿었겠지요.왼쪽 윙포워드에는 200M 넘게 들어갔는데 오른쪽은 여전히 제일 잘하는게 바스케스라는것부터가 아자르는 "싸게 살수 있다" 라는 특수성 빼고는 어필할만한 메리트가 강력하지 않다는 증거에요. 


근데 싸지도 않다면? 당연히 리스크는 커질수밖에 없죠. 130M짜리 오른쪽 윙포워드중 당연히 아자르 이상의 대안이야 없겠지만 브라질 듀오 두명이 모두 쩌리가 되면 아자르를 결과적으로 그보다 훨씬 더 비싼 값을 지불하고 쓰게 되는 셈인데 아자르가 저렇게 비싸게 영입되면 "아자르만한 선수없다" 라는 의미도 퇴색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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