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시즌 벤제마 활약 여부 떠나서 공격수는 영입해야죠
저는 RFA 카페에서 활동했을 때 한때 ‘골의 신 벤제마’라는 닉네임으로 활동했던 시절이 있었을 만큼 벤제마를 좋아했습니다. 물론, 발부에나 사건 이후 좀 많이 실망했지만, 어쨌든 벤제마는 여전히 좋아하는 선수 중 한 명입니다.
그런데 그건 그거고, 이건 이거다 식의 논리를 좀 펼치려고 합니다. 요즘 공격수 논쟁으로 레매가 시끄러운데, 제 개인적으로 이번 시즌 벤제마의 활약이 어땠는가 보다 어쨌든 공격수는 영입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벤제마가 5살 어렸으면 모를까, 지금 벤제마 나이가 올해 만 32살이 되는 선수인 만큼 노쇠화가 찾아와도 이상하지 않은 선수입니다. 지난 2시즌 동안 많은 득점을 기록하지 못했던 이유는 벤제마 개인의 기량 문제보다 팀의 전술적 역할 차이라고 생각하지만, 그와 별개로 이지 찬스를 자주 놓쳤다는 사실 자체를 부인하기는 힘듭니다. 이것 때문에 쉽게 갈 수 있는 경기를 어렵게 가는 경우가 많았다는 점도 사실이고요.
어쨌든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사실은 축구는 결국 골 넣어야 이기는 스포츠라는 겁니다. 그리고 감독들은 완벽을 위해 전술적 변화나 선수단 보강을 통해 전력을 강화하려고 하지만, 어쨌든 축구는 결국 골을 넣어야 이기는 스포츠라는 기본적인 본질 자체는 변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다른 분들도 잘 아시다시피 공격수들 매물이 없는 점도 있지만, 오늘날 축구는 공격수들 자체가 살아남기가 힘들다는 점입니다. 수비 전술이 더욱 조직적이고 공간 자체를 내주지 않으려는 전술적 변화를 겪고 있는 지라 기대했던 9번 유망주들은 제대로 살아남지 못하고 사라지거나, 혹은 골만 잘 넣는 포처들만 어찌어찌 살아남는 시대입니다. 이는 9번 공격수들에게 많은 것을 요구한다는 점도 있지만, 현대 축구 자체가 기존 9번 선수들에게 한없이 불친절하게 변한 부분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그만큼 당장 기대에 걸맞은 활약을 펼치는 공격수는 기대하기가 힘듭니다. 벤제마 역시 1, 2시즌 동안 부진을 거듭하다가 두 번째 시즌 리옹전을 기점으로 기대에 부응하는 모습을 보여줬고 지금도 그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전술적 시행착오를 겪지 않는 팀은 없고, 또 선수가 당장 기대에 맞는 활약을 펼치기는 어렵습니다. 물론, 운 좋게 딱 맞아떨어지는 경우가 있기는 하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가 더 많죠.
대부분의 팀이 시행착오를 겪고 선수들도 이 과정에서 플레이 스타일 바꾸는가 하면, 감독의 전술을 이해하는 등 변화기를 겪기 마련입니다. 애초에 이 세상에 완벽한 선수는 없으니까요.
무엇보다 저는 우리 팀이 매우 운이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제 개인적으로 “하늘이 도왔다”라는 표현은 그리 잘 안 쓰는데 갈락티코 2기는 진짜 “하늘이 도왔다”는 말이 딱 어울릴 정도로 타이밍이 워낙 좋았어요. 역대 최고의 세대라고 평가받는 1987년생 선수들이 그때 하나둘씩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고 또 세계 경제가 휘청거려서 많은 구단이 주축 선수들을 지키기도 어려웠거니와 경쟁자들도 지금만큼 많지 않아서 원하는 선수들은 언제든지 쉽게 영입할 수 있었죠. 그런데 지금은 그게 아니잖아요?
한 번 영입한 선수가 첫 시즌에 실패해도 두 번째 시즌까지는 그래도 지켜보고 전술적 시행착오라든가, 이런 부분을 겪어야만 하는 시대입니다. 어쨌든 공격수는 영입해야 하는 상황이 왔고 이제 더는 미룰 수 없어요.
전 굳이 포스트플레이를 강조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포스트플레이는 어디까지나 전술적 옵션 중 하나일 뿐, 전체가 되기는 어렵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니까요. 물론, 그런 부분에서 장점이 있다면 좋겠지만, 오늘날 공격수들에게는 그런 부분을 찾아보기가 너무 힘들고 반대로 벤제마는 계속 나이를 먹어가고 있다는 점이죠.
만약 다음 시즌에도 벤제마가 이번 시즌처럼 활약하지 못한다면, 그때 왜 공격수를 사지 않았는지에 대해 비판할 수밖에 없을 것이고 우리 팀의 득점력에 관련된 이야기는 계속 나올 수밖에 없을 겁니다.
유망주든, 좀 싹수가 보이는 선수든 9번 공격수는 사놓는 게 유리하다 봅니다. 그만큼 공격수라는 포지션은 점점 성공하기 어려워지고 있고, 이 또한 우리 팀의 장기적인 고민거리겠지만요.
댓글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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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23 Isco Alarcon 2019.04.15공감합니다. 그런데 요비치는 아무리봐도 아닌것 같아요. 비니시우스나 호드리구는 보자마자 왜 빅클럽들이 달려드는지
축알못인 제가 봐도 이해했는데, 요비치는 그런것도 안느껴지고
어떻게 저렇게 골을 넣었지가 먼저 떠오르더군요. -
아랑 2019.04.15완전히 공감합니다 지금은 어찌됐든 변화를 꼭 가져가야 할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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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real7 2019.04.15문제는 강팀들이랑 경기할때 벤제마는 공미가 된다는것
이거 해결해야함
단순 벤제마가 문제다 가 아니고 박스안에서 상대 월클 수비들이랑 몸 비비면서 같이 싸워줄 동료가 필요해 보인다가 제 생각입니다
베일이 호날두의 역할을 이어받으면서 해결책이 되어줄수있다고 생각했는진 모르겠는데 애초에 그런식으로 쓰지도 않았고 일말의 기대감도 없었죠
일단 베일처분하고
부족한 실력이라도 현재의 상황을 해결해줄수라도 있는 선수를 계속 수급해야할거같아요
실력이 좀 부족하다고 생각 할수도 있지만 갠적으론 대놓고 키큰 제코 요렌테 아니면 활동량도 좋은 만주키치 카바니 뭐 이런 선수가 꼭 아니라 누가 와도 되니까 강팀이랑 붙을때 박스안 상황을 조금더 다이나믹하게 만들어줄 선수면 환영입니다
박스안에서 벤제마랑 같이 싸워줄 선수가 필요해보여요 아니면 담시즌도 강팀이랑 붙을때 벤제마는 공미행예약입니다 -
총과장미 2019.04.15공감합니다. 탑클래스 팀의 세대교체는 어쩔 수 없이 양치기 과정을 거쳐야 해결되는 경향도 있고요. 멀리 안 가더라도 옆동네만 해도 중원 세대교체 하느라 거의 헛돈 쓰는 격으로 삽질을 수년간 해가면서 지금에야 겨우 틀이 잡혀가는 수준이죠... 우리도 공격수 양치기 해야 합니당...ㅠ.ㅠ;;;
도저히 믿겨지지 않는 벤제마의 예토전생이 이뤄졌으니 뉴제마의 서비스타임이 지속되는 기간동안 조금은 더 과감해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네요.
과연 컴플릿 포워드를 영입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긴 한데, 신체조건 좋고 11번도 수행할 수 있는 선수를 영입해서 2선에서 굴려보며 출장시간과 감각을 길러주는 방식으로 장기적으로 9번 자리를 대체하는 방식도 고려해볼만 하지 않나 싶더군요. 아니면 공격적인 442로 전술을 바꿔야....(근데 탑클래스 팀에서 이런 전술변화는 거의 불가능할 것 같은....=_=;;;) -
San Iker 2019.04.15어차피 새 판을 짜야하니 공격수도 이전과 같은 유형만 고집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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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요 2019.04.15공격수 영입하지 말잔 사람이 누가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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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삐딴 라 2019.04.15벤제마가 버닝하고 있는 이 시점에서 선택과 결단을 해야합니다. 나이가 나이인만큼 폼이 계속 유지되리란 보장도 없으며 최소한의 대안은 마련해 놓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예전과는 많은 것이 달라졌습니다. 이젠 우리가 데려오고 싶다고 데려올 수 있는 상황이 아닙니다. 현 시점에 좋은 공격수를 찾기란 하늘의 별따기이며 조금만 더 유동적으로 생각해야 될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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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쥬옹 2019.04.15적극 공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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뵨쟈마 2019.04.15음.. 혹시 최근 축게에 공격수 영입하지 말자는 의견이 나왔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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뵨쟈마 2019.04.16쟁점은 영입할 공격수의 유형에 관한 게 아니었나 싶습니다.
아무 유형이라도 일단 영입 vs 이왕 영입할거면 팀 시스템, 기존 2선 지원들의 퀄리티/수, 나아가 더 구체적인 포메이션까지 포함해 고려하자 였던 거 같네요.
양측 입장 모두 챔스 상위 라운드에서도 지금보다 팀 득점력을 제고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한 고민이란 점은 같습니다. 그 방안이란 건 당연히 누군가의 영입이구요 -
Penumbra 2019.04.16극 공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