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번 영입으로 득점력 해결하기보다 분산하는 방식을 취할 듯
본론부터 말하자면 그냥 정통 9번 재목이 없습니다. 제가 레매나 블로그에 자주 얘기하는 유리 알베르토와 비토르 가브리엘, 링콘 같은 브라질 유망주들도 생각보다 성장이 빠르지 않은 지라 2~3년은 지켜봐야 하는 편. 지난 시즌 "드디어 벤제마의 후계자를 찾았다"라고 평가했던 아민 구이리는 십자인대가 파열됐기에 예전만큼의 퍼포먼스를 보여줄지도 장담하기 어렵습니다.
이번 시즌 요비치가 있다지만, 이 친구도 얘기 들어보니 정통 9번과 거리가 멀더군요. 레매에서 자주 얘기 나오는 피옹테크인 경우 제노아 시절부터 쭉 봤지만 이 친구가 분명 퍼스트 터치나 골 결정력에 강점이 있어도 그 이외에 장점이 뛰어나다고 보지 않습니다. 파케타-피옹테크 듀오가 뛰어나다고 해도 사실 이는 세리에A 자체가 아직까지 공미와 스트라이커로 연결되는 고전적이면서도 직선적인 득점 방식이 통해서 그렇지 다른 리그에서 통한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마우로 이카르디가 있지만, 다들 아시다시피 지금 완다 나라 여사의 존재와 동시에 파벌 루머까지 나오는 등 경기 내적보다 외적인 문제가 더 큰 선수죠. 사실 이카르디 스타일 고려하면 역습에서 리스크가 다소 크다고 해도 지금 선수단 구성+아자르가 합류할 경우 이 팀에 가장 적합한 공격수라고 보기는 하지만, 지단이 복귀한 현재 지단 축구에 적합할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솔직히 말해서 저는 지단이 다음 시즌 정통 9번을 중심으로 득점을 꽂아넣는 축구보다 득점을 분산시키는 방식을 취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당장 음바페가 온다면 달라지겠지만, 솔직히 저는 음바페는 내년에나 가능하지 올해는 어렵다고 봅니다.
사실 이게 오늘날 다른 감독들도 마찬가지로 취하는 방식이고 현재 우리 팀 선수단 구성 보면 납득이 되기도 합니다.
개인적으로 이스코나 아센시오를 세컨드 톱으로 기용하거나, 둘을 왼쪽이나 오른쪽 측면에 배치해서 볼 운반하고 중간중간 위협적인 슈팅으로 득점함과 동시에 비니시우스의 주력을 바탕으로 상대 수비진을 뒤흔드는 방식으로 어떻게든 득점을 분산시키지 않을까 싶네요. 벤제마 역시 솔라리 체제에서는 측면보다 중앙에서 움직이는 시간이 많아졌는데, 지단이 돌아온 이상 아무래도 예전처럼 득점보다 연계하면서 동료들의 득점력을 끌어올리는데 좀 더 집중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많은 분들이 바라는 아자르가 합류할 경우 솔직히 아센시오가 나가리가 될 확률이 크다고 보지만, 어쨌든 특정 선수에게 득점이 몰리기보다 여러 명의 선수들을 바탕으로 득점을 분산하는 방식을 지단 감독이 선택하지 않을까 싶네요.
또한, 요즘 비록 아스발 보도이기는 하지만 밀린코비치나 자니올로 같은 장신 미드필더들과 연결되고 있고 또 밀리탕이 합류했는데, 아마 지단이 이전보다 더 세트피스 상황에 집중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9번 정통 공격수가 없고 CR7이 없는 현 시점에서 확실하게 득점할 수 있는 방법은 사실 세트피스 상황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방법 뿐입니다. 우리 팀이 2016/2017시즌까지는 그래도 라모스와 바란, 페페, CR7 이렇게 네 명으로 재미를 봤지만, 지난 시즌부터 이 세트피스 상황에서 강점이 잘 나오지 않습니다. 이번 시즌은 말할 것도 없죠. 라모스가 코너킥 상황에서 언제 골 넣었는지 기억도 안 나네요.
어쨌든 9번 공격수의 매물이 없고 또 꾸준한 스코어러 자체가 사라진 지금 세트피스 상황을 좀 더 공략할 수밖에 없다고 봅니다. 그런 점에서 저들 루머가 났을 때 "아, 미드필더가 많은데 굳이 영입할 필요가 있을까"라고 생각했지만, 좀 더 생각해보니 자니올로인 경우 직접 타격이 가능한 미드필더라서 득점력 분산에 도움을 줄 수 있고 또 밀린코비치는 헤더 능력이랑 킥 력이 매우 우수한 선수라서 세트피스 상황 때 다양한 옵션을 안겨줄 수 있는 선수이기도 하거요. 물론, 저 중 누가 올지는 아직 알 수 없지만, 이번 여름 이적 시장 때 세트피스 상황에서 기회를 더 적극적으로 공격하기 위해 제공권에 능한 선수 영입에 초점을 맞출 수 있다고 봅니다.
그리고 기본적으로 지단이 결국 크로스 위주의 전술을 사용할 수밖에 없다고 보는데, 이를 마무리하려면 페널티 박스 내에서 장신 선수나 제공권에 능한 선수들이 많아져야만 하고요.
에릭센 영입에 대해서는 솔직히 지단 축구에 안 맞을 거라고 보기는 하는데, 좀 더 생각해보면 의외로 잘 맞을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들기는 합니다. 루머의 사실 여부를 떠나서 이건 저뿐만 아니라 조세 무리뉴 감독과 동시에 다른 분들도 지적하셨던 부분인데 기본적으로 우리 팀 선수들은 다 볼을 받고 움직이면서 시야로 경기를 조립하는데 능한 선수들이 대부분이지 침투하면서 공을 받고 상대 팀을 공격해 들어가는 선수들이 거의 없습니다. 에릭센이 이런 부분에서 강점이 있는 지라 침투 유형의 선수가 없는 현 시점에 의외로 잘 맞아 떨어질 수 있다는 생각은 해봅니다.
댓글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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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우도 2019.03.18전 에릭센 보다는 후뱅 네베스(1997년생, 울버햄튼)가 더 낫다고 생각하는데요.. 나이나 이적료 감안한다면... 둘 다 탈압박 능력은 조금 부족하나 킥, 패싱, 시야는 준수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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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크리날도 2019.03.18@호날우도 에릭센이랑 네베스하고 포지션이랑 플레이 스타일이 틀리지 않나요
네베스는 크로스 같은 타입아닌가욥 -
subdirectory_arrow_right 아모 2019.03.18@호날우도 네베스는 좀 더 뒷선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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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en Hazard 2019.03.18저도 호날두가 떠난 시점에서 미들진까지 득점에 참여할수 있는 다양한 부분전술이 필요하다 보는데.....
지금까지 지단이 보여준 전술이 크로스를 통한 득점루트라 헤딩능력과 슈팅능력을 갖춘 케인이 딱이라 보네요..
케인급 공격수 영입이 안되면 리빌딩겸 전술도 손봐야죠 -
Enzo 2019.03.18저도 에릭센은 괜찮다고 보는게 에릭센 같이 침투하면서 공을 받으러 가는 유형이 현재 팀에 부재해서 괜찮다고 보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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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레하겔 2019.03.18요비치보다 투톱 같이 서는 세바스티안 알레가 정통 9번 유형 아닌가요?
골도 요비치하고 비슷하게 넣었던데 -
subdirectory_arrow_right 아모 2019.03.18@오토레하겔 알레가요? 알레는 정통 9번보다는 컴플릿 포워드 자질이 보이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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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까삐딴 라 2019.03.18@오토레하겔 개인적으로 피아텍보다 알레에게 레비 향기가 많이 나는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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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데고르 2019.03.18당장은 아자르 사서 더 많은 기회를 창출하고 벤제마가 좀더 골 넣어주고 남은 공격수 한자리에 나올 비니시우스 아센시오 이스코 등의 약진을 기대하는게 최선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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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start 2019.03.181718 수페르코파를 생각해보면 때 전술적으로 보강하려는 부분이 글과 비슷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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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ker_Casillas 2019.03.18어느 정도 공감하는게 신체적으로 강인한 선수들, 소위 피지컬 좋은 선수들의 보강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아약스전에서 픽픽 쓰러지는 중원을 보니 눈물겹던.. 셋피스 상황에서의 절대적 높이도 중요한 요소기도 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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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ul17 2019.03.18에릭센이 침투 유형의 선수인가는 조금 의문입니다. 활발한 활동량을 바탕으로 세컨볼을 가져가는 방식으로 도움은 되지만 적극적으로 침투 또는 골을 넣는 유형은 아닌 것 같아서요. 오히려 그 유형이라면 알리가 훨씬 적합하다고 봅니다. 제가 좋아하는 이유기도 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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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다크고스트 2019.03.18@Raul17 이게 타당한 평가라고 봅니다. 에릭센은 찬스메이킹에 더 특화된 선수고 전진성과 박스침투의 부족함이 문제라면 여기에 있어서는 오히려 알리가 더 해답에 가까운 자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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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디온ㅇㅅㅇ 2019.03.18@다크고스트 저도 여기에 동의하는게 포체티노 감독이 에릭센에게 어떤 롤을 맡겨왔는지를 보면 짐작이 된다고 보는데, 페넌트레이션 상황에서 공격진에게 침투패스를 주도록 하거나 아예 3선까지 폭넓게 움직이며 공격전개의 시발점 역할을 맡겨왔습니다. 볼을 전진시키는 역할 또는 페널티 에어리어로의 직접 침투는 보통 좌우 날개 혹은 알리가 맡아왔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