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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수나내일 2시30분

28라운드 셀타비고전 단상

마요 2019.03.18 09:14 조회 2,002 추천 6


1.

많은 분들이 말씀 하셨 듯, 지단이 돌아온 시점은 참 절묘합니다.

 

-모든 우승경쟁에서 광탈(리그는 사실상), 부담 없이 게임에 임할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임해야 하는 게임들은 모두 정규 리그(실전)라 그 강도가 얕지 않습니다. 옥석을 가리기에 적합합니다.

-또한 다양한 전술을 시험해 볼 수 있습니다.

-다음 이적 시장 구상이 용이합니다.

 

지단 본인의 커리어에 흠집이 날 가능성이 97%가 넘는다는 점만 빼면, 이보다 더 좋은 감독 부임시점은 없긴 합니다. 지단에게 고마운 이유 중 하나죠.

 

2.

세바요스 베일 어떡하냐는 저의 비웃음을 지단이 비웃으며 대인배스러운 면모를 보여주었습니다.(아니면 폼을 회복시켜서 비싼 값에 파려는 전략이게 더 끌리는데) 비니시우스와 바스케스의 부상 때문일 수도 있지만, 지단은 아벤베의 스리톱과 이스코를 꼭지점으로 하는 정삼각형의 전형을 취했습니다. 수비시에는 베일과 아센시오가 내려와서 442 전형을 만드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덕택에 모드리치가 수비가담하느라 정말 피토하도록 뛰었는데 상대가 역습이 견고한 팀이면 이대로 나오기 힘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이스코: 이스코의 사용은 폼을 끌어올리려는 부분이 컸겠지만 동시에 부족한 페널티 에어리어 안의 공격 숫자를 늘리려는 의도 역시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단적으로 벤제마의 패스를 받아 쇄도하는 이스코가 골을 집어넣는 장면이 그 같은 의도를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베일: 베일은 적어도 이번 경기에서만큼은 환골탈태의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끝까지 따라가는 수비가담과 지속해서 상대의 뒷 공간을 노리는 모습. 오히려 의욕이 지나쳐서 위험했을 정도였습니다. 후 도대체뒷말은 생략하겠습니다.

 

-아센쇼: 역습 장면에서도 느껴지는데, 언제 이 친구가 볼호그 기질이 생겼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공을 넘기는 타이밍이 못내 아쉽습니다. 오프더볼 움직임을 늘리고, 더 간결하게 플레이하게 하고, 판단력을 가다듬는이런 디렉션을 지단이 잘 해주지 않으면, 정말 후보 이상의 자원이 되긴 힘들지 않을까

 

-마르셀루: 적어도 비니시우스가 알아서 해. 라는 식으로 넘겼던 솔라리 때와는 달리 왼쪽에서의 공격 연계가 살아났습니다. 마르셀루의 경우는 뭐랄까공격이 최선의 방어? 암튼 본인의 전진으로 상대의 전진을 막고 우리 팀 공의 순환의 선택지를 늘리는 부분이 있는데 이번 경기는 그런 모습이 잘 보여졌다고 생각합니다.

 

3.

전반기와는 달리 셀타의 공격 완성도가 높지 않은 것도 한몫 했습니다. 역습찬스에서도 어이없는 미스로 소유권을 넘겨주더군요.

 

크로스가 많이 있었는데 득점으로 연결되진 않았습니다. 그러나 크로스의 질은 나쁘지 않았고, 전적으로 뇌피셜이긴 합니다만, 지단은 크로스가 꼭 득점으로 연결되어야 한다고 여기지는 않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크로스를 통해 상대 수비를 흔들고 동시에 세컨 찬스를 노린다는 그런느낌이 들 때가 많습니다.

 

여담이지만, 라모스는 정말 축구 천재라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상대 골키퍼가 롱킥으로 공격수한테 공을 연결할 때 절대 그 공격수가 쉽게 공을 키핑 하게 하지 않습니다. 또 하나 재밌는 장면이 있었는데, 헤딩 경합을 위해 점프를 함께 뛰면서 상대의 중심을 무너뜨리고 동시에 공을 헤딩하지 않고 의도적으로 뒤로 흘려버리더군요. 어차피 같이 헤딩 한 상대 공격수는 그 공을 따낼수 없고, 원톱인 이상 흘러간 공은 백업인 바란이 커버를 해 줄 테니까요. 키 작은 수비수들이 많이 보고 배울 부분이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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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6

arrow_upward 9번 영입으로 득점력 해결하기보다 분산하는 방식을 취할 듯 arrow_downward 마네가 엄청 잘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