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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수나::

카림 벤제마의 질주

벡스마드리드 2019.03.10 14:19 조회 3,924 추천 2

'카림 벤제마의 질주'는 2017년에 제작된 축구선수 벤제마의 다큐멘터리입니다.

넷플릭스를 통해 다들 보실 수 있고 저 역시 며칠전에 우연히 보게 됬습니다.

이미 보신 분들도 많이 계시겠죠.


주로 다루는 내용은 섹스테이프 협박사건을 비롯한 인간 벤제마에 대한 논란입니다.

아무래도 벤제마가 직접 출연하는 다큐멘터리인만큼 한쪽의 입장 위주로 사건들을 바라보는게 당연합니다.

(하지만 이는 발부에나, 데샹 등 사건과 관련된 인물들이 모두 인터뷰를 거부했기 때문이기도 하죠.)

최대한 객관성을 가지고 이 다큐멘터리를 보려고 노력했습니다.


일단 발부에나 섹스테이프 사건은 여러가지로 이상한 점이 많습니다.

경찰만이 가지고 있는 녹취록, 수사자료가 한달 내내 언론에 노출이 되었고,

그 내용도 일방적으로 벤제마가 악당인 것처럼 묘사가 되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이 사건은 2017년에 부적절한 수사라는 이유로 재판이 파기 되었죠.

그 이후로는 어떻게 진행되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먼저 벤제마는 알제리계 이민자의 아들이자 동시에 리옹에 빈민가 출신입니다.

또 많은 논란을 가지고 있는 무슬림이기도 합니다.

프랑스 내에서 이러한 출신들이 받는 차별은 매우 심한 편이었고 벤제마 역시 이를 경험한 세대입니다.


그런 영향일지는 몰라도 프랑스 내에서도 벤제마의 이미지는 그리 좋지가 않습니다.

일례로 2010 월드컵에서 프랑스 대표팀 논란에서도 있지도 않는 벤제마가 욕을 먹기도 했습니다.

국가를 부르지 않았던 일화도 마찬가지구요.

미성년자 창녀와 섹스 스캔들도 있었죠 (참고로 2014년 무죄선고가 되었습니다.).

빈민가 출신의 이민자, 사고뭉치, 반항아, 불량스러운 이미지는 벤제마를 계속 따라 다녔습니다.


다큐멘터리는 이에 대한 오해, 언론의 왜곡보도, 속사정에 대해서 다루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솔직하고 약간 거만한 벤제마의 성격이 보수적인 프랑스 여론과는 잘 맞지 않았죠.


국가대표팀 선발에 관해서 당시 축구협회장과 데샹 감독은 벤제마를 옹호하는 스탠스였습니다.

주기적으로 연락을 하며 안심을 시켰고 인터뷰에서도 "전세계가 그를 원한다"라고 언급했습니다.

문제는 프랑스 발스 총리가 대외적으로 이에 대해 언급을 하며 개입하기 시작하며 달라집니다.

정치권에서 협회에 지속적으로 압박을 하니 결국 손을 들고 만거죠.

그 뒤로 데샹은 언론의 압박으로 유로 2016에 벤제마를 선발하지 못하겠다고 연락을 합니다.

벤제마는 일종에 상처, 배신감을 느끼게 되죠.

하지만 그 이후에도 대표팀에 대한 열망을 숨기지 않습니다.


벤제마에 대한 호감/비호감을 떠나서 축구 팬이면 흥미롭게 볼 수 있는 다큐멘터리입니다.

벤제마가 생각보다 엄청나게 조용함과 동시에 솔직한 성격인걸 알 수 있구요.

무엇보다 앙리, 페레즈, 안첼로티, 호날두, 베일 등 생각보다 많은 인물들이 등장하여 벤제마를 옹호합니다.

특히 지단과는 거의 친형제와 가까울 정도로 관계가 특별한 걸 알 수 있습니다.

페레즈와도 상당히 관계가 좋더라구요.

영입 시에 처음으로 선수 집에 방문해서 설득도 하고..

섹스 테이프 사건 때도 구단에서 지지한다는 성명을 내기도 했죠.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선수지만 레알에서 최장기간 뛰는 프랑스 선수고

팀에게 많은 성공을 가져다준 선수라서 벤제마에 대한 감정은 복잡 미묘합니다.

여기서도 범죄마, 폭탄마 등 많은 이름으로 불리지만..

우리 선수인만큼 논란에 대해 조금 더 객관적으로 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게시판 성격이 다르면 옮기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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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3

arrow_upward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는데 있어서 포치만한 감독이 있는지 의문입니다만... arrow_downward 유능한 풋볼 디렉터가 필요한 시점인 듯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