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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수나::

솔라리가 할 만큼 했다고요?

Benjamin Ryu 2019.03.06 20:19 조회 1,739 추천 9

이스코나 마르셀로처럼 쓰기 어렵거나, 전술적으로 좀 복잡한 선수들은 절대로 안 쓰고 선수들 성향으로 땜빵하는 것 이외에는 할 줄 아는 게 없는 감독입니다. 선수 교체를 통해 분위기 반전을 가져갈 수 있는 상황임에도 자기와 안 맞는 선수들이라면 절대로 안 쓰는 감독이고 또 어떻게 써야할 지 모르는 감독입니다.

 

지단조차 쓰기 어려운 하메스를 제대로 쓰지 못했지만, 그래도 교체로라도 기용하면서 전술적 변화를 줬어요. 그리고 그게 적중했던 적이 많았고요. 선수들 장단점이 뚜렷했어도 그 장점을 어떻게든 뽑아내서 결국 성과를 냈던 게 지단입니다. 그런데 솔라리는 선수들 성향으로 극복하는 것 이외에는 아무것도 못 해요. 자기가 쓰기 어렵거나, 조금이라도 까다로운 선수는 절대로 안 썼습니다. 이번 경기에서 경기의 흐름이나, 위급한 상황에서도 기술력을 바탕으로 상대의 압박에 대처할 수 있는 이스코를 아예 출전 명단에서 제외시킨 것부터가 솔라리의 약점을 여실히 보여준 겁니다.

 

애초에 솔라리는 카스티야 시절 경기만 봐도 이 감독이 대체 왜 남아있지?”하고 의아했던 사람이었고요. 본인이 선수들의 장점을 극대화해서 이를 조직적으로 활용하거나, 이런 부분에서는 장점은커녕 발전의 여지가 안 보이는 감독입니다. 지단도 초기에 주구장창 사이드만 파고 들었지만, 솔라리와 비교하는 것 자체가 어렵습니다.

 

지단이 운장이니 럭키단이니 알제의리 소리 들었어도 어디까지나 중하위권 팀 상대로 준비가 미흡했을 뿐 강팀이나 큰 대회에서 만큼은 그 누구보다 준비를 잘 해왔던 감독입니다. 한준희 해설 위원마저 중계할 때나 원투펀치에서 리뷰 할 때마다 지단 감독 정말 대단합니다라는 말을 했을 정도로 철저했습니다.


심지어 선수들이 예상치 못하게 일찍 부상으로 아웃됐어도 그 변함없는 플랜을 고수하면서 챔피언스 리그 결승전 같은 큰 경기에서 승리를 쟁취했던 인물이었어요. 솔라리가 과연 지단만큼 그렇게 잘 준비해서 끝까지 유지할 수 있었을까요? 전 절대로 아니라고 봅니다.

 

공간 압박과 중원 장악, 볼 배급, 공수에서의 안정감, 선수들의 장점을 극대화시키는 등 본인만의 확실한 철학이 있었던 지단과 주구장창 측면만 파고들고 선수들 성향으로 전술적 문제점 보완했던 솔라리와는 급이 달라요.


물론, 비니시우스 같은 유망주들에게 좀 기회를 줬지만 이 과정에서 선수단 분위기는 엉망이 되고 구설수가 끊이질 않았습니다. 그동안 이 팀의 강점은 선수단의 분위기였는데 솔라리가 그걸 제대로 통제하지 못했어요. 하물며 로페테기마저 선수단과 분위기가 좋았습니다.


애초에 레길론을 기용하면 자연스럽게 토니 크로스 같은 다른 선수들과 기본적인 조합이 깨질 수밖에 없는데 이 과정에서 솔라리가 한 게 대체 뭐죠? 장점은 장점대로 죽이고 단점은 단점대로 노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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