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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수나::

지금 결과는 선수단 이전의 문제입니다.

라그 2019.03.04 01:12 조회 2,204 추천 4

우리가 단순히 득점만을 못해서 졌다면, 그런 말을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 경기라면 저희도 불운했다, 혹은 벤제마나 비니시우스 핑계를 대고, 그런 선수단을 꾸린 보드진만을 욕할 수 있어요.

솔라리가 딱히 수비라인을 정돈하는데 성공한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지단 이후에 변화되는게 없어요. 오히려 지단이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고쳤던 부분을 다시 반복하면서 지단처럼 바꾸는게 아니라 수비적인 레길론, 바스케스 등을 중시해서 임시처치를 하고 있죠. 그러니 그나마 높은 라인에서 영향력을 미치는 모드리치의 팀 비중은 예전보다 더 올라가고 있죠. 마르셀루도 없고 이스코도 없으니까, 미들라인에서 상대방 진영을 무너뜨리고 페넌트레이트를 해줄 선수가 모드리치 밖에 없으니까요. 

피니시까지 이어지는 과정이나, 볼 탈취, 전진, 수비 전술까지 무엇 하나 지단 때보다 나아진게 없습니다. 지단도 첫 시즌 무리뉴, 안첼로티 전 감독들의 유산인 전술 방식에 많이 의존했고, 호날두같은 특급 선수 덕을 많이 봤지만, 챔스 3연패를 이루는 크카모 라인을 만들고 측면 공격을 극대화시키는 등 레알 마드리드의 유니크한 선수들을 잘 조합시키는 '준비된 전술가'의 모습을 보여줬어요. 그게 3연패로 이어지는 첫 발걸음이었고, 지단의 공적이지요.

수비, 미들, 공격에서 솔라리가 내놓은 해답이 뭐가 있나 싶네요. 그렇다고 선수들을 잘 컨트롤하냐, 유망주를 잘 발굴해서 최적의 스타일로 이끌어주냐 그런 것도 아니고 최정상급 선수들을 자유롭게 풀어줘서 그들이 가진 능력을 최대한 끌어내던 지단마냥 아직 덜 큰 유망주를 굴리고 있죠. 세바요스같은 선수들은 확고한 전술적 철학을 가진 감독이 와서 키워줘야 하는데 저렇게 제멋대로하라고 계속 넣기만 하면 유스 에이스 시절 못 버리고 날뛰는게 다일겁니다. 

물론 솔라리가 도중부임이고, 부실한 스쿼드를 받았으며, 전 감독의 유산으로 버텨야 하는 점은 이해합니다. 하지만 이렇게 아무런 성과를 못 내놓으면 솔라리 문제도 커요. 차라리 성적이라도 좋던가요.

솔라리의 긍정적인 점이 뭔가 싶네요. 솔라리에게 이번 시즌 케인이 있었다고 해도 지금 결과가 얼마나 바뀌었을지 의문입니다.

단순히 이번 경기가 우리가 골만 못 넣어서 진 건 아닌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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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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