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결과는 선수단 이전의 문제입니다.
우리가 단순히 득점만을 못해서 졌다면, 그런 말을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 경기라면 저희도 불운했다, 혹은 벤제마나 비니시우스 핑계를 대고, 그런 선수단을 꾸린 보드진만을 욕할 수 있어요.
솔라리가 딱히 수비라인을 정돈하는데 성공한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지단 이후에 변화되는게 없어요. 오히려 지단이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고쳤던 부분을 다시 반복하면서 지단처럼 바꾸는게 아니라 수비적인 레길론, 바스케스 등을 중시해서 임시처치를 하고 있죠. 그러니 그나마 높은 라인에서 영향력을 미치는 모드리치의 팀 비중은 예전보다 더 올라가고 있죠. 마르셀루도 없고 이스코도 없으니까, 미들라인에서 상대방 진영을 무너뜨리고 페넌트레이트를 해줄 선수가 모드리치 밖에 없으니까요.
피니시까지 이어지는 과정이나, 볼 탈취, 전진, 수비 전술까지 무엇 하나 지단 때보다 나아진게 없습니다. 지단도 첫 시즌 무리뉴, 안첼로티 전 감독들의 유산인 전술 방식에 많이 의존했고, 호날두같은 특급 선수 덕을 많이 봤지만, 챔스 3연패를 이루는 크카모 라인을 만들고 측면 공격을 극대화시키는 등 레알 마드리드의 유니크한 선수들을 잘 조합시키는 '준비된 전술가'의 모습을 보여줬어요. 그게 3연패로 이어지는 첫 발걸음이었고, 지단의 공적이지요.
수비, 미들, 공격에서 솔라리가 내놓은 해답이 뭐가 있나 싶네요. 그렇다고 선수들을 잘 컨트롤하냐, 유망주를 잘 발굴해서 최적의 스타일로 이끌어주냐 그런 것도 아니고 최정상급 선수들을 자유롭게 풀어줘서 그들이 가진 능력을 최대한 끌어내던 지단마냥 아직 덜 큰 유망주를 굴리고 있죠. 세바요스같은 선수들은 확고한 전술적 철학을 가진 감독이 와서 키워줘야 하는데 저렇게 제멋대로하라고 계속 넣기만 하면 유스 에이스 시절 못 버리고 날뛰는게 다일겁니다.
물론 솔라리가 도중부임이고, 부실한 스쿼드를 받았으며, 전 감독의 유산으로 버텨야 하는 점은 이해합니다. 하지만 이렇게 아무런 성과를 못 내놓으면 솔라리 문제도 커요. 차라리 성적이라도 좋던가요.
솔라리의 긍정적인 점이 뭔가 싶네요. 솔라리에게 이번 시즌 케인이 있었다고 해도 지금 결과가 얼마나 바뀌었을지 의문입니다.
단순히 이번 경기가 우리가 골만 못 넣어서 진 건 아닌거 같습니다.
댓글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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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비 2019.03.04어느정도 동의를 합니다만 솔라리도 시즌 도중에 로페테기가 경질됨에 따라 급작스럽게 팀을 떠앉게 되었죠. 팀의 내부사정은 정확히 알 길이 없으니 확언할수는 없지만 적어도 지단의 경우와 같이 1군 감독이 되리라 내정되어 있던 상황도 아니었구요. 어느정도 면책권을 줄 만 하다 봅니다. 오히려 진짜 나락으로 떨어질 뻔한 팀을 어느정도 복구시킨 공로도 있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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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라그 2019.03.05@장비 그 부분에 대한건 어느정도 존중해줘야겠지만, 그래도 그걸 인정해버려도 결론은 솔라리는 안되고 다른 감독을 데려와야한다는 얘기가 되버리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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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onaldo7 2019.03.04저는 일단 솔라리를 크게 탓하고 싶진 않은게 저는 애초부터 솔라리에게 큰 기대를 가지지 않았습니다 딱 이정도 할거라 예상했어요 소방수로 앉혀놓은 감독인데 사실 지단처럼 타이밍 좋게 되기란 원래 힘든법입니다 전 선수단도 선수단이지만 확실히 현재는 팀을 변화시켜줄 감독이 절실하다고 생각해요 현재 포체티노의 상황을 놓고 볼때 우리와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는걸 조금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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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랑 2019.03.04지금 선수단으론 감독 누가 와도 똑같을 거라 봅니다.. 결국 축구는 골을 넣어 마침표를 찍어야 하는 스포츠인데 현재 레알 주전 공격진 3인방 리그 스탯 다 합쳐서 수아레즈 한명이랑 간신히 비비는 수준이니 지금 순위는 합당하다고 봐요 심지어 리그 득점왕인 메시는 논외로 해놓고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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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아랑 2019.03.04@아랑 이번 리그 경기도 결국은 박스안에서 골로 연결시키는 능력에 의해 갈린 경기고 이 경기 보다 코파 2차전이 딱 득점만 못해서 진 경기였죠 상대는 슛팅 4번 때려서 3골 넣었는데 레알은 14번 때려서 못 넣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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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라그 2019.03.05@아랑 애시당초 지금 찬스 메이킹 자체가 줄어들고 있고(xG 값 자체의 하락도 포함) 그건 공격 전술의 문제기도 하며, 승점 드랍은 수비진의 문제기도 하죠. 골을 터트리는건 공격진만의 역할도 아닙니다. 저는 안첼로티의 정밀한 전술이나, 펩이나 클롭의 철학 등이라면 충분히 훨씬 나은 팀을 만들고 있을거라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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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aca 2019.03.04저도 선수단 만의 문제가 아니라 생각합니다. 주말 엘클에서 베일 기용을 했기에 당연히 \"지난 경기 초반에 압도했으니 그 흐름 따라서 초반에 골 넣어보자!\" 라는 생각 인 줄 알았습니다만, 베일을 바스케스처럼 배치하면서 수비도 못하고 공격시에 드리블도 안되는 선수가 되었습니다. 벤제마는 자꾸 박스 밖으로 나가고 베일, 비니시우스는 사이드라인에서 위치하고.. 골은 누가 넣죠? 후반전 베일이 조금 더 박스안에 머무는 시간이 많기에 그래도 베일 머리라도 믿나? 싶었는데 아센시오로 교체 후 아센시오는 공미 프리롤 쯤 되는 역할.. 또 골은 누가 넣나요? 박스안에 사람이 없으니 할 수 있는건 선수들의 중거리.. 그나마도 이미 내려앉은 바르샤 상대로.. 선수들의 골 결정력도 답이 없었던 것은 맞지만, 솔라리의 전술적 역량도 매우 부족한게 사실이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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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요 2019.03.04득점력의 문제라면 이것이 선수 개인기량의 문제(예를 들어 명백한 득점 찬스를 선수들이 결정을 못지었다거나)인지, 아니면 팀이 공격찬스를 잘 못 만들어내고 있는 것인지(전술적 문제) 혹은 둘다 인지 구분했으면 좋겠는데 단순히 선수를 데려왔어야...라고 말하는 건 아쉬움이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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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real7 2019.03.04무능력하긴함 퀄리티있는 선수 한두면한테 한없이 의존하는 스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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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콰티스타 2019.03.04경기력 그런거 다 떠나서 결과 잘내면 장땡인데 지금 결과가 안좋아서 그냥 나가는 게 맞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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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밍 2019.03.04*음..근데 솔직히 크카모 라인은
베니테즈가 먼저 선을 보였죠..지단이 최초는 아닌듯..
사실 지단은 전술가 측면보다는 안첼로티 처럼
관리형+동기부여 극대화에서 강점이 있다고 보네요 -
subdirectory_arrow_right 라그 2019.03.05@타이밍 베니테즈는 크카모라고 하기 어렵죠. 일단 베니테즈가 수행한 경기 중 카세미루가 선발인 경기가 아닌 경기보다 더 적을 뿐더러... 당시 카세미루는 4-1-4-1의 포백 보호를 맡았지, 그게 크카모 라인이라고 하긴 어렵습니다. 순수하게 4-3-3의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온 적은 제가 기억하기로 3경기도 안됩니다.
지단이 어떤 특정한 전술에 대한 철학이 있는 전술가는 아닐지언정, 단순히 관리형 감독이라고는 할 수 없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