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드리구 걱정인 게
최근에 멀티 게시판에 올라온 볼 터치나 드리블 보고 실망하신 분들이 많아지셨지만, 사실 제 개인적으로 그 부분은 언제든지 반등할 수 있다고 보는지라 큰 걱정은 안 합니다.
근데 제일 걱정인 건 다른 부분입니다. 작년에 한국 나이로 18살, 브라질 나이로 만 17살짜리 선수가 전반기 때 소년 가장이라는 수식어가 아깝지 않았을 정도로 거의 산투스 공격을 먹여 살렸고 이때 우리 팀이 곧바로 바이아웃 지급해서 데려오는데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쿠카 감독이 부임한 이후 포지션을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옮겼는데, 이때 1차적으로 부진에 빠집니다. 지금도 왼쪽이랑 중앙에서 넓게 프리롤로 뛰다가 오른쪽에서 뛰면 본인의 강점이 빠르게 사라지는 경향이 있습니다만, 오른쪽 포지션에서 막 뛰었을 때는 진짜 내가 아는 호드리구가 맞나 싶을 정도로 너무 못 했습니다. 그리고 선수 본인이 적극성이 좀 떨어지고 약간 소극적인 성향이 있는 탓에 플레이가 잘 안 풀리면 위축되는 경향도 있고요.
그런데 이 부분보다 개인적으로 제일 걱정하는 게 바로 혹사입니다. 후반기 때 잠시 교체 출전하거나, 휴식을 취하는 등 쿠카 감독이 나름 길게 보면서 키우려고 했던 선수인데 전반기 때 혹사 영향을 몸이 못 버텼는지 시즌이 끝났는데도 그 후유증이 남아있는 것 같습니다.
얼마 전 청소년 U-20 대회에서 브라질이 사실상 우승 후보 0순위였는데, 호드리구가 이 경기에서 극도로 부진합니다. 대회 후 호드리구가 진통제 맞아가면서 뛰었을 정도로 몸 상태가 별로 였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느낀 게 너무 혹사 당하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애초에 산투스라는 구단이 옛날 네이마르도 쥐어 짜내는 수준으로 혹사시켰는데, 지금 호드리구를 보면 네이마르의 옛날 생각이 나는 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 아니, 어쩌면 아스날 초창기 윌셔가 생각나네요. 윌셔도 한창 빠르게 성장곡선 그리고 있다가 혹사가 겹치면서 훅 가버렸는데, 호드리구가 그렇게 될 것 같아 염려스럽습니다. 아직 만 18살 밖에 안 된 선수가 벌써부터 진통제를 투여하고 뛰기에는 너무 가혹하다 여겨요.
무엇보다 산투스가 이제 호르헤 삼파올리 감독 체제가 됐는데, 호드리구 중심으로 팀 개편하겠다고 한 삼파올리 감독이 얼마나 혹사시킬지 염려스럽습니다. 안 그래도 브라질 리그가 주 리그 포함해서 상당히 일정을 많이 소화해야 하는 리그라서 더더욱 걱정이고요.
이제까지 2년 정도 브라질 리그에 있다가 오는 게 더 낫다는 입장이었는데, 지금 호드리구에 대한 관리가 미흡하다는 걸 보면 차라리 이 팀이 데려와서 키우는 게 더 낫다고 봅니다. 애초에 기술력이나 경기 운영 부분에서는 확실히 강점이 있는 선수이기에 적절하게 휴식 주면서 길게 키우는 게 더 나을 수도 있어요. 그만큼 지금 산투스라는 구단에 대한 저의 신뢰가 그리 크지 않습니다.
정 안 되면 호나우두가 구단주로 있는 바야돌리드로 1, 2년 정도 임대 보내는 게 더 나을 수 있어요. 아무래도 호나우두도 선수 시절 경험했던 게 있는지라 우리보다 더 호드리구를 잘 관리해주고 육성해줄 수 있고요.
사실 이건 지금 비니시우스도 느끼는 것이지만, 10대 때 충분히 플레이할 시간이 필요한 것도 맞지만, 그만큼 관리를 해줘야 하거든요. 왜냐하면, 뼈나 인대, 근육 부분을 어렸을 때 저리 많이 사용하면 빠르면 26살 때 급격하게 신체 노화가 시작되는 까닭이죠. 물론, 선수 본인이 잘 관리해준다면 CR7이나 메시처럼 롱런도 가능하겠지만, 이는 그만큼 타고난 신체 능력도 뒷받침돼야 가능한 소리입니다. 비니시우스와 호드리구가 지금이야 신체 능력이 좋아도 나이 들어서 신체 능력이 좋다고 장담하기 어려운지라 구단이 관리 좀 잘해줬으면 좋겠네요.
댓글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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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슨 2019.02.16개인적으로는 비니가 바페 처럼 오른쪽에서 크는게 더 나을것같다는 생각입니다. 현재는 왼쪽에서 더잘하지만 호드리구가 같은경우 오른쪽은 진짜 아니라보고 비니는 그나마 오른쪽에서도 클 가능성이 있지 않나 싶네요...
호드리구 => 네이마르 비니시우스 => 음바페 유형으로 컸으면 하네요...
아무래도 역량의 차이는 좀 있어보이긴 하지만 -
subdirectory_arrow_right Benjamin Ryu 2019.02.16@에디슨 저도 옛날에 그렇게 생각했는데 비니시우스도 오른쪽에서 뛰면 왼쪽만큼 폭발력이나 역동성이 떨어집니다.
차라리 저라면 오른쪽은 다른 선수에게 맡기고 비니시우스를 왼쪽에, 호드리구를 중앙에서 플레이 메이커로 자유롭게 쓰게 할 겁니다. 둘다 오른쪽에서 생각만큼 못하는지라;; -
subdirectory_arrow_right sonreal7 2019.02.16@Benjamin Ryu 리구가 왼발잡이였어야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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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Vinicius 2019.02.17@Benjamin Ryu 둘 중 누가 됐든 아직 어린 나이인데 적응시키면 잘 할 수 있지 않을까요 음바페도 오른발 잡이이면서 오른쪽에서 자리 잡은거 보면 가능할 거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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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sensio 2019.02.16개인적으로 모드리치 이후 호드리구를 중앙 공미에 쓰고 더블 볼란치를 쓰는 전술로 바꾸거나 꼬마와 같이 클래식 442에 투톱에 쓰는게 어떨까 싶네요.호드리구가 비니시우스보다 과감성은 떨어지지만 밑에서부터 연계하고 공을 운반하는게 더 안정적이라는 생각인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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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마테오 2019.02.16@M.asensio 그런식으로 클래식 공미를 사용할거면 이스코가 클래스가 훨씬 뛰어나지요..
솔라리가 그런식으로 쓸 사람도 아니고 ㅠㅠㅠ -
RYU_11 2019.02.17어쩌면 이제 433에서 벗어나 4231 주 전술로 삼는 팀으로 변화해 갈 것 같네요. 물론 이렇게 되면 공미 자리 하나 두고 브라힘 세바요스 모드리치 호드리구 4명이서 박터지게 경쟁하는 요상한 교통사고가 날 것 같은데 정리는 안되고 참... 진즉에 미드필더나 윙 자원은 지난 1718시즌 끝나고 정리했었어야 했는데 구단이나 선수 본인이나 미온적이었고 상황도 녹록지 않았던 탓이 컸기에 앞으로가 걱정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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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 2019.02.17외데고르도 있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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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레하겔 2019.02.17그렇다면 이번 남미 선수권 5위해서 올여름에 열리는 20세 이하 월드컵에 브라질이 못나가게 되는게 오히려 다행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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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트지단 2019.02.17*혹시 외데고르는 어떻게 크고있는지 아시나요? 팀내 평균평점은 제일높던데 아무래도 리그차이가 큰만큼 레매분들의 의견이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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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레오 2019.02.17저렇게 혹사당할꺼면 걍 데려와서 라리가내에서 임대보내는게 나을듯..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