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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수나::

라모스, 바란 , 카세미루 단상

마요 2019.01.22 10:33 조회 2,586 추천 2

1. 라모스, 바란

요즘들어 참 괜찮다를 넘어서 대단하다 느끼는 선수는 라모스입니다. 사실 어떻게 보면 피지컬의 하향을 필연적으로 겪고 있을 것임에도 불구하고 타고난 운동능력과 자기관리가 좋은지 하락을 느끼지 못하겠습니다.


특급 수비수라고 하면 대다수 180대 후반 이상의 준수한 떡대?를 바탕으로 견고한 수비력을 보여주는 선수들이 등장합니다. 스탐이라던지, 퍼디라든지, 비디치, 테리요즘 뜨는 반다이크도 그렇고.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라모스가 이들 이상의 선수라는 생각입니다.


생각해보면 바레시, 코스타쿠르타, 말디니, 네스타, 카나바로 등 이탈리아의 전설적 수비수들은 위 선수들과 조금 결이 다릅니다. 타고난 신체적 우위를 바탕으로 수비한다기 보다는 과감함, 기술, 판단력 같은 것들이 돋보이는 선수들이죠. 굳이 라모스의 계열을 나눈다면 이쪽 계열이지 않을까 합니다. 괜히 말디니가 라모스를 본인의 후계자라 칭한 게 아니죠(당시에는 무슨 소리인가 싶었는데, 지금 보니 굉장히 정확한 판단이었다는 생각이 드네요)


상대패스의 길목을 차단하는 능력. 상대의 공격방향을 읽는 능력. 앞선 수비가 붕괴되었을 때 커버에 들어가는 능력. 흥분해서 가끔 이성을 잃어버릴 때를 제외한다면 현역 수비수 중에 이만한 능력을 갖고 있는 선수가 있는지 싶습니다. 늘 많은 실점을 하는 마드리드지만, 상대가 강하건 강하지 않건 일정한 수준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은 다 이친구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공을 다루는 능력이 좋아서 빌드업 국면에서 크게 도움이 된다는 것 역시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죠.  


곁다리로 말하고 싶은 것은 바란인데요. 사실 피지컬적으로는 바란이 라모스 못지 않은 선수라고 여겨지는데 수비력에 있어서 뒤쳐지는 이유는 뭐랄까 과감성, 그리고 의지의 부족 같이 느껴지는 때가 많습니다. 절대 너는 나를 제치고 지나가게 하지 않겠다는 그런 단호함. 사실 주장을 맡고 있는 프랑스에서는 그런 결연함이 엿보이는데 직장(?)에 와서는 조금 그런 모습이 보이지 않서요. 빌드업 측면에서도 마찬가지. 우리 팀이 상대 전면 압박에 흔들리는 이유는 키퍼진들의 미숙한 발밑 능력과 전술적 문제도 있지만, 센터백의 한축인 바란에게도 일정부분 지분이 있다고 봅니다. 본인이 공을 완벽하게 컨트롤한다는 자신감이 있다면 상대 압박에 그렇게 평면적으로 대처할 필요가 없는데 여유가 느껴지지 않는 모습이 서운할 때가 많습니다.



2.카세미루

지난 경기 원더골을 넣어서 물들어 올 때 노 젓자는 심정으로 써보는 건데, 사실 이친구가 수비형 미드필더에 가장 어울리느냐?에 대해서는 가끔 의문이 들었거든요. 왜냐면 성향이 받쳐주지 않는 것 같아서. 기본적으로 전진해서 공격하고 싶어하는 삼바본능이 살아 숨쉬는 선수라는 생각 때문에요.


수비형 미드필더에서 종종 터져나오는 실수들도, 이 친구가 포백 바로 앞에 위치에서 큰 문제가 되는 거지, 바로 윗선이라면 어느정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본인의 능력이 돼서, 그리고 팀의 전형상 수비형 미드필더를 하다 보니 이런 문제가 생기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종종 합니다.일종의 현실과 성향의 괴리랄까요. 게다가 킥 능력이 좋은 편이라 공격 가담시 쏠쏠한 부분이 있죠.


이따금 442로 팀이 구성될 때 좋은 박투박 능력을 보여주기도 했고보다 공 간수가 뛰어난 5번 선수가 생긴다면 올려서 쓸 수 있는 부분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지만 바로 위에 모드리치, 크로스가 있어서(사실 모드리치 크로스를 로테로 돌리면 해결될 문제인데) 난감한 부분이 있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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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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