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라리의 실패가 더 아프게 느껴질 이유
1. 구단 수뇌부들의 안일함 혹은 짧은 안목의 증명
로페테기의 처참한 실패는 확실히 예상 밖이었습니다. 하지만 적당히 못해서 잘리거나 꽤 잘하거나 둘중하나겠거니 싶었지 그정도로 신속하게 꼬라박고 짤릴줄은 몰랐었죠.
그러나 로페테기 경질 이후 솔라리의 정식감독 선임은 몇배는 더 놀라웠습니다.
레알이라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목표를 매시즌 요구하는 팀의 수뇌부들이 바로 몇주전에 로페테기를 경질해놓고, 임시감독이 코파델레이나 리그 하위권 상대로 몇경기 승리를 거뒀다고
덜컥 정규감독으로 앉혀놨습니다.
카스티야직 말고는 경험이 일천한 감독을 부랴부랴 꼽아놓고 지단에 이은 두번의 성공을 바라는게 기업화된 프로스포츠 관리자들이 할만한 선택인가요?
이건 관리자의 마인드라기 보다는 도박사의 마인드로 보입니다.
페레즈에게는 그저 좋은 선수나 감독 뿐만 아니라 팀의 장기적 비전을 확립하고 축구적, 전술적 안목을 겸비한 디렉터의 조언이 필요해 보입니다.
2. 얻는게 없는 시즌
보드진의 능력과 별개로 그들이 추구하는 레알의 방향성은 '유망주 육성 위주의 리빌딩' 입니다.
축구계에 돈이 너무 많이 몰림에 따라 레알조차도 갈락티코의 현행유지는 불가능해졌고,
당장의 스타군단 보다는 미래의 스타군단을 완성하는데 촛점을 맞추고 있죠.
팬들의 비판은 점점 강해지지만 아직 실패를 논하기에는 이른단계고, 저 또한 구단의 유망주정책이 갈락티코의 명맥을 유지하기위한 호구지책 정도로 보고있습니다.
이런 현실속에서 솔라리가 바스케스를 떠앉고 침몰하는건 극단적으로 레알의 방향성을 뒤틀고 있습니다. 불확실한 미래만 보는 보드진과, 당장 실적만 간절한 감독이 충돌하고 있는거죠.
솔라리의 BBV라인은 이스코와의 불화 그리고 정발윙어와 단순하고 직선적인 전술외에 아는게 없는 3부리그 수준의 감독이 빚어낸 짬뽕인 것인데.. 문제는 레알에게 밝은 미래가 있다면 그 미래에 BBV가 함께하진 않을거라고 쉽게 예상할수 있다는 거죠.
팬들은 시즌의 성적에 대한 기대를 다소간 접고 있는 상황에서, 감독은 본인의 레알경력을 이어나가고자 하는 일념으로 지단이 겨우겨우 정착시켜서 미래 레알 베스트의 한조각으로 자리잡나했던 이스코와, 유망주 육성을 위한 출장시간 부여 두가지 가치를 좀먹고 있습니다.
미래를 기대해볼 유망주 하나를 발굴한 무관과, 주전으로 자리잡나 싶었던 능력있는 선수마저 잃은 무관은 전혀 다르죠.
팬들은 무관에 대해선 어느정도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겠지만 얻은것 보다 잃는게 훨씬 많은,
더 나빠지기만 하는 팀을 보게되는건 느낌이 다를겁니다.
3.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진짜 늦었다
맨유는 레알 이상으로 돈을 펑펑쓰고도 과거의 지위를 회복하는데 힘겨워 하고 있습니다.
파리나 맨시티는 국가적 지원을 받고도 아직 챔스 한번을 못먹었습니다.
그만큼 레알 챔스 3연패의 위업은 눈부십니다. 너무 눈부셔서 윗사람들이 현실을 똑바로 못보고 있는거 같습니다.
추락하는데는 날개가 없다고들 하죠. 명문들이 순식간에 나락으로 떨어지는걸 많이 봐왔습니다.
그만큼 떨어지는건 순식간이지만 다시 궤도로 올리는데는 뼈를 깎아야 한다는 거죠.
나쁜 변수는 지가 알아서 찾아오지만 좋은 변수는 만들어내야합니다. 저는 구단 최고의 선수들이 거의다 30줄에 들어선 지금 레알에게 한두시즌의 여유가 있다고 보이지가 않네요.
영입이든 육성이든 확실히 해서 당장 팀을 견인해줄 젊은 선수를 손에 쥐고 상승곡선을 만들어내거나, 16강 마드리드 시절처럼 다시금 바닥찍어보고 천천히 올라오는수 밖에 없습니다.
댓글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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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요 2019.01.041의 경우는 아마 임시감독 기한이 얼마 이상 되선 안된다는 규정이 있었던 것으로 압니다. 물론 3년계약은 좀 그랬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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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외데고르 2019.01.04@마요 계약기간의 문제보다는 솔라리 선임 자체가 문제였다고 보네요.
임시감독 기한이 끝나갔으면 대단한 명장이 아니더라도 빅리그 물좀 먹어본 감독을 앉혔어야 했다고 생각합니다. -
subdirectory_arrow_right 호맴매 2019.01.04@ 외데고르 저도동의합니다. 솔라리 선임 자체가 문제라고 봐여 게다가 장기계약까지는 더 큰 문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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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두내일두호날두 2019.01.04진짜 당연히 1년계약인줄 알았는데 띠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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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외데고르 2019.01.04*@오늘두내일두호날두 저는 3년계약 자체는 그렇게 이상하게 보지 않았습니다.
이팀이 이번시즌은 그냥 대충 넘기고 다음시즌에 제대로 된 감독 구해서 다시 시작하자 라는 마인드였으면 애초에 로페테기를 짜르지 않았을테니까요. 솔라리 선임도 엄연히 우승이라는 가치를 두고 이뤄진 결과인데 그렇다면 2~3년 계약할만하죠.. -
토기 2019.01.04글에 공감하고 저는 감독만 잘 데려와도 충분히 다시 반등할 전력과 스쿼드라고 봅니다. 호날두의 공백도 크지만 지단의 공백이 정말 뼈저리네요. 팀의 밸런스도 결과도 경기내용도 아무것도 없는것 같네요 요즘 레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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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향기 2019.01.04솔라리 3년계약은 정말 보드진 제정신아니라고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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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방지축라모스 2019.01.04호날두 지단 후유증이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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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cubano 2019.01.04@천방지축라모스 저도 뭐 정신적인 측면이나 다른 이유를 어렵게 찾을 필요없다 생각합니다. 심플하죠. 바뀐건 호날두랑 지단 유무 뿐. 게다가 맨유도 호날두 나간 후 서서히 몰락하기 시작했던 전적이 있어서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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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rahimovic 2019.01.043 우승도 수뇌부의 전략의 성공이 아니라 선수들의 200프로의 노력과 지단의 전술 승리라고 생각되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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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ni 2019.01.04분명 보드에서 여러 판단 미스를 내리는 것 같으면서도, 비니시우스나 브라힘디아스 같은 기분 좋은 건수도 꽤나 있는데 솔라리 때문에 일년 그냥 날리는 느낌입니다. 전반기에 삽질할 땐 로페테기 경질하고 좋은 감독 모셔와서 새로운 판을 모색하리란 희망이 있었는데, 결과는 솔라리 3년 ㅡㅡ
이거 또 경질하기도 뭣하고, 그렇다고 솔라리가 성공할 것 같진 않고.. 진퇴양난이네요 정말 -
Madrid_no.1 2019.01.04새해 첫경기 승률은 원래 낮았던데 일단 주말경기도 지켜볼 필요는 있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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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하메스 2019.01.0416년여름17년여름이적시장은 쉬엄쉬엄가도 獰諍올 여름은 정신차리고 이적시장 제대로 보냈어야했는데 굳이 키퍼에 유망주에 유망주도 셋~넷정도여야 이해되지 스쿼드반이 유망주에 관리도안되고 7,8년전이였음 세바요스 바예호 아센시오 바스케스 마리아노같은선수는 벌써 나가리거나 방출명단이였을텐데.. 계속 선수믿고 가고.. 리그4위 참 보기 힘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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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start 2019.01.04우리 팀 주전들의 나이는 비슷했습니다. 같이 오래 뛰어왔고요.
좋은 점은 같이 오래 합을 맞춰 조직력이 뛰어나다는데 있습니다. 이게 단기전에서는 아주 좋은 요소로 작용하죠.
단점은 누구 한명 영입으로 시스템이 대체되기 어렵고, 다같이 늙어가면 어디가 문제인지 모를 정도로 구멍이 많아지는 점이 있습니다.
이번 시즌 감독이 맡아야 하는 업무는 실패를 보장하는 한이 있더라도, 지금 시스템을 무너뜨리고 새판을 짜는 부분이었습니다. 하지만 아무도 그렇게 하질 못하고 있지요.
과거 옆동네는 팬이나 수뇌부나 그럴 시간을 주었다는데서 본받을 점은 있어보입니다. -
라파 나달 2019.01.05호날두 지단이 나갔으면 전술이나 포메이션, 선수단을 싹 갈아엎어야하는데 정작 비스무리한 포메이션에 호날두->룩바로 10단계정도 다운그레이드瑩 페레즈는 아직도3연패 시절의 향기에 취해있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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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과장미 2019.01.05진짜 제대로 된 스포츠 디렉터가 필요한 상황인데... 새로운 인물이 없다면 발다노라도 컴백시켜야 하는 게 아닐런지ㅠㅠ
지금 스쿼드에 구멍이 안 난 곳이 없을지경이 되어 버렸지만, 그중에서도 메인 엔진이라 할 수 있는 중원이 완전 맛이 간 게 치명적인 것 같습니다. 사이클이 내려가고 있을 때 유망주 보는 맛이라도 있어야 희망고문이라도 할 텐데, 이건 팀의 중심축이 휘청거려버리니 유망주 투입시켜서 경험치 먹이는 것도 어렵네요....ㅡㅡ;;;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