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hedule
오사수나::

솔라리의 실패가 더 아프게 느껴질 이유

외데고르 2019.01.04 14:28 조회 3,629 추천 14
1. 구단 수뇌부들의 안일함 혹은 짧은 안목의 증명

로페테기의 처참한 실패는 확실히 예상 밖이었습니다. 하지만 적당히 못해서 잘리거나 꽤 잘하거나 둘중하나겠거니 싶었지 그정도로 신속하게 꼬라박고 짤릴줄은 몰랐었죠.
그러나 로페테기 경질 이후 솔라리의 정식감독 선임은 몇배는 더 놀라웠습니다.
레알이라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목표를 매시즌 요구하는 팀의 수뇌부들이 바로 몇주전에 로페테기를 경질해놓고, 임시감독이 코파델레이나 리그 하위권 상대로 몇경기 승리를 거뒀다고
덜컥 정규감독으로 앉혀놨습니다. 
카스티야직 말고는 경험이 일천한 감독을 부랴부랴 꼽아놓고 지단에 이은 두번의 성공을 바라는게 기업화된 프로스포츠 관리자들이 할만한 선택인가요?
이건 관리자의 마인드라기 보다는 도박사의 마인드로 보입니다. 
페레즈에게는 그저 좋은 선수나 감독 뿐만 아니라 팀의 장기적 비전을 확립하고 축구적, 전술적 안목을 겸비한 디렉터의 조언이 필요해 보입니다.

2. 얻는게 없는 시즌

보드진의 능력과 별개로 그들이 추구하는 레알의 방향성은 '유망주 육성 위주의 리빌딩' 입니다.
축구계에 돈이 너무 많이 몰림에 따라 레알조차도 갈락티코의 현행유지는 불가능해졌고,
당장의 스타군단 보다는 미래의 스타군단을 완성하는데 촛점을 맞추고 있죠.
팬들의 비판은 점점 강해지지만 아직 실패를 논하기에는 이른단계고, 저 또한 구단의 유망주정책이 갈락티코의 명맥을 유지하기위한 호구지책 정도로 보고있습니다.
이런 현실속에서 솔라리가 바스케스를 떠앉고 침몰하는건 극단적으로 레알의 방향성을 뒤틀고 있습니다. 불확실한 미래만 보는 보드진과, 당장 실적만 간절한 감독이 충돌하고 있는거죠.
솔라리의 BBV라인은 이스코와의 불화 그리고 정발윙어와 단순하고 직선적인 전술외에 아는게 없는 3부리그 수준의 감독이 빚어낸 짬뽕인 것인데.. 문제는 레알에게 밝은 미래가 있다면 그 미래에 BBV가 함께하진 않을거라고 쉽게 예상할수 있다는 거죠.
팬들은 시즌의 성적에 대한 기대를 다소간 접고 있는 상황에서, 감독은 본인의 레알경력을 이어나가고자 하는 일념으로 지단이 겨우겨우 정착시켜서 미래 레알 베스트의 한조각으로 자리잡나했던 이스코와, 유망주 육성을 위한 출장시간 부여 두가지 가치를 좀먹고 있습니다.
미래를 기대해볼 유망주 하나를 발굴한 무관과, 주전으로 자리잡나 싶었던 능력있는 선수마저 잃은 무관은 전혀 다르죠.
팬들은 무관에 대해선 어느정도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겠지만 얻은것 보다 잃는게 훨씬 많은,
더 나빠지기만 하는 팀을 보게되는건 느낌이 다를겁니다.

3.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진짜 늦었다

맨유는 레알 이상으로 돈을 펑펑쓰고도 과거의 지위를 회복하는데 힘겨워 하고 있습니다.
파리나 맨시티는 국가적 지원을 받고도 아직 챔스 한번을 못먹었습니다. 
그만큼 레알 챔스 3연패의 위업은 눈부십니다. 너무 눈부셔서 윗사람들이 현실을 똑바로 못보고 있는거 같습니다.
추락하는데는 날개가 없다고들 하죠. 명문들이 순식간에 나락으로 떨어지는걸 많이 봐왔습니다. 
그만큼 떨어지는건 순식간이지만 다시 궤도로 올리는데는 뼈를 깎아야 한다는 거죠.
나쁜 변수는 지가 알아서 찾아오지만 좋은 변수는 만들어내야합니다. 저는 구단 최고의 선수들이 거의다 30줄에 들어선 지금 레알에게 한두시즌의 여유가 있다고 보이지가 않네요.
영입이든 육성이든 확실히 해서 당장 팀을 견인해줄 젊은 선수를 손에 쥐고 상승곡선을 만들어내거나, 16강 마드리드 시절처럼 다시금 바닥찍어보고 천천히 올라오는수 밖에 없습니다.
format_list_bulleted

댓글 16

arrow_upward 레알 마드리드, 모하메드 미지안 영입 완료 arrow_downward 17라운드 비야레알전 단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