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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수나::

17라운드 비야레알전 단상.

마요 2019.01.04 09:14 조회 3,143 추천 6

1. 솔라리
솔라리에 대한 우려는 지단과는 상당히 달랐습니다.
유스잘알 분들의 톤을 지켜보자면
같은 2군감독이었지만 
지단의 경우 '우려'였었고,
솔라리의 경우는 '걱정'에 가까웠던 것 같습니다.
저의 경우는 잘 모르니까 좀 지켜보자...였습니다.
혹여나 편견에 사로잡혀 '쟨 어차피 안돼' 라고 섣불리 단정짓고 싶지 않어서 였는데
유스잘알분들의 말이 맞는 것 같은 느낌입니다.

2.
시즌초에 말했듯 호날두의 이탈로 팀 컬러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봤습니다. 
길게 보면 리빌딩...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고.
하지만 지금의 상황은...음 마르바할-크카모-그리고 호날두 빠진 BBC입니다.
전술 스타일에서 아주 특별히 달라진 것은 없고요.
호날두가 바스케스로 대체된 건데, 이건 뭐...이만저만한 다운그레이드가 아니죠.

3.
솔라리가 특기할만한 것은 정발윙어를 쓴다는 건데.
사실 정발윙어가 효력이 있으려면 최소한 두가지 툴이 필요합니다.
빠르고 크로스가 좋거나, 빠르고 드리블이 좋거나, 느리더라도 킥이 좋고 판단력이 좋거나.
전자로는 맨시티에서 자네나 스털링을 생각하면 되겄습니다. 후자로는 베컴. 
센터포워드가 얀 콜러나 클로제 혹은 날두 마냥 헤딩머신이라면야 한쪽을 크로스 셔틀로도 쓸수 있겠습니다만 

4. 바스케스
바스케스 유용한 선수에요. 충성심도 좋고. 많이 뛰고. 크로스 좋고.
하지만 돌파 잘 안되고, 마무리 약하고, 왼쪽으로 돌파시에는 상대방에게 공을 뺏기는게 다반사죠. 빅팀의 후보로는 적합하지만 챔피언스리그와 라리가를 노리기엔 아쉬운 선수에요.
모드리치와 바스케스가 충돌하는 장면이 종종 보이는데 뇌피셜 하자면 모드리치가 이렇게 말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되도 않는 돌파 말고 공이나 빨리 빨리 넘겨"

5. 조직수비
우리팀 참 수비못해요 ㅎㅎ 선수 4명이 압박을 가해도 공을 못 뺏어내죠. 가끔 축구 커뮤니티에서 세얼간이와 크카모를 비교하는 글들이 보이는데 가장 큰 차이는 탈압박이나 공격전개능력이라기 보다는 수비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종종 합니다.
그리고 탈압박. 상대의 압박이 들어올 때 너무 넓게 벌려서요. 개인능력으로 벗어나면 무주공산이겠지만 상대의 압박이 조금이라도 조직적이면 패스 줄곳이 없어서 뻥뻥차댑니다. 이 이야기 몇번째 하는지 모르겠는데 솔라리가 이런 건 손을 좀 봐줘야죠.

6.
제가 로페테기 때보다 조금 더 비관적인 것은 솔라리는 체제에서 이 팀이 더 나아질 구석이 안보인다는 겁니다. 비야레알에게 아무리 원정이래도 가패당하는 것은 솔직히 로페테기보다 더 안좋은 모습이거든요. 현재 전술과 선수구성의 한계를 알면서 계속 같은 식으로 나온다는 것은 '보신주의'가 아닐까 염려됩니다. 
전술적으로 돌파구를 찾으려는 모습은 안보이고, 선수의 포텐은 뻔하고. 그렇다고해서 유망주를 적극적으로 기용하는 것도 아닙니다. 비니시우스를 부랴부랴 기용하는 모습에서 승점 3점 버티기 하고 싶어했던 것이 여실히 드러났죠.
물론 승점3점 중요하죠. 감독질을 오래해야 팀도 바꾸고 할 수 있겠죠. 하지만 과연 이팀이 새로운 전술로 리빌딩하며 더 나아질 수 있을까? 솔라리 밑에서?

7.
전술적으로 나아질 수 없다면 선수영입만이 방법이겠죠. 겨울이적에 특기할만한 영입이 없다면, 아무리 후반에 나아지는 마드리드라지만, 솔직히 비관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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