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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수나::

우리 팀 역습도 바뀌어야 하는데

Benjamin Ryu 2018.11.28 21:25 조회 2,366 추천 2

일단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자면, 이 팀이 이제 예전처럼 파괴력 있는 역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건 단순히 템포를 끊어먹는다고 욕먹는 이스코가 있느냐 없느냐와 별개의 문제입니다.

 

이게 상대 수비수들도 발 빠른 선수들이 늘어났고 그만큼 역습 전술에 대비하는 수비 전술도 많아진 부분도 있지만, 우리 팀 주축들의 속도나 파괴력이 이제 예전만큼 못하다고 봅니다.

 

오늘 로마전만 해도 후반전에 몇 차례 역습 기회를 잡았는데, 베일이 달리는 걸 보고 아니, 베일이 언제 저렇게 느려졌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과감성이나 순간 가속력이 많이 떨어졌더군요. 벤제마야 주력이 떨어진 건 오래 됐고, 리옹 시절 벤제마의 최대 장점이었던 특유의 오프 사이드 트랩을 부수는 움직임도 이제 찾아보기 힘듭니다. 바스케스인 경우 다들 아시다시피 과감성이나 이런 부분이 떨어지는 선수죠. 물론, 직선적인 상황에서 바스케스만큼 역습에 능한 선수도 없지만요. 아센시오는 선발 출전이랑 교체 출전할 때 활약이 너무 다릅니다


이 팀의 역습 패턴과 선수들의 움직임은 너무 뻔해졌습니다. 따라서 이제 더는 이 팀의 강점이 과연 역습일까라는 의문이 들기도 합니다.

 

물론, 장기적으로 이 팀의 핵심 코어로 성장한 비니시우스와 호드리구의 성향을 고려하면 역습 전술이 이 팀의 메인 전술이 될 수밖에 없다고 봅니다. 둘다 파괴력 있는 공격수들이고 기술력으로 상대를 휘젓는데 능한 선수들이지만, 아무래도 그 속도를 극대화하려면 역습 전술만큼 좋은 게 없다고 보거든요.

 

특히, 비니시우스는 공간이 좁아지면 본인이 급해져서 사라지는 경향이 강합니다. 제가 비니시우스를 좋아하는 것은 다른 분들도 다들 아시겠지만, 냉정하게 평가하자면 비니시우스는 역습 전술에서 장점이 극대화되는 선수라고 보지, 지공 상황에서 장점이 극대화되는 유형은 아니에요. 본인이 상대 수비진을 휘젓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본인에게 특정한 공간이 부여될 때지 공간이 안 나면 오히려 실책을 범하는 경향이 강합니다.

 

문제는, 장기적으로 이 둘을 밀고 가려면 결국 몇몇 선수들은 정리할 수밖에 없다고 보는데 과연 페레즈가 과감한 결단을 내릴지 모르겠습니다. 옛날 페레즈라면 지금 선수단이 문제가 있으면 , 이번 시즌 끝나고 정리되겠다이런 느낌이었는데, 지난 5년 동안 페레즈가 보여웠던 것을 고려하면 과연 이번에는?” 같은 의문이 듭니다.

 

왜냐하면, 페레즈는 지난 2년 동안 이적 시장에서 내가 좋아하는 선수들이 너무 많다라고 공개적으로 말하면서 기존 선수들 정리와 선수 영입에 매우 소극적이었거든요? 그래서 과연 이번 시즌 이후 정말 페레즈가 과감한 결단을 내릴까 같은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습니다.

 

번외로 이스코인 경우 역습 때 비판받지만, 냉정하게 말해서 이 팀이 주 전술이 역습이었던 무리뉴 시절에 4강이 한계였습니다. 4강 이상을 넘기려면 이스코처럼 공을 키핑하면서 상대의 체력을 끌어내릴 뿐만 아니라 수비진을 파고들면서 공간 창출에 능한 선수가 있어야만 합니다. 자주 거론되는 아자르가 뛰어난 드리블러지만, 이스코와는 다른 유형이죠.

 

그리고 냉정하게 말해서 이스코급의 미드필더를 구하기가 매우 힘든 게 지금 이적 시장이죠. 이스코보다 잘하는 미드필더는 적고, 그보다 못하는 미드필더들도 6,000만 유로는 기본으로 깔고 가는 게 오늘날 이적 시장입니다.

 

무엇보다 제가 우려하는 것은 이 팀에 미드필더들이 너무 많고, 크모카 이외에 자리 잡은 선수들이 없다는 것입니다.

 

이게 뭐가 문제냐면, 오늘날 선수들은 연봉도 연봉인데 결국 주전 자리를 보장해줘야 옵니다. “레알 마드리드 같은 팀이라면 당연히 경쟁해야지같은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이제 그런 시대가 아니에요. 특히, 요즘 선수들은 스스로 새로운 길을 개척을 하는 개척자 정신도 있는지라 주전 자리 보장 안 해주면 어렵습니다. 그나마 브라힘 디아스처럼 에스파냐 선수들인 경우 아무래도 레알 마드리드의 프리미엄이 있기에 데려올 수라도 있지, 외국 선수들은 그게 잘 안 통합니다.

 

단순히 이스코와 크모카 조합 떠나서 코바시치, 요렌테, 세바요스, 발베르데 등 좋은 미드필더 자원이 많음에도 주전은 결국 크모카라는 게 다른 선수들 입장에서는 마이너스 요소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이건 중원뿐만 아니라 공격진과 수비진도 마찬가지입니다. 지난 5시즌 동안 네 번이나 UEFA 챔피언스 리그에서 우승했는데, 그때 주역 선수들이 여전히 주전인 상황이죠. 음바페도 나중에 파리에 주급으로 밀렸지만, 애초에 음바페 영입에서 밀린 가장 큰 요인은 주전 자리 보장이 안 됐던 점이 큽니다.

 

최근 뜨거운 감자로 거론되는 아약스의 프랭키 데 용인 경우 이적료랑 연봉을 맞춰줄 수 있다고 해도 주전 자리를 보장해주지 못하면 어렵다고 봅니다. 여기에 지난여름 좀 자주 언급됐던 세르게이 밀린코비치 사비치는 마로타가 부임하는 인테르 이적에 매우 가깝게 연결되고 있습니다. “인테르가 뭔 돈이 있냐이러시는 분들이 있으실텐데 인테르 돈 엄청 많습니다.

 

FFP룰 때문에 돈이 없는 것처럼 보이지 쑤닝이 마음먹고 투자하면 인테르는 정말 엄청난 투자를 할 수 있는 구단입니다. 쑤닝이 중국 민간 기업 TOP10 안에 드는 대형 기업+시진핑 주석의 측근 쪽에 소속된 기업인지라 인테르가 올해 SA만 통과하면 엄청난 투자를 감행할 수 있죠. 이처럼 경쟁자들은 매일 늘어나고 있고 우리의 입맛에 맞는 선수들은 줄어드는 게 오늘날 이적 시장입니다.

 

결국, 역습 전술이든 선수단이든 변화 버튼을 누르기는 눌러야 합니다. 아니, 이미 변화 버튼은 눌렀다고 봅니다. 그런데 지금 우리 팀 상황을 보면 말이 변화지 옥석가리기라든가 새로운 선수단 조합 같은 것을 찾아보기 너무 어렵지 않나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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