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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수나::

10라운드 엘클라시코 단상.

마요 2018.10.29 09:00 조회 2,646 추천 7

 12시 경기라고 하니 같이 사시는 지인분께서다음날 월욜인데 일찍 자는게 좋지 않겠냐요즘 응원하는 팀마다 안드로메다로 가고 있는데(야구 기아농구 DB ) 라고 말씀하시더군요그래도 레알마드리드야 말로 내가 인생을 걸고 하나 꼽으라면 꼽을 수 있는 가장 사랑하는 팀이며 다른 모든 팀을 버리더라도 이 팀을 버릴 순 없다고 단호히 말하고 시청했습니다아침에 일어나자 마자 제 입을 찢어버리고 싶더군요무슨 야구 경기였냐는 핀잔은 덤이었고…

 

#1. 로페테기

로페테기한테 조금 서운한 점은 본인이 부임한 이팀이 일단 리그를 호령하는 팀이 아니라는 점(지난 10년간 리그우승 2), 그리고 지난시즌 적어도 리그에서만큼은 부진한 성적을 거두었다는 점을 조금 망각하고 부임한 것이 아닌가 하는 점입니다챔피언스리그 3회우승팀에 부임했다-라고 생각했던 것이 아닌지즉 적극적으로 팀을 리빌딩해야 하는 상황이라는 점을 인식했는지 하는 부분인거죠.

        

그래도 막 뭐라고 하기 못한게왔더니 모드리치는 애국 모드로 본인의 내구도를 깎아가면서 월드컵에 임한 탓에내리막을 타기 시작했고다른 선수들은 매너리즘에 빠져 동기부여를 못하고 있었죠물론 그 동기부여를 하는 것도 감독의 역할이겠습니다마는 이 모든게 로페테기 때문만은 아니라고 말하고 싶습니다많은 분들이 말씀하셨듯이 모두의 책임이라고 봅니다.

 

특히 호날두의 이적에 대해 그래야 했다그래선 안됐다를 막론하고 모두가 공유했던 단 한가지 공통점은 이 공백을 메워야 한다는 점이었을 겁니다영입에 보수적인 저 같은 인간조차 공격수와 A급 크랙에 대한 갈망을 이야기했을 정도니까요물론 공격수 얘기를 했더니 마리아노를 사다준 보드진의 행태를 바라보자면 이에 대해 로페테기를 비판하는 것은 많이 섭섭하겠죠이 부분에서는 로페테기가 아직까지는 변명할 부분이 있다고 봅니다발베르데나 비니시우스 기용못하는 것도 압박받는 상황을 고려하면 이해는 가죠그래봤자 이제 잘리겠지만…

 

 

#2. 전반

메시의 부재이니에스타의 이적이 두가지를 생각하면 우리가 못할게 뭐냔 생각을 했습니다(우리도 날두 나갔…). 그러나 전반 경기력은 정말 처참하더군요전반에 정말 화가 많이 났던 부분은 우리가 상대하는 팀이 그렇게 강하다는 느낌을 주지 않는데도 그걸 막지도 못했고이겨내고 전진하지도 못했다는 점입니다.

 

두줄의 내려앉는 수비로 상대의 공격을 막아냈는데단한번의 로빙패스로 공간이 허물어지더군요아무 이유없이 끌려나온 나초의 포지셔닝에도 아쉬움이 많았고 바란의 단한번의 멈칫이 참사를 불러일으켰습니다.

 

코멘에서 아마 마라바나 크카모 이벤베가 나올 것이라는 식의 이야기를 한 적 있습니다압박을 받고 있는 로페테기는 오드리오솔라보다는 나초를 기용할 것이라는 거죠보통 바란과 라모스는 사이드백으로 공을 넘겨주는 형태로 공격을 전개하고거기서 카르바할과 마르셀루는 각자의 방식으로 전진합니다문제는 나초는 그러한 전진성이 결여되었으며마르셀루는 지나치게 개인플레이에 의존한 부분이 있었다는 거죠특히 나초의 경우 최근 들어서는 아리송하달만큼 풀백에서의 경기력이 저조합니다본래 센터백 출신이지만 우리가 괜히 꿀초라 부른게 아닌만큼단단한 수비력을 바탕으로 이따금 전진하는 능력이 훌륭했는데이번시즌 들어서는 아쉬운 부분이 많았습니다.

 

크로스가 압박을 풀어내는 방법은 반박자 빠른 패스와 컨버젼그리고 모드리치는 개인능력카세미루는 못하고…아무튼 그간 이렇게 진행되어 왔는데 (크로스)상대가 밀착압박과 동시에 패스를 줄만한 상대에게도 붙으니 패스줄 곳을 찾지 못함. (모드리치상대의 압박을 이겨내지 못함결국 공이 전방에 아예 전달되지 못하더군요여담이지만 지단의 카세미루 시프트는 이러한 경우 부족한 공격숫자를 늘리는 것과 동시에 탈압박 후 공을 전진시키기 위한 방편이기도 했었습니다이스코야 많이 뛰었지만 유효하지 못했습니다경기력 역시 저하된 상태고.

 

#3. 75분까지

그래서 던진 승부수는 일종의 352에 맨마킹이었습니다슈테겐부터 시작되는 빌드업을 원천 봉쇄하는 건데이게 어느 정도 먹혔습니다문제는 이 시점에서 따라붙었어야 한다는 겁니다모드리치의 골대라모스의 헤딩벤제마의 헤딩이 차례로 벗어나고 70분정도 들어 우리가 체력저하를 겪을 즈음 뎀벨레가 들어오면서 상대는 역습의 모양새를 충분히 갖췄습니다. '아 쟤네 우리 호구였지…하는 기분으로 침착함을 회복하면서…어차피 윙백들은 전진했고스리백을 보호하는 선수도 없는 가운데 상대 역습을 막기는 어렵죠수아레즈의 헤딩 이후는 게임이 터져버렸습니다라모스의 미스는 거의 결재를 한 꼴이었고.

 

#4. 수비력

공격은 굳이 말할 필요도 없고계속해서 아쉬운 것은 상대의 역습을 수비로 끊는 모습이 잘 안나온다는 겁니다우리 미드필더나 공격진의 수비력이 참 안습이란 거죠전방압박은 역습에 취약한만큼상대에게서 완벽하게 공을 탈취못하더라도 상대가 역습에 나서지 못하게 파울로 끊는 모습이 필요한데 뭐 걍 적당히 경합하다가 프리패스가 되버리니...

 

#5.

10경기가 넘은 상황에서 승과 패가 동일한 상황은…음안타깝게도 로페테기의 경질은 시간문제인 듯 합니다전 기왕 한번 멋들어지게 멸망하려면 로페테기를 안고 죽은 후 다시 태어나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아마 그럴 일은 없겠죠;;; 기왕 시즌 중에 온다면 이팀과 선수들에 대해 잘 아는 사람이 와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구티, 안첼로티, 지단 외에는 잘 안떠오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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