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 산투스에 대한 짧은 평
레매랑 블로그에 자주 거론했듯이 저는 브라질 리그에서 주로 CR 플라멩구와 산투스 FC 위주로 경기를 봅니다. 아무래도 우리 팀 유망주들이 그곳에서 뛰고 있는 점도 있고 개인적으로 기대하는 링콘과 유리 알베르토 같은 차기 No.9 공격수 유망주들이 그곳 소속인 점도 있겠죠.
레오 산투스인 경우 코리치안스 소속인지라 제가 희망시우스나 미래리구급으로 많이 본 선수는 아닙니다. 많이 본 선수가 아닌지라 제가 본 느낌대로만 말하겠습니다. 희망시우스나 미래리구와 달리 워낙 표본이 적은 선수인지라 맹신하실 필요는 없고 그냥 그런 선수인가 보다 이 정도만 알아주시면 되겠습니다. 가져온 영상도 좀 짧은데, 이 선수에 대한 평가는 제가 시간이 지나면 더 많이 하겠습니다. 일단 이적이 확정되느냐가 중요할 듯 싶네요. 이적이 확정된다면 좀 더 자세하게 관찰해서 추가로 업로드하겠습니다.
신장은 186cm로 중앙 수비수 보기에 적당한 수준이라고 생각합니다. 몸무게도 78kg으로 신장 대비 체중이 딱 균형 잡힌 선수고요. 바디 밸런스 부분은 많은 경기를 통해 봐야 한다고 보지만.
요즘 선수들의 신체 조건이 워낙 좋아서 186cm가 비교적 작은 신장이 아니냐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그 정도만 되도 어느 정도 해줄만 하다고 봅니다. 영상 보면 느끼시겠지만, 삐쩍 마른 선수보다 제법 탄탄한 선수라는 느낌을 줍니다.
단점은 186cm인데도 공중 볼 경합에 강점이 있지 않습니다. 경기당 평균 1.5개의 공중 볼 경합을 따낼 정도인데 라모스처럼 세트피스 상황 때 강점이 있는 선수라는 느낌은 안 들더군요. 그냥 수비 상황 시 진영으로 넘어오는 공을 걷어내는 수준? 좀 더 많은 표본이 필요하겠지만, 라모스처럼 세트피스 상황에서 크게 기대된다는 느낌은 못 받았습니다.
장점은 공을 인터셉트하는 능력이 좋습니다. 수비 상황 시 공이 진영으로 향할 때 커팅하는 능력이 좋더군요. 기본적으로 브라질 수비수들 중 정상급 수비수들인 경우 저 인터셉트 능력은 타고 났는데, 산투스 역시 인터셉트 능력만큼은 훌륭하다고 봅니다. 적재적소의 상황에서 공을 걷어내서 공격의 흐름을 끊어내는 능력이 좋더군요. 그와 별개로 기술적으로 태클해서 공을 따내는 능력은 깊은 인상을 받지 못했습니다.
단순히 커팅만 좋은 건지, 1차 커팅 이후 2차적으로 후방 빌드업을 통해 공격으로 전개할 수 있는 능력도 갖춘 것인지에 대해서는 시간을 두고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표본이 워낙 적은지라 이 부분에 대해서 쉽게 판단하기 어렵네요.
최대 강점은 패스. 쇼트 패스 위주의 플레이가 강점이지만, 종종 터지는 롱 패스도 괜찮습니다. 경기당 평균 약 55개 이상의 패스를 했는데 패스 성공률이 90%에 달하더군요. 빌드업 부분은 크게 관심을 안 두고 본 부분인지라 여기서는 말하지 않겠습니다. 코리치안스 선수 중 이 팀에 연결된 선수가 없었기에 그냥 넋 놓고 경기를 본 적이 좀 있었거든요.
브라질 리그에서 유망주 데려온다고 비판하시는 분들이 많으신데, 개인적으로 브라질 리그 중앙 수비수들은 다른 포지션에 비해 성공할 확률이 좀 높은 포지션이라고 봅니다.
이게 왜 그러냐면 브라질 리그가 정말 엄청 거친 리그입니다. 특히, 수비 전술이 덜 발전된 리그지만, 피지컬적인 부분에서는 매우 발전된 리그이다 보니 수비수들이 거친 파울을 범하거나, 경합하는 과정에서 상대 공격수들을 어떻게 요리해야 하는지에 대한 부분은 워낙 도가 텄기에 유럽 리그에 가서도 통하는 사례가 많습니다.
공격수들이나 미드필더들은 기술적인 부분이 유럽 리그에서 통할 것이냐 말 것이냐를 놓고 이야기가 많은 반면, 브라질 리그 수비수들은 이런 제약이 다른 포지션에 비해 덜 합니다.
전술적인 부분과 기술적인 부분에서 분명히 발전할 필요가 있기는 하지만, 이런 부분들을 개선하면 유럽 리그에서 엄청난 수비수로 성장했던 사례가 많습니다
레알 마드리드가 3년 정도 이 선수를 관찰했다고 하는데, 개인적으로 구단의 스카우터들의 능력 자체는 의심하지 않습니다. 희망시우스 영입했을 때도 맨 처음에 구단이 무려 4,500만 유로나 썼을 때 “미친 거 아니야”라고 스카우터들 능력을 의심하기 바빴는데, 작년 이맘 때 희망시우스의 성장 속도를 보고 나서야 납득됐죠.
구단 경영진의 유망주 육성 계획에 문제가 있지 스카우터들의 능력 자체를 의심해서는 안 되는 것 같더군요. 무엇보다 이 팀의 스카우터들은 전술적 이해 능력이나 기본기, 피지컬적인 부분을 위주로 보는 것 같던데 산투스인 경우 어느 부분을 중점으로 보는지를 좀 더 봐야 할 것 같습니다.
계약 기간이 올해 끝나면 2년 남는데, 바이아웃 금액이 있는지 모르겠으나 한 번 긁어볼 만한 영입은 되리라 봅니다. 브라질 청소년 대표팀 코스도 밟은 선수이기에 그만큼 구단이 오랫동안 관찰했다고 보기도 하고요.
제가 네이마르 이후 브라질 리그를 안 보다가 작년부터 다시 브라질 리그를 봤는데, 올해는 이 팀에 이미 이적했거나 연결되는 선수들 때문에 어째 유럽 리그보다 브라질 리그를 더 많이 보는 게 아닌가 싶네요. 산투스가 우리 팀에 올지 안 올지 모르지만, 만약 온다면 이 선수 때문에 코리치안스 경기도 봐야 할 듯…ㅠ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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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데고르 2018.10.13*라모스 바란이라는 확실한 주전이 있는 상황이니 바예호 대체자로는 에르모소가 최적의 선수라는 생각이 드는데..
당장 1군에 쓸 선수가 아니라면 이적료가 얼마나할지도 궁금하네요 -
아모 2018.10.13슬슬 브라질 대형 수비수가 터질 때도 되긴 했는데 기대 반 걱정 반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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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drid_no.1 2018.10.13(제대로 링크 뜨지도 않았지만)데리흐트 거르고 얘 살 거 같음. 나이+국적+포텐 완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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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Benjamin Ryu 2018.10.13@Madrid_no.1 그 친구는 바르카 갈지도...
우리 팀은 칼데론 시절 이후 네덜란드 선수들과 인연이 없는 듯 싶네요 -
그래그랬었지 2018.10.14잘 읽었습니다 브라질리그 요즘에 이미지가 좀 안좋긴한듯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