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페테기 옹호글입니다.
다들 아시듯이 우리는 현재 4경기 연속 무승을 달리고 있습니다. 역사적으로 볼 때 우리 팀에서 이런 결과를 보인 감독이 경질설이 안나오는게 이상하죠. 맞습니다. 팬들은 비판의 목소리를 얼마든지 낼 수 있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가만히 원인을 살펴보면 막상 감독에게 기인한 것은 별로 없습니다.
먼저 로페테기 선임 과정으로 돌아가봅시다. 월드컵 직전에 슾국 대표팀에서 잡음을 낳으며 우리팀으로 온 로페테기가 팀에 오자마자 할 수 있었던 일은 적어도 월드컵이 끝나기 전까지는 없었습니다. 왜냐?, 당연히 선수들의 월드컵 참가로 인해 로스터의 대부분의 선수들이 빠져 있었기 때문이죠. 심지어 우리팀 선수들은 유례를 찾아보기 힘들정도로 출전한 거의 모두가 월드컵에서 대활약을 펼치며 단기간 토너먼트에서 오버페이스 했습니다. 대표적으로 전 경기에 출전한 바란, 모드리치를 들 수 있겠네요. 하나같이 우리팀 핵심 선수들이죠.
그렇다면 월드컵이 끝나고 나서는 본격적으로 무언가를 해볼 수 있었을까요?, 아니요. 우리팀은 이적시장이 끝나기 직전까지 무수한 스타들과 연결되며 시즌이 시작되고 나서야 제대로 된 선수단 구성이 확정되었습니다. 평소에도 이러지 않느냐라고 하실 수 있습니다만, 근 5년과 비교해보면 bbc라는 확고한 주전 공격진이 자리잡고 있던 상태와 언제 어떻게 바뀔지 모르는 상황과는 분명 차이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상기한 악조건에 더해서 우리가 오랫동안 걱정해오던 '호날두가 빠진 레알은 어떻게 운영해야 할까'라는 명제마저 신임 감독에게 넘겨졌습니다. 대체선수도 없이 말이죠, 그말인즉슨, 로페테기는 졸지에 호날두 없이 기존의 공격력을 보존할 수 있는 혁신적인 전략을 제시하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에 놓이게 된 것입니다. 인저리프론 베일, 공격력이 죽었다고 평가받고 있었던 벤제마, 라리가에선 검증된적 없었던 마리아노, 기복이 심한 아센시오를 데리고 그래야했죠.
이러한 상황에 기존의 선수들이 시즌 시작과 함께 라리가 타 구단에 비해 체력은 공평한 상황이었을까요? 이것도 아닙니다. 네이션스리그라는 새로운 리그출범과 함께 월드컵에 불려나갔다 온 선수들은 휴식기가 끝나기 무섭게 다시 차출되어 평소의 a매치와는 다른 긴장감에 다시금 녹초가 되어 돌아왔습니다. 라리가의 많은 팀들은 체력 면에서 우리보다 단기적 우위를 가질 수 밖에 없었던 상황이었습니다.
이제 시즌 열 경기 치뤘습니다. 6월에 부임해 실질적으로 팀의 전체 선수들과 마주할 시간이 넉넉히 잡아도 2개월정도밖에 안된 감독에게 우리는 너무도 가혹한 잣대를 들이대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우리는 근 30여년 만에 최악의 시즌 초반을 보내고 있지만 이는 다시 생각해보면 근 30여년 만에 최악의 환경에 놓인 것이기도 합니다.
팬으로서 구단에 가지는 실망과 불만은 얼마든지 내비칠 수 있지만 거기에는 그에 합당한 근거와 환경에 대한 고려가 뒷받침 되어야 진정성이 더해질 것입니다.
댓글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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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랑 2018.10.08저번시즌 리그에서 지단의 레알도 똑같았죠 그냥 스쿼드 문제가 더 커보임 일단 주전 스트라이커가 골을 못넣는데 어떻게 승점을 안정적으로 따겠다고; 그걸 챔스 우승 했다는 이유로 안일하게 생각하고 방조한 보드진에게 가장 큰 책임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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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가루비녹차맛 2018.10.08@아랑 인정합니다. 누구 탓이 가장 크냐고 한다면 저같은 일개 팬조차도 예견할 수 있었던 가까운 미래의 악조건들을 대비하지 않고 방관한 보드진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건 누구 탓을 하기 위한 글은 아니라서 다만 팬분들이 좀 더 기다려주면 해법을 제시하지 않을까 합니다.
보드진도 겨울 이적시장에 아데바요르같은 소방수 매물을 잘 찾아봐주면 좋겠습니다. 이번 일을 교훈삼아 조금이나마 성장했으면 하네요. -
subdirectory_arrow_right 아랑 2018.10.08@가루비녹차맛 이제는 시대가 바껴서 더 이상 레알만이 이적시장에서 절대적 우위를 가지고 있는게 아니기 때문에 연봉 체계를 깨고 지출을 늘리더라도 음바페 같은 선수들은 꼭 데려와야할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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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가루비녹차맛 2018.10.08@아랑 맞습니다. 물론 뉴 베르나베우 프로젝트 때문에 지출에 있어서 조심스러운 자세를 가지는 것도 이해는 됩니다만, 하이버리-에미레이츠 스타디움의 케이스를 답습하면 안되겠죠. 이미 버스는 떠났으니 돌아오는 이적시장에서 보드진의 적절한 판단을 바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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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남이 2018.10.08사실 시즌 직전에 날두라는 팀의 기둥이자 슈퍼스타가 나가버린시점에서 영입없이 시즌을 치루는 로페테기가 불쌍한 측면도 있지만 아무리 최전방 결정력이 안좋고 뭐고 떠나서 이 스쿼드로 이정도의 부진은 용납할수 없는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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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가루비녹차맛 2018.10.08@귀남이 저는 이 스쿼드가 우리가 알던 그 스쿼드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본문에 적었듯이 많은 악재가 겹친 결과로 선수들의 전반적인 체력/폼 하락과 주요 선수들의 부상이 합병증과 같이 동시에 찾아온 시점이 지금이라고 생각하고 지금이 최저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적어도 양쪽 풀백과 이스코가 빠진 시점에서 무언가 기대하는 것 자체가 무리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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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real7 2018.10.08답이 없습니다..냉정하게 유로파 각인듯..유로파보다 밑은 아닐거 같으니 다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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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가루비녹차맛 2018.10.08@sonreal7 이번 시즌은 지금 주어진 이 문제를 어떤식으로 풀어갈 지를 지켜보는 재미로 보낼 심산입니다. 나름대로 재미있을 것 같아요. 문제를 못 푼다면 유로파 행도 각오해야겠죠. 저는 우리팀의 저력을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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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kaModric10 2018.10.08팀의 주 골게터가 나갔는데
그에 상응하는 선수를 데려올수는 없겠지만 워낙 득점의 많은부분을
차지했으니...그래도 이름있는 스트라이커를 어떻게든
영입했어야했는데 주전 부상까지 겹치면서 부진의 늪에
빠졌네요 옆나라가 이렇게 부진을 거듭하고있는데
우리는 더 심한 부진을 겪고있으니...
안타까울 따름입니다...솔직히 벤베만 믿고 리그와 컵대회를
치루기엔...두 선수 전부 특정시점부터 안정된 일관성있는
공격력을 보여준 적이 없다고 생각드니까요
보드진이 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레알이라는 팀의 명성?에 비해 파괴력있고 기대감을 심어줄 수 있는
그런 공격진은 아닌 듯 싶습니다. 물론 미드진의 네임벨류는 어마어마하지만
역시 조금씩 폼이 떨어지는 것 같구요...아센시오와 세바도 성에
차질않고...수비진들 부상도 그렇고... -
subdirectory_arrow_right 가루비녹차맛 2018.10.08@LukaModric10 시즌 초반 컨셉은 확실히 벤/베의 호날두 대체이지만 역시나 그들의 현재 그릇은 호날두의 그것을 담기에는 작았고 그릇 또한 재질이 유리라는 점에서 구단이 시즌 초반 전략에서 큰 착오를 범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여기서 이제 어떤 차선책으로 돌릴까요? 지켜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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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real7 2018.10.08레알마드리드에 공격력 믿고 쓸만한 선수가 없다는건 사실인듯..마리아노가 그나마 득점 가능성이 있는 선수인거 같긴하지만 그래도 믿고 맡길만한 수준이라기보다 조커에 가까운 능력이라 생각하고..베일은 어차피 잘 못나오니까 제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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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가루비녹차맛 2018.10.08@sonreal7 저는 레매의 많은 분들 말대로 비니시우스를 좀 더 적극기용하는것이 어떨까 합니다. 이미 이번시즌 주사위는 던져졌고 되돌릴 수 없다면 좀 더 하이리스크인 카드를 써보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 될 수 있으니 말이죠. 터져준다면 다가올 10년을 짊어져줄 선수가 될 재목이라는 점에서는 반박할 여지가 적은 세계구급 유망주이니 희망을 한번 걸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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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sonreal7 2018.10.08@가루비녹차맛 저도 개인적으론 비니시우스 초고평가 하거든요..차라리 그냥 개인전술의 의외성에맡기고 복불복 게임으로 가는게 나쁘지 않을수도;;ㅋㅋㅋ...치고받고 하는게 어쩌면 강팀과 상대할때 더 승률을 높이는 방법일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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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가루비녹차맛 2018.10.08@sonreal7 이번시즌은 웃프게도 지난 시즌들과 다른 의미로 볼거리가 많은 시즌이라서 흥미진진합니다... 같이 한번 지켜봅시다 비니시우스의 미래를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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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갓바스 2018.10.08로페테기가 못하고 있는게 팩트고 저도 로페테기 막 옹호할 생각은 없고 아무리 레알 감독직이 독이 든 성배라 하지만
전 감독 지단의 말도 안되는 챔스3연패로 인한 부담감+호날두의 이탈을 생각하면
적어도 한시즌 정도는 기회주고 지켜봐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본문에 말씀하신것처럼 한시즌도 아니고 아니 반시즌은 커녕 이제 10경기 치뤘죠
아무리 감독이 성적 안좋으면 욕먹는 자리라고 해도
그건 감독한테 어느정도 일정 시간이 쥐어졌을때의 얘기지
전반기도 안지나고 고작 10경기 했는데 그거 부진하다고 내친다???
리그 38경기,챔스 6경기,국왕컵은 몇경기인지는 모르겠지만
기본 45경기고 챔스,국왕컵 상위라운드 진출에 따라서 50경기가 넘을텐데
10경기 가지고 벌써부터 경질이니 뭐니 하는건 말도 안되죠
어느정도 한시즌내지 반시즌 시간을 주고나서 뭘 하라해야 하고 평가를 해도 하지
벌써부터 리그 경쟁이 아예 끝난것도 아닐뿐더러 챔스도 토너먼트만 가면 어떻게 될지 모르구요 -
subdirectory_arrow_right 가루비녹차맛 2018.10.08@갓갓바스 저는 로페테기가 스페인 선수들에 대한 이해, 스페인식 전술에 대한 이해가 높은 감독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로페테기가 지금 상황에 어느정도 비전을 제시해 주길 기대합니다. 부상 선수들이 돌아오는게 그 첫걸음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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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상으로 2018.10.08호날두라는 간판스트라이커가 나갈 때 부터 저는 나비효과까지 걱정했습니다. 사실 바스케스 아센시오 두명 다 호날두로 인해 더욱이 빛볼 수도 있는 선수라 생각해서요. 실예로 현재 바스케스 상황만봐도 알 수 있죠. 패널티박스안에 사람이 없어요. 오죽하면 빌바오전에서 이스코가 헤딩골을 기록하겠습니까. 저번시즌과 별반다를거 없죠. 저번시즌도 후반기전까진 그냥 개판오분전이였죠. 막판에 지단의 리더쉽과 호날두 로테이션효과로 스프릿 끌어올려 챔스먹긴 했지만요. 이제 이 두명이 나간 현상황에서 답은 현 공격진 스쿼드만 봐도 정해져있을듯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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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가루비녹차맛 2018.10.08@천상으로 이대로 가면 현 공격진으로 답이 없다는 의견 적극 공감합니다. 로페테기의 전술 적용력과 비교적 폼이 괜찮은 비니시우스와 마리아노를 팀에 얼만큼 녹일 수 있을지에 한번 주목해 봅니다. 벤/베는 다만 살아나준다면 고맙지만 아니라면 기득권을 뺐는 과감함도 로페테기와 구단수뇌부의 역량이라고 생각합니다. 바스케스는 최근 경기에서 보면 호날두 없이 살아남기 위해 스타일 변화를 꾀하고 있는게 보입니다만 선수 개인의 능력이 조력자에서 정체된 모습이 보입니다. 노력으로 개선되기를 기다리기엔 더 좋은 선수가 많기에 기다리되 선발 기용은 피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아센시오는 솔직히 말하면 제값 받을 수 있을때 처분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아닐까 합니다. 성장이 멈춘 느낌이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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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마 2018.10.08로감독은 내년까진 기회 줘야된다 생각합니다. 영입도 좀 해주고... 감독 자르면 페레즈 진짜 노망난거 아닐까 의심해봐야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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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갓갓바스 2018.10.08@형제마 보통은 내년까진 기회 주는게 맞을텐데
근데 레알 감독직이라는 특성상 올시즌 리그나 챔스 둘중 하나 못먹으면 내년까진 안기다려줄거같네요 옆동네가 이번시즌 무관하면 모를까 -
subdirectory_arrow_right 가루비녹차맛 2018.10.08@갓갓바스 이번 시즌을 이대로 변화없이 보내면 내년 여름에 감독시장 상황에 따라 운명이 결정될 것 같습니다. 지금이야 시즌 초라 저같은 옹호 여론이 있겠지만 시즌을 통으로 날린다면 그땐 상황이 많이 달라지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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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갓갓바스 2018.10.08@가루비녹차맛 진짜 이대로 가라앉느냐 무슨 수를 써서라도 반등하느냐에 달린거같네요 근데 반등하더라도 리그,챔스 둘중 하나 못먹으면 반대로 옆동네가 챔스 먹는 최악의 상황이 오면 로페테기는 이유불문하고 끝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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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가루비녹차맛 2018.10.08@갓갓바스 제반 여건이 모두 악조건으로만 채워진 가운데 로페테기 입장에서 유일한 희망은 옆동네도 자멸하고 있다는 점 같네요, 솔직히 메시 빠지면 옆동네도 큰 위기 올 것 같아요. 언제까지고 메시만 믿고 갈 수는 없는데 대체안이 딱히 없으니까요, 대체할 수 있는 선수도 아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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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형제마 2018.10.08@갓갓바스 아 물론 선수들 부상복귀하고 어느정도 성적은 내준다는 전제에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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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가루비녹차맛 2018.10.08@형제마 시즌 초에 경질해버리면 새로 데리고 올 감독 매물도 없고 자멸하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게리네빌급으로 처참한 수준이라면 저같아도 성급한 결정을 원하겠지만 네빌과 로페테기의 경우는 다르니까요. 로페테기는 여전히 좋은 감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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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갓갓바스 2018.10.08*@가루비녹차맛 맞는말입니다. 리그 경쟁이 아예 끝장,파산 직전까지 이르렀으면 모를까 아직 경쟁중이고 챔스도 조별 탈락한것도 아니고 일단 토너먼트만 어떻게든 가면 그 이후에는 어찌될지 모르니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