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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수나::

로페테기 옹호글입니다.

가루비녹차맛 2018.10.08 14:26 조회 1,637

 다들 아시듯이 우리는 현재 4경기 연속 무승을 달리고 있습니다. 역사적으로 볼 때 우리 팀에서 이런 결과를 보인 감독이 경질설이 안나오는게 이상하죠. 맞습니다. 팬들은 비판의 목소리를 얼마든지 낼 수 있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가만히 원인을 살펴보면 막상 감독에게 기인한 것은 별로 없습니다.


 먼저 로페테기 선임 과정으로 돌아가봅시다. 월드컵 직전에 슾국 대표팀에서 잡음을 낳으며 우리팀으로 온 로페테기가 팀에 오자마자 할 수 있었던 일은 적어도 월드컵이 끝나기 전까지는 없었습니다. 왜냐?, 당연히 선수들의 월드컵 참가로 인해 로스터의 대부분의 선수들이 빠져 있었기 때문이죠. 심지어 우리팀 선수들은 유례를 찾아보기 힘들정도로 출전한 거의 모두가 월드컵에서 대활약을 펼치며 단기간 토너먼트에서 오버페이스 했습니다. 대표적으로 전 경기에 출전한 바란, 모드리치를 들 수 있겠네요. 하나같이 우리팀 핵심 선수들이죠.


 그렇다면 월드컵이 끝나고 나서는 본격적으로 무언가를 해볼 수 있었을까요?, 아니요. 우리팀은 이적시장이 끝나기 직전까지 무수한 스타들과 연결되며 시즌이 시작되고 나서야 제대로 된 선수단 구성이 확정되었습니다. 평소에도 이러지 않느냐라고 하실 수 있습니다만, 근 5년과 비교해보면 bbc라는 확고한 주전 공격진이 자리잡고 있던 상태와 언제 어떻게 바뀔지 모르는 상황과는 분명 차이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상기한 악조건에 더해서 우리가 오랫동안 걱정해오던 '호날두가 빠진 레알은 어떻게 운영해야 할까'라는 명제마저 신임 감독에게 넘겨졌습니다. 대체선수도 없이 말이죠, 그말인즉슨, 로페테기는 졸지에 호날두 없이 기존의 공격력을 보존할 수 있는 혁신적인 전략을 제시하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에 놓이게 된 것입니다. 인저리프론 베일, 공격력이 죽었다고 평가받고 있었던 벤제마, 라리가에선 검증된적 없었던 마리아노, 기복이 심한 아센시오를 데리고 그래야했죠.


 이러한 상황에 기존의 선수들이 시즌 시작과 함께 라리가 타 구단에 비해 체력은 공평한 상황이었을까요? 이것도 아닙니다. 네이션스리그라는 새로운 리그출범과 함께 월드컵에 불려나갔다 온 선수들은 휴식기가 끝나기 무섭게 다시 차출되어 평소의 a매치와는 다른 긴장감에 다시금 녹초가 되어 돌아왔습니다. 라리가의 많은 팀들은 체력 면에서 우리보다 단기적 우위를 가질 수 밖에 없었던 상황이었습니다.


 이제 시즌 열 경기 치뤘습니다. 6월에 부임해 실질적으로 팀의 전체 선수들과 마주할 시간이 넉넉히 잡아도 2개월정도밖에 안된 감독에게 우리는 너무도 가혹한 잣대를 들이대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우리는 근 30여년 만에 최악의 시즌 초반을 보내고 있지만 이는 다시 생각해보면 근 30여년 만에 최악의 환경에 놓인 것이기도 합니다.


 팬으로서 구단에 가지는 실망과 불만은 얼마든지 내비칠 수 있지만 거기에는 그에 합당한 근거와 환경에 대한 고려가 뒷받침 되어야 진정성이 더해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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