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의조 선수를 보고 생각난 옛 경기 이야기
어느 시즌이었나 잘 모르겠네요. 이과인 있던 시절이니 0809나 0910 언저리쯤일 겁니다. 홈으로 말라가를 불러들인 경기였는데, 결과는 4-3이었죠. 가고, 드렌테 이런애들 한창 뛰던 시절이니 사실 말이 레알이지 지금이랑 비교하면 거의 뭐 강팀이라고 하기도 민망한..그런 스쿼드였죠. 수비는 폼 다 떨어진 에인세, 칸나바로 메첼더 이런 선수들 있었고요.
이른 시간에 선제골을 먹혔던 걸로 기억해요. 이거 개판이네...하면서 봤는데 이과인이 금방 만회했죠. 그러고도 비슷한 전개가 시합 내내 반복돼서, 말라가가 한 골 달아나면 이과인이 한 골 쫓아가고 했습니다. 그리고 결국 3-3상황에서 이과인이 한 골을 추가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고요.
말라가 같은 팀과 엎치락뒤치락 개싸움을 벌였으니 레알로서는 졸전을 치른 셈이었는데, 하여간에 경기 보는 맛 하나는 끝내주는 시합이었습니다. 중요할 것 없는 리그 경기였는데도 그랬으니 큰 시합같았으면 뒤집어졌겠죠. 근래 시합 중에선 호날두가 캐리한 챔스 볼프스부르크전을 비슷한 게임으로 꼽을 수 있을 것 같아요. 그 시합 중계를 우연히 아버지랑 같이 봤거든요. 저는 갓 입문한 새내기 레알팬이었고, 아버지는 국대 축구 말곤 별로 관심도 없으신데 아버지랑 같이 감탄했던 기억이 납니다. 이과인이라는 저 선수 정말 대단한 녀석이라고.
엊그제 아시안게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팀을 위기에서 구해내는 황의조 선수를 보고 있자니 그 경기의 이과인 선수가 갑자기 떠오르더라구요. 때릴 때 때리는 감각, 단순한 터치 한 번으로 슈팅하기 딱 좋은 상황을 만들어내는 순간의 기지. 뭐 그런 것들이 딱 그 시절 이과인을 생각나게 했습니다. 원래 우리 킹제마가 이런 거 좋았는데말이죠...
올시즌 레알 시합에서도 이런 모습들 많이 봤으면 합니다. 안 될 것처럼 말리는 시합도 꾸역꾸역 이겨내는 게 우승의 첩경이죠. 공격수 영입이 있다면 영입될 신입 스트라이커에게, 없다면 죄마 형님께 기대를 걸어 봅니다.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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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 Iker 2018.08.28<a onfocus='this.blur()' href=http://realmania.net/match/i3.php?no=4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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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09는 진짜로 오로지 이과인 한명만 바라보던 시즌이었죠. -
M.Salgado 2018.08.28엘리세우랑 두다가 한창 잘하던 시기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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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Lan 2018.08.28이과인 로벤빼면..
마르셀로 라모스는 올라가면 내려오지 않던 시기 -
마요 2018.08.28그신입은 바로 마리아노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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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우도 2018.08.29황의조는 인상이 약간 황선홍 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