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드진의 행보에 관한 단상
아무 근거도 없는 뇌피셜임을 전제로 하고 마구 적어보자면.
제 생각엔 최근 보드진의 행보가 시사하는 바는 딱 하나라고 봅니다. 페회장의 임기 이후까지 고려한 장기적인 구단 발전 프로젝트.
주지하시다시피 레알은 (심지어 암흑기 시절에조차) 명문 중의 명문으로 군림해 왔죠. 그러나 2010년대에 접어들며 이러한 위상이 흔들리는데, 클럽팀으로서 쌓아 온 전통과 명예를 충분히 덮고도 남을 만큼의 자본이 축구판에 흘러들어온 탓이 크다고 봅니다. 명문의 위상이 내려가는 데에는 여러 요인이 있을 수 있겠지만 가장 큰 건 성적이잖나요. 근데 우리 성적은 최근 들어 엄청 좋았거든요.(근 5년간 4회 유럽 제패, 3연속 챔스) 그럼 성적 탓은 아니겠고. 다른 게 뭘까요? 돈입니다. 사상 최고의 축구선수들인 지단, 호날두의 이적료를 생각해 보세요. 그들의 이적료는 이제와선 좀 한다 싶은 유망주들의 이적료에 불과합니다. 판 자체가 달라진 거죠. 마드리드는 시민구단으로서, 그리고 라리가 팀으로서 이러한 추세를 최전선에서 쫓아갈 자금력까지는 갖추지 못했다고 봅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맨시티, 파리와 같은 팀들에게 "쩐"의 싸움에서 밀려나겠죠.
그렇다면 우리팀은 더이상 가장 비싼 최고의 선수들을 모조리 끌어모으는 레전드들의 집합소로 남지 못할 겁니다. 바로 그것이 전략적 기조였으니 이제 우리는 전략적인 변화를 시도해야겠지요.
보드진이 보이는 최근의 행보를 몹시 간략화하여 문장으로 만들자면 "스포츠적 필요보다도 가성비를 우선시하는 짠돌이 행보", 그리고 "벵거 저리가라 할 유망주 페티시"라고 할 수 있을 겁니다.
앞서 말했다시피 저는 이 두 가지 행보가 하나의 결론으로 귀결된다고 봅니다. 페회장의 주요 사업인 베르나베우 개축 사업과 더불어, "자본력 싸움이 되어버린 축구판에서 다소 후달리는 자금력으로도 수준급 이상의 위상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이라고요. 페회장이 얼마나 더 재임할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그 임기가 지난 10년, 20년 후에도 무시할 수 없는 유럽의 강호로 남으려는 노력 말입니다.
물론 저는 미래를 모릅니다. 경영학적 혜안도 없고요. Just 개소리라고 하시면 뭐 할 말은 없습니다만...(진짜 개소리일지도 몰라요)
아무튼 중요한 건 이겁니다. 없는 돈으로 그나마 싸워나가기.
현 보드진이 노리는 바는 이것이라고 봐요. 때문에 그들을 지지하구요. 호날두의 매각은 그것을 단적으로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몇 년이면 은퇴할 최고의, 아직도 개쩌는 활약을 보여주는 레전드 < 미래를 위한 대비"로 보는 행보잖아요. 이걸 합리적으로 설명하는 법이 뭐가 있겠습니까.
사실 "마요"님의 "13-14 시즌부터, 보드진, 영입 등에 대한 단상." 글에 댓글로 달려 했습니다만, 적다 보니 매우 길어졌습니다. 그래서 새 글을 작성해요.
뭔 소린지 모를 이상한 소리가 되었을 것 같은데....세줄요약 하나 남기겠습니다.
1. 여태껏 유럽 최강이었던 레알의 위상은 점차 타 구단의 자본력에 밀려 하락할 것이다.
2. 페레스의 최근 행보는 "짠돌이 이적시장, 유망주사랑" 으로 요약될 수 있다.
3. 그러한 페레스의 행보는 장기적인 구단 위상 유지에 있어 불리한 바를 극복하고자-혹은 상쇄하고자-하는 움직임이다.
이상입니다. 글머리에 말했다시피 모조리 뇌피셜입니다. 페레스를 좋아하는 제 개인적 감상으로 받아들이시면 적절할 듯싶습니다.
어...아무튼 사랑합니다 여러분. 알라마드리드.
제 생각엔 최근 보드진의 행보가 시사하는 바는 딱 하나라고 봅니다. 페회장의 임기 이후까지 고려한 장기적인 구단 발전 프로젝트.
주지하시다시피 레알은 (심지어 암흑기 시절에조차) 명문 중의 명문으로 군림해 왔죠. 그러나 2010년대에 접어들며 이러한 위상이 흔들리는데, 클럽팀으로서 쌓아 온 전통과 명예를 충분히 덮고도 남을 만큼의 자본이 축구판에 흘러들어온 탓이 크다고 봅니다. 명문의 위상이 내려가는 데에는 여러 요인이 있을 수 있겠지만 가장 큰 건 성적이잖나요. 근데 우리 성적은 최근 들어 엄청 좋았거든요.(근 5년간 4회 유럽 제패, 3연속 챔스) 그럼 성적 탓은 아니겠고. 다른 게 뭘까요? 돈입니다. 사상 최고의 축구선수들인 지단, 호날두의 이적료를 생각해 보세요. 그들의 이적료는 이제와선 좀 한다 싶은 유망주들의 이적료에 불과합니다. 판 자체가 달라진 거죠. 마드리드는 시민구단으로서, 그리고 라리가 팀으로서 이러한 추세를 최전선에서 쫓아갈 자금력까지는 갖추지 못했다고 봅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맨시티, 파리와 같은 팀들에게 "쩐"의 싸움에서 밀려나겠죠.
그렇다면 우리팀은 더이상 가장 비싼 최고의 선수들을 모조리 끌어모으는 레전드들의 집합소로 남지 못할 겁니다. 바로 그것이 전략적 기조였으니 이제 우리는 전략적인 변화를 시도해야겠지요.
보드진이 보이는 최근의 행보를 몹시 간략화하여 문장으로 만들자면 "스포츠적 필요보다도 가성비를 우선시하는 짠돌이 행보", 그리고 "벵거 저리가라 할 유망주 페티시"라고 할 수 있을 겁니다.
앞서 말했다시피 저는 이 두 가지 행보가 하나의 결론으로 귀결된다고 봅니다. 페회장의 주요 사업인 베르나베우 개축 사업과 더불어, "자본력 싸움이 되어버린 축구판에서 다소 후달리는 자금력으로도 수준급 이상의 위상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이라고요. 페회장이 얼마나 더 재임할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그 임기가 지난 10년, 20년 후에도 무시할 수 없는 유럽의 강호로 남으려는 노력 말입니다.
물론 저는 미래를 모릅니다. 경영학적 혜안도 없고요. Just 개소리라고 하시면 뭐 할 말은 없습니다만...(진짜 개소리일지도 몰라요)
아무튼 중요한 건 이겁니다. 없는 돈으로 그나마 싸워나가기.
현 보드진이 노리는 바는 이것이라고 봐요. 때문에 그들을 지지하구요. 호날두의 매각은 그것을 단적으로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몇 년이면 은퇴할 최고의, 아직도 개쩌는 활약을 보여주는 레전드 < 미래를 위한 대비"로 보는 행보잖아요. 이걸 합리적으로 설명하는 법이 뭐가 있겠습니까.
사실 "마요"님의 "13-14 시즌부터, 보드진, 영입 등에 대한 단상." 글에 댓글로 달려 했습니다만, 적다 보니 매우 길어졌습니다. 그래서 새 글을 작성해요.
뭔 소린지 모를 이상한 소리가 되었을 것 같은데....세줄요약 하나 남기겠습니다.
1. 여태껏 유럽 최강이었던 레알의 위상은 점차 타 구단의 자본력에 밀려 하락할 것이다.
2. 페레스의 최근 행보는 "짠돌이 이적시장, 유망주사랑" 으로 요약될 수 있다.
3. 그러한 페레스의 행보는 장기적인 구단 위상 유지에 있어 불리한 바를 극복하고자-혹은 상쇄하고자-하는 움직임이다.
이상입니다. 글머리에 말했다시피 모조리 뇌피셜입니다. 페레스를 좋아하는 제 개인적 감상으로 받아들이시면 적절할 듯싶습니다.
어...아무튼 사랑합니다 여러분. 알라마드리드.
댓글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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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요 2018.08.25지금의 이적시장 이적료가 피크인지 아니면 적정한 시대의 반영이며 이 흐름이 지속될것인지...아직은 잘모르겠습니다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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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나모 2018.08.25*자본력에 대한 이야기가 많긴 한데 사실 FFP가 도입된 이후 구단주가 아무리 돈이 많아도 투입할수 있는 자본에는 한계가 생겼고 결국 한해 매출이 가장 중요합니다.그리고 그 매출이라는 측면에서 우리팀은 여전히 맨유,바르샤와 빅 3를 구축하고 있구요.실상 자금력으론 상대가 안되는건 아닙니다.
그리고 현재 유망주 정책과 관련하여 비슷한 움직임은 갈락티코 1기 시절에도 있었습니다.당시엔 우리팀 유스선수들을 백업으로 많이 활용했었죠.지금은 임대에 바이백,그리고 조금 더 비싼 유망주를 사서 조금 더 스케일이 커졌다뿐이지 당시랑 결국은 비슷해져간다고 봅니다. -
썬글라스 2018.08.25*레알만큼 돈을 쓸 수 있는 클럽은 바르샤와 맨유밖에 없을텐데요
하고자 하는 말은 충분히 이해가 되지만 자본력에 밀린다는건 좀 근거가 부족해 보입니다. -
리그우승가자 2018.08.25제가볼때 변한건없어요
가장비싼선수가 가장좋은선수다
페레즈말대로 돈을써도확실한데쓰겠다는게 명확해보이는데 현재로서는 저 문구에 합당한 선수는 음바페 네이마르 둘정도고
몇명더추가하면 살라 아자르 정도있겠지만 아자르는 동포지션에 쓸선수도많고 득점력이 낮기때문에 벤제마같은톱이랑은안어울리죠 살라는 한시즌터진거라 적극적이지않은것같구요 매물이 딱 두개고 하필psg에있어서 못사는거지 돈에서밀리는건아닌거같아요 psg가 판다고하면 3000억이상 지를거라고 확신해요 안파니까 못지르지 -
리그우승가자 2018.08.25음바페가 파리갈때 이미 돈에서 밀린거아니냐고 하실수도있는데
그때호날두나 베일 둘중하나만없었어도 충분히데려올수있을거라고생각해요 음바페입장에선 자국클럽에 주전보장에 돈도많이주는데
굳이 레알가서 주전경쟁할필요없죠10대인데 드림클럽? 호날두롤모델? 그런건 별쓸데도없는거라고생각해요 프로입니다 자기한테가장유리한조건에맞는곳으로가는겁니다 감독정도돼야 이적하는데변수가되지 누가 자기 경쟁포지션에 롤모델있다고 글루갑니까 쿠티뉴도 꾸레무혈입성각 나오니까 태업하지않습니까 음바페가 20후반나이도아니고 10대에 주전보장이핵심이죠 돈은 부차적이고요 -
vistart 2018.08.25공감 됩니다. 우리만큼 돈 쓸 수 있는 클럽이 얼마나 되냐고 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당장이 아니라 몇년 후도 봐야죠.
PSG, 중국 자본 업고 있는 인터밀란, 시티 등등 우리보다 재정적인 포텐셜이 높은 팀은 얼마든지 있습니다.
거기다 우리 팀이 버는만큼 쓰고있는 어마어마한 지출도 생각해야 하고요. 라리가가 지금 EPL급으로 폭발적으로 성장하지 않는 이상은 더 이상 스타 플레이어를 영입한다 해서 재정적으로 큰 성장 모멘텀을 만들기는 힘듭니다. -
안동권가 2018.08.25저는 이 글이 뇌피셜이라고는 하나 꽤나 설득력 있는 글이라 생각되서 ㅊ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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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예슬 2018.08.25굉장히 공감되네요... 스타플레이어 영입 없이는 EPL에 계속 밀리리라 봅니다.
그렇다고해서 앞으로 라리가에서 스타를 얼마나 더 영입할수 있을까도 의문이고요.. 힘들다고 봅니다. -
ASLan 2018.08.27그래도 최근 5년간 챔스 4번 우승으로 돈이 다가 아니란 걸 충분히 증명했다고 생각합니다.
당장에 파리만 하더라도, 모두다 팰 수 있을 정도의 기세였는데
네이마르가 나가리되자마자 바로 에메리의 퇴임 확정 수순으로 16강 탈락을 했죠.
맨유만 하더라도, 천문학적인 금액을 쏟아부어도 무리뉴에게 쏠리는 작금의 비판은..
돈이 다가 아닌데, 그런 의미를 무색하게 만들만큼 파리나 맨시티 등의 거대자본들이 생태계를 파해치고 있는 점이 참..
페레즈의 생각과 행보가 어나더 레알 혹은 지다네스 파보네스의 완전판이라고 생각해본다면, 어느정도 수긍은 가는데 음바페 영입 실패가 두고두고 후회되네요.
너무 아쉬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