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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빌딩 이야기가 왜 나오는지 모르겠습니다.

다크고스트 2018.07.24 04:44 조회 3,279 추천 1


리빌딩이라는 개념은 순전히 전미스포츠의 특성에 해당되는 이야기입니다. 


꼴찌팀에게도, 스몰마켓 팀에게도 초특급 신인을 확보할수 있는 기회가 열려있고 이런 초특급 신인들이 서비스타임 기간동안 저비용 고효율을 구단에 보장해주기 때문에 전미스포츠 구단들은 경우에 따라서 당장 성적을 내는게 불가능한 팀 구조에 놓여있거나, 이듬해 역대급 재능들이 드래프트에 나오는 시기라면 의도적으로 팀 샐러리를 확 비우고 극단적인 루징팀을 만들어서 탱킹에 들어가기도 합니다.


이 리빌딩이 보장해줄수 있는 가치는 일단 한가지는 분명합니다. 저비용 고효율. NBA를 예로 들자면 과연 필라델피아 식서스가 탱킹승자의 특권으로 가질수 있었던 두장의 1픽이 없었다면 시몬스와 펄츠 정도의 재능을 그정도 비용만 지불하고 쓸수 있었을까요? 절대 불가능 했을겁니다. 덕분에 15/16 시즌 10승 72패팀이던 식서스는 현재 동부 컨퍼런스에서 셀틱스와 함께 가장 미래가 밝은 컨텐더 팀으로 거듭났습니다.


그렇다면 레알 마드리드가 지금 전미스포츠식 리빌딩으로 인해 얻을수 있는 이득이 무엇인가요?


여기 계신분들이 말씀하시는 그 리빌딩이라는게 비용절감의 목적도 아닌거 같아 보입니다. 음바페 비싼돈주고 데려와서 쓰자는 이야기도 많은거 보면 말이죠. 오히려 음바페를 영입한다면 그건 리빌딩의 수단보다는 즉시전력에 대한 강화의 성격이 더 강하다고 봅니다. 음바페 뿐만 아니라 언급되는 선수들이 하나같이 다 어리면서 비싼 선수들인데 이건 좀 더 역동적이고 에너지 레벨 높은 선수단을 만들기 위한 의도에 더 가깝지, 전미스포츠에서 리빌딩을 논하면서 대형 FA가 거론되는 경우가 있던가요? 


오히려 리빌딩하는 팀들은 나이가 차거나 서비스타임이 다된 코어자원들을 팔아가면서까지 서비스타임이 많이 남은 저비용 고효율 선수나 드래프트 픽을 받아오는데 집중합니다. 셀틱스의 대니 에인지가 지금의 팀을 만든 과정을 보시면 알겁니다. 즉, 이런식의 팀개편은 드래프트 제도가 존재하는 전미스포츠의 특수성이기도 합니다. 말라가가 리가 20위를 했다고 해서 말라가가 무슨 비니시우스나 호드리구같은 선수들을 드래프트로 데려올수 있는게 아니라는거죠.


결국 제가 말하고자 하는것은 전미스포츠와는 다르게 당장 성적에 대한 리스크 관리를 포기하면서까지 추구할수 있는 효율성의 가치가 축구판엔 별로 없다는 이야기입니다. 샐러리캡이라는 제도가 존재하는 전미스포츠야 팀에 고비용 선수가 차지하는 지분이 높을수록 전력강화의 제약이 따르지만 축구판은 호날두 있다고 해서 호날두만큼 비싼 선수가 영입 안되는것도 아니거든요. 오히려 호날두 나가면 그냥 팀의 전체전력만 감소하게 되는 셈이죠.


그렇다면 묻고 싶어요. 대체 리빌딩이라는게 뭘 말하는건지...
그리고 무슨 효과를 기대하고 리빌딩을 이야기 하는건지...
리빌딩 작업의 대안으로 아자르부터 시작해서 요즘은 이카르디까지 이야기가 나오는데
애초에 이 선수들은 리빌딩이라는 말에 해당되는 선수들이 아니죠.


진짜 리빌딩이라고 할만한 사례는 딱 하나 기억나는데 칸첼스키스, 인스, 휴즈를 한꺼번에 내보내고 유스선수들을 대거 올려 1군으로 채운 소위 퍼기와 아이들로 불린 퍼거슨의 맨유 정도. 근데 이런 방식을 지금 이팀이 한다고 하면 과연 좋아할 사람이 몇이나 될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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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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