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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급이든 이적료든 현재 시장에 '거품'이란 없어요.

양파인간 2018.07.04 11:34 조회 1,526 추천 8
최근 주급이나 이적료 논란 보면서 느끼는 게 있어서 올립니다.

21세기 들어 기술발전을 통해 언제 어디서든 가장 수준높은 축구를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로부터 파급된 결과는 다양한데, 먼저 월드컵 대비 클럽 축구의 비중이 유례없이 높아졌습니다. 이제 4년마다 TV로 보는 게 해외축구의 전부가 아닌 거죠. 갈수록 아시아 마케팅이 커지는 것도 같은 이유입니다.
월드컵은 물론 국가대항전으로서 앞으로도 큰 의미를 갖겠지만, 상업적으로든 그 위상 면에서든 과거와 같은 위치는 누릴 수 없게 되었습니다.(사실 이건 현대 축구의 양대 아이콘인 메시와 호날두가 월드컵에선 큰 힘을 쓰지 못한 것도 한 몫 합니다만...)

이에 따라 클럽 축구의 중심지인 유럽 축구 시장도 급격하게 성장했습니다.
근 10년 전의 호날두보다 포그바, 네이마르, 뎀벨레에게 더 많은 이적료를 지불하게 된 것은, 단순한 화폐가치의 인플레이션이나 중동부자들의 개입, 일시적 거품같은 걸로 다 설명할 수 없습니다. 이건 그냥 시장의 성장에 따라 선수들 가격도 오른 거에요.

따라서 레매에서도 자주 볼 수 있는 "거품 꺼지면 사자"라던가, "옛날 A가 얼마 받았는데 B가 얼마인 건 좀 아니지 않나요?"는 더 이상 통하지 않는 말입니다.
그 선수들이 퍼포먼스를 유지하는 한, 앞으로도 결코 지금보다 싼 가격에 살 수 없습니다. 오히려 지금 사지 않으면 계속 비싸질 거에요. 만약 가격 상승이 멈춘다면 그건 세계 축구가 쇠퇴할 거라는 징조이고, 결코 좋아할 일이 아닙니다.

그런 면에서 시장 성장과 상업화라는 시대의 흐름을 가장 잘 따라간 게 맨유를 위시한 EPL 클럽들이고, 라리가는 명성에 비해선 조금...뒤쳐진 편입니다. 사실 라리가는 리그 자체가 메날두라는 두 개인의 라이벌리, 그리고 레알과 바르사의 역사에 의존하는 바가 매우 커요.

거기에 레알은, 물론 돈 덜 쓰고 좋은 성과를 내는 건 좋은 일입니다만, 그게 영원히 갈 수는 없습니다. 현재의 레알은 정말 '짜고', 지금 수준의 주급체계는 장기적으로 절대 유지할 수 없어요.
만약 이를 고집한다면, 호날두를 비롯해 이미 30이 넘은 주축선수들이 은퇴하는 순간 16강 마드리드 되고 경제적으로도 쇠퇴하는 거 금방입니다. 지금의 결과는 순전히 '역사적 우연'에 기인한 바가 크고, 30대가 주축인 팀이 전력보강 하나도 없이 챔스 3연패를 하는 일은 당분간 없을 거라고 단언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레알은 언제가 됐든 지금보다 훨씬 더 많은 돈을 써야만 할겁니다. 그게 호날두든 네이마르든, 누구든지요.
그리고 그 때 레알이 현명한 투자를 하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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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0

arrow_upward 간단합니다. arrow_downward 호날두가 가치가 뛰었으니 재계약 해줘야 한다는 전 공감이 안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