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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피언스리그 3연패의 동력은 코파델레이 탈락인가?

ASLan 2018.05.30 14:39 조회 2,434 추천 2


최근에 레매 커뮤니티에 versus 글이 많이 올라왔는데, 타 팀과의 비교 전에 먼저 우리의 3연패 동력이 무엇인지 살펴보고자 합니다

     

레알 마드리드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누구나 아시는 내용이지만, 연대기로 간단히 정리해보자면(저의 관점입니다. 그 이유는 제 개인적 견해가 포함된 논리이기 때문에)

     

갈라티코 2기의 탄생

     

챔피언스리그의 우승이 9회를 (유러피언챔피언스 컵 6, 개편후 uefa 챔피언스리그 3회 우승) 달성했던 레알마드리드는 심각한 슬럼프에 빠집니다. 물론 이 기간 내에 옆동네엔 호나우지뉴 외계인 시절로 인해 리그는 양분한 상태, 갈라티코 1기의 챔피언스리그 우승 이후엔, 베니테즈의 발렌시아에게 우승을 내줄 정도로 참.... 뭐 한 시절이었구요.

     

결국엔 현 회장인 페레즈가 나갑니다. (그 이면엔 숱한 감독 교체와, 공수밸런스 붕괴, 카시야스 강제 레벨 업, 지다네스 파보네스 정책의 실패, 추억이 되버린 엘게라, 그라베센, 가고, 바프티스타 등등)

     

이를 타개하기 위해서 네덜란드 커넥션을 모으기 시작합니다. 간절히 원했던, 챔피언스리그 우승은 고사하고 16강 마드리드라는 최악의 오명을.. 하지만, 고무적인 건 올해까지 22연속인가요? 조별리그 통과는 기록을 했더라구요. 리옹만 만나면 탈락하는 팀에, 마지막 발버둥을 치듯 야심차게 겨울 시장 영입한게 아약스의 헌터, 훈텔라르였고, 칼데론 회장은 영원히 안녕을.

     

그 이후, 페레즈의 복귀와, 페예그리니 감독을 선임함으로, 본격적인 갈라티코 2기를 천명했구요. 당시 옆 동네는 박지성의 역대급 경기로 인한 바르셀로나의 참패, 그 이후 레이카르트의 경질, 펩의 등장, 0809 전관왕이라는 업적을 만들어 냅니다.

     

정말 큰 위기였죠. 갈라티코 2기의 핵심으로, 기존 자원 중 스네이더, 로벤 등을 다수 처분하면서 호날두, 카카 라는 발롱도르 수상자를 한꺼번에 데려왔구요. 페예그리니 지휘 하에서 역대급 승점을 기록하고도, (아마 95점 정도였던 것 같아요) 준우승을 했고 챔피언스리그 성적도 여전히 16강에. 진짜 뭐가 문제인가 싶을 정도로, 투자 대비 효용이.. 운이 없던 시즌이 아니었나 생각듭니다. 이게 갈라티코 2기의 시작이고,

     

이후엔 인테르를 트레블시킨 무리뉴를 선임함으로, 이때 카운터 어택이라는 치명적인 무기를 손에 넣었다고 봅니다. 또 공격적인 부분에 있어선 합격점이었으나, 늘 수비 불안을 달고 뛰던 카를로스의 대체자 마르셀로가 급격히 성장한 시기라고 보구요. 호날두도 잔드리블과, 화려한 개인기를 추구하던 윙어에서 인사이드 커터로 본격적으로 바뀌었다고 봅니다.

     

무리뉴 첫 시즌 15연승인가 거두고, 엘클을 붙었는데 처참히 깨집니다. 5 0 으로. 그때 노트북을 집어던진 기억이.

아무튼, 절대 무너지지 않을 것 같던, 바르셀로나와의 국왕컵 결승에서 승리를 따내고 우승을 하였죠. 이때만 하더라도 꾸레들이 고작 국왕컵 들어올렸냐면서 까내리던게 선하네요. 지금은 국왕컵 연속 탈락이라고 비아냥 거리는 것 생각하면 ㅋㅋ진짜 내로남불의 모집단이라고 봅니다. 표본이 아니라.

     

여튼, 무리뉴의 레알이 남긴 건, 최초 승점 100점 달성 리그 우승과 특유의 역습 공격 뿐만 아니라, 라모스의 센터백 전환, 바란의 발견 등이 있고, 결국엔 레알마드리드를 다시 챔피언스리그 4강권으로 올려 놓죠. 이를 잘 조립하고 균형을 맞춘 안첼로티가 1314시즌 그토록 염원하던 10번째 챔스 우승을 가져다 주었구요. 진짜 89분까지 지고 있던 터라, 라모스 뚝배기에 200216강전 안정환의 골든 골이 생각날 정도였습니다.

     

그렇게 꿈에 그리던 라데시마를 달성하고, 1415시즌엔 부침을 겪었다지만, 전반기 만 하더라도 미친 임팩트였죠. 비록 안첼로티는 경질되고, 눈물의 흑마법사를 만나며 암울한 시기를 겪었지만 그래도 베니테즈의 지도 하에 있던 선수들이 지단이라는 감독을 만나, “와 진짜, 베니테즈 시절은 기억하기도 싫다라는 마인드로 바로 챔피언스리그를 먹은 게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부임하고 얼마 있지 않아서 우승을 했고, 라 운데시마를 달성했습니다.

     

그런데, 이때부터 우리는 쭉 국왕컵에서 부침을 겪었고, 이상하게도, 국왕컵에서는 (뭐 말이안되는 체리셰프 기용같은 어처구니 없는 실수가 시작이었다고 보지만) 힘을 못쓰더라구요. 그게 독이 되었는가 혹은 득이 되었는가 라는 결과론적인 판단을 할 땐

     

당장엔 득이 된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국왕컵 탈락으로 인한 경기 수의 감소와 그로 인한 체력 안배가 있었다고 봅니다. 콩테의 첼시나 라니에리의 레스터를 예로 들면, 리그에만 집중을 함으로, 결국 우승을 거두었고, 레스터의 경우엔 동화라는 표현이, 첼시의 경우에는 부활이라는 표현이 붙었죠.

     

국왕컵에 아무리 로테를 돌린다고 할 지라도, 결국 승부처에선 주전의 투입이 불가피했을테고 지단의 경우엔 우승컵을 위해서 더 집중했을 거라 봅니다. 리그와는 다르기 때문에.

     

종합하자면, 챔피언스리그 3연패가 가능했던 요인 중 하나가 3 연속 국왕컵 조기 탈락이 일조했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자의보다 타의에 의한 선택과 집중이었지만요.

     

그렇다고 해서, 국왕컵을 지속적으로 버리면 좋겠다라는 글은 아닙니다. 위에 길게 써내려온 글들과 이 부분을 함께 고려해본다면, 결국 갈라티코 3기라던지, 또 다른 빅 네임 영입이 반드시 필요한 시즌이라고 봅니다.

     

갈라티코 2기라는 한 싸이클은 이제 끝나가는 듯 합니다. 챔피언스리그 우승 세레머니에서 저는 무엇보다 모드리치의 눈가의 주름이 먼저 보이더라구요. 챔피언스리그 3연패라는 어쩌면 다시 도전할 수 있을지, 아니면 어느 누구가 이 기록을 달성하고 갱신할 수 있을지 모르는 전대미문의 기록이 무리뉴-안첼로티-지단으로 이어지는 유산의 마지막 선물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제는 모드리치의 대체자(스타일이 다를 수도 있습니다. 그만큼의 퀄리티를 가진 선수를 영입하는게 더 합리적이라고 봅니다. 모드리치만큼 해주는 선수가 당장엔 안보이네요. 케빈이나 에릭센 정도가 대체자로 여겨질 수 있을까 하네요.)를 구해야하며, 크로스가 매 시즌 감당하고 있는 살인적 스케줄을 함께 짊어질 선수도 필요합니다.

, 공격진의 개편은 반드시 필요하고, 수비진 (특히 마르셀루)에 대한 보강도 필요해보입니다.

     

개인적으로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 우승이 운이라고 보기 싫습니다. 하지만, 쥐어짜낸 듯 한 느낌은 지울 수 없습니다. 무슨 말이냐면, 하나의 세대가 이제 끝나가는 데, 마지막으로 혼신을 다해서 우승을 거머쥔 것이라 생각이 듭니다.

     

이적 시장은 더 두고봐야 겠지만, 선수 한명을 위해 미친 금액을 지르는 것보다 즉전감이든 로테자원이든 간에 잘 분별해서 영입하면 좋겠네요. 이게 갈라티코 3기의 시작일지, 아니면 또 다른 성공적 정책의 시작일지 기대됩니다. 이렇게 1718시즌도 마무리되네요.  

     

     

p.s. 곧 있으면 월드컵인데, 동대구에서 있었던 일화가 하나 있습니다. 지난 토요일에 대전에서 동대구로 향하는 기차를 타고 환승하기 위해 잠시 기차를 기다리는 중에,

     

우연히도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선수단을 마주쳤습니다. 행인들이 가려서 제대로 사진에 담진 못했지만, 차두리 코치와 황희찬은 식별가능할 정도로 사진을 찍었구요.

     

진짜 안타까운게 지나가시던 분들이 국가대표임을 알아보고도 호응이나 응원을 일절도 안하시더라구요. 이게 경상 권의 무뚝뚝함과는 또 다른 차원의 현상이라 봐서.

     

저는 개인적으로 대한민국 파이팅을 외쳤지만, 진짜 충격이었습니다. 제가 어릴 때이긴 했어도, 한일월드컵을 생생히 경험한 세대라.

     

왜 대구에 왔나 했더니, 대구에서 온두라스와 경기를 가졌더군요. 기대는 크게 되진 않지만, 그래도 응원하려고 마음을 크게 먹었습니다. 레알이든 대한민국이든 지면 화가 나지만 무관심하기란 어렵네요. 우려를 딛고 16강 뚫길 기원합니다. 스웨덴 무, 멕시코 승, 독일 무 12무로 16강 제발 기원!!!!!!!!!!!!!!!!!!!!!!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답글과 추천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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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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