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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피카목요일 5시

이스코 쉴드글입니다.

피오호 2018.02.26 01:14 조회 3,447 추천 14
이스코가 선발일 때 팀 스피드가 떨어진다고는 하지만 이건 상대적으로 봐야 합니다. 일단 이스코가 나오지 않은 경기는 4-4-2로 진형을 짜게 되는데 이 경우 좌우 측면에 스피드를 직접적으로 올릴 수 있는 선수들이 배치가 됩니다. 아센시오나 바스케스, 베일 같은 선수들이죠.

반면에 이스코가 선발인 경우는 측면에서 스피드를 올려줄 수 있는 선수가 윙백을 제외하면 전혀 배치가 되지 않죠. 언제나 크-카-모 앞에 이스코입니다. 크로스와 모드리치에 이스코까지 기용이 되면 필연적으로 점유율은 상승할 수밖에 없고 결국 팀에서 물리적인 스피드를 올려줄 수 있는 옵션은 윙백들뿐인 상황이 됩니다.

그렇다면 패스를 통해서 팀 스피드가 올라와야 하는데 4-3-1-2의 특성상 패스를 통해서 팀 스피드를 올리기 위해서는 투톱의 움직임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수비수들을 후퇴시키거나 측면으로 빠지면서 2:1 패스를 통해 스피드를 살릴 수 있는 환경을 만들거나 말이죠.

하지만 연계가 알파이자 오메가가 되어버린 벤제마는 지속적으로 내려오면서 이스코의 공간을 점유하고 페널티 박스에는 아무도 없는 상황이고 호날두가 공을 잡았을 때는 그나마 좀 낫지만 득점력에 대한 부담이 있는 호날두는 일단 슈팅각부터 보다가 안되면 미드필더들에게 떠넘기듯 건네고 박스안으로 들어가버리죠. 모든 것을 지켜보며 대비할 수 있는 수비진을 상대로 이스코를 비롯한 미드필더들이 할 수 있는 것은 측면에서의 오버래핑을 기다리거나 백패스를 하거나 무리한 돌파를 시도하는 수밖에 없죠.

그리고 이스코를 비롯한 중앙 미드필더들이 물리적 스피드를 가진 선수가 아니기에 하나를 뚫어내면 둘에게 막히는 상황이 끊임없이 나옵니다. 이 상황에서 전방 선수들의 움직임이 좋아서 수비수들로부터 벗어나 슈팅으로 가져갈 수 있는 위치선정을 가져갔는데 이스코가 탈압박하느라 패스를 안해줬다면 이스코의 잘못이겠지요. 하지만 돌파 혹은 탈압박을 하면 할수록 수비에 둘러쌓이는 상황은 전방 공격수들의 움직임이 위협적이지 않기에 수비수들이 이중삼중 마크를 할 수 있는 여건을 제공한다는 방증이 될 수도 있습니다.

크-카-모 위에, 그리고 이스코의 공간을 점유하는 공격수 사이에 위치한 이스코에게 스피드를 요구한다는 것은 이스코에게 메시의 혹은 전성기 카카의 능력을 원하는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적어도 이스코에게 물리적 스피드를 제공해 줄 동료 선수 하나 정도는 추가해줘야죠. 

아센시오-바스케스를 기용하는 4-4-2의 경우를 보면 물리적 스피드를 올려줄 수 있는 선수가 3~4명이 됩니다. 좌우윙백과 좌우윙어까지 말이죠. 하지만 크-카-모 위에 위치하는 이스코에게는 좌우윙백밖에 스피드 옵션이 없어요. 어떻게든 윙백들이 오버래핑 올라올 때까지 볼을 지키든지, 본인이뚫어내든지...선택지가 너무 없습니다.

투톱이 전방에서 지속적으로 균열을 내지 못하거나 마르셀루와 카르바할이 지난 시즌처럼 미쳐 날뛰지 않는다면 지단의 플랜A는 볼돌리기하다가 수비진이 바글바글한 박스 안으로 크로스를 올리는 것 외에는 답이 없는 상태입니다.


뱀발로, 개인적으로 현재 스쿼드 구성으로는 이스코를 공미 포지션에서 쓰기 보다는 모드리치 자리에 이스코를 쓰는 것이 더 낫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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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5

arrow_upward 이제와서 모라타 매각을 재평가할 이유는 없죠. arrow_downward 모라타 잘팔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