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세미루는 홀딩형 미드필더가 아닙니다.
저는 여태까지 카세미루는 홀딩형 미드필더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그 포지션에서 요구하는 능력치와 상황파악, 그리고 선택을 기대하게 됩니다.
제가 그랬듯, 많은 분들이 카세미루를 그러한 홀딩형 미드필더로 생각했습니다만,
오늘 경기를 보고 확실히 알았습니다.
카세미루는 본인을 '중앙 미드필더' 로 생각하고 있다는 생각이 강하게 듭니다.
축구 경기란 매 순간 선택의 반복입니다.
수비수라고 해서 수비할 때에만 선택을 하는 것이 아니고
공격수라고 해서 공격할 때에만 선택을 하는 것이 아닙니다.
매 순간, 자신이 어떤 위치에 있을 것인가, 발을 뻗을 것인가 뒤로 물러 날 것인가,
선택해야 합니다.
홀딩형 미드필더는 포백보호와 후방 빌드업의 시발점 혹은 연계점으로 현 축구철학에서
'가장' 중요한 위치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필자의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현대 축구에서 강팀이라고 불리우는 팀은 그 중심을 잡아주는 수비형 미드필더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맨시티에 페르난지뉴, 옆팀의 부스케츠 등등..
따라서 센터백을 4선 공격형 미드필더를 2선으로 본다면 3선의 위치를 '안정적'으로 점유하고
공격을 할 때에는 범위를 '넓게' 하여 패스길의 다양성을 부여하고 안정성을 부여하는 반면
수비를 할 때는 간격을 '좁게' 형성해서 그 반대의 형상을 상대에게 부여하는 데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카세미루는 공간을 점유하기 보다는 공을 따라갑니다.
수비할때나 공격할 때나 시선과 몸의 방향은 항상 공을 향하고 때로는 4선으로 내려오고
때로는 1선으로 올라갑니다. 오늘은 1선으로 침투하면서 골을 넣긴 했지만 3선의 위치에서
몇번의 패스미스로 인해 공격기회를 많이 준 것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제가 말한 '선택'의 영역은 본인의 '재능'과는 또 다른 영역입니다.
즉 카세미루의 장점인, 수비 커버 범위와 대인마크 능력, 그리고 단점인 패스미스와 볼터치미스와느 별개로 '상황 판단'은 본인의 신체적인 단점을 가리고 장점을 부각시키는 영향을 끼치는데, 카세미루의 선택은 늘 본인의 부정적인 면을 부각시키는 선택을 선택합니다.
'선택'이라는 것은 90분 경기를 모두 봐서 아는 것이 아니라
어떤 상황이 부여됐을 때의 움직임만 봐도 알 수 있습니다.
늦게나마 투입된 마요의 경우를 보면 본인의 역할에 대해서 제대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끊임없이 고개를 돌리면서 공격 상대의 수를 파악하고 뒤에 수비를 파악한 후에 뒤로 잔걸음으로 간격을 유지하면서 압박을 할 것인지 공간을 점유할것인지 '선택'을 하더군요.
페널티 지역에서 본인이 마킹하던 선수를 갑자기 카세미루가 상대적으로 먼거리에서 달려들어 압박하는 것을 보고는 바로 몇번의 스탭으로 주변 선수의 패스길을 차단하려고 하더군요.
신체적인 능력이나 재능은 마르코스 요렌테가 아직 상대적으로 밀린다고 볼 수는 있으나
'선택'의 영역이나 '지능'적인 부분은 짧은 시간에도 저에게는 상당히 좋은 모습으로 보였습니다. 카세미루가 저에게 밉상으로 찍힌 부분이 없게나마 있겠습니다만, 상대적인 약팀이고 사실상 리그는 어려워 보이는 이 순간 마요를 좀 더 많은 시간 부여하면서 호흡을 맞춰봤으면 좋겠다는 의미로 긴 글을 써내려갑니다.
카세미루는 홀딩형 미드필더입니다.
하지만 본인은 홀딩형 미드필더라고 생각하고 있지 않은 '선택'을 합니다.
'선택'의 순간이 계속 반복된다면 팀은 위기에 빠질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현대 축구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위치에서 팀의 중심을 잡아주는 플레이어가
알론소 이후에 생겨났으면 좋겠습니다. 그게 카세미루라도 상관없으니 본인 플레이 모니터
하면서 공부좀 했으면 ....
(ps. 그나저나 세바요스 오늘 샤워 해야되나요?)
댓글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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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bertCamus 2018.02.22*레알이라는 클럽이 하위 리그에서 경쟁하는 팀도 아니고 선수가 본인의 기분이 내키는 대로 필드위에서 결정하고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곳은 아니죠.. 팀 차원에서 지시가 있었고 공격진의 제공권과 기동력 부재를 흡수하기 위해서 그러한 요구를 받은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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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디온ㅇㅅㅇ 2018.02.22@AlbertCamus 사실 많은 분들이 알고 있는대로 카세미루는 그런 역할을 \'부여받은\' 것이 맞죠. 크로스와 모드리치가 세계 최정상급 선수들이지만 이들은 수시로 전진하여 1선과 3선의 공간을 점유해 들어가는 스타일이 절대 아닙니다. 가끔 PA 앞으로 전진해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경우가 많은데, 대체로 이미 공이 전진해있는 상황에서 뒤늦게 빈공간으로 침투하는 경우가 많죠. 카세미루마저 전진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베법사 시절같이 공격진과 미드필드진이 완전히 분리된 노잼축구를 다시 보게 될겁니다.
사실 그런 전술적인 롤을 카세미루가 잘 소화하느냐는 좀 다른 얘기인데, 마치 벤제마는 지금 드럽게 못하고 있지만 현 선수구성 상 그 롤을 맡길 선수가 벤제마 밖에 없어서 어쨌든 계속 나오는 것과 유사하다 봅니다. 크로스-모드리치는 무조건 쓸 수 밖에 없는 클래스를 가진 선수들이기 때문에, 이 선수들의 스타일을 살리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카세미루를 전진시키는거라 봐야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스코를 기용해서 4-3-1-2 를 쓸 경우엔 불필요한 공격전술이지만 이게 이번 시즌 여러 이유로 잘 돌아가질 않으니... -
subdirectory_arrow_right 레전드 2018.02.22@디온ㅇㅅㅇ 맞습니다. 크-모의 클래스에 대한 의존이 그 한계 역시 드러내고 있는 시즌이라고 생각합니다. 벤제마와 이스코가 조금 더 분발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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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축날두7 2018.02.22@디온ㅇㅅㅇ 근데 카세미루가 말씀하신 역할을 해주고 있는지 모르겠네요.. 오히려 실이 많은것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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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디온ㅇㅅㅇ 2018.02.22@축날두7 그래서 벤제마같은 케이스라고 봅니다 저는.
꼭 필요한 롤이고 해줄 사람이 그라운드 내에서 카세미루 밖에 없는데, 잘 못하죠.
마치 주변 선수들과 동선이 겹치는걸 피하고 연계해줄 사람이 아무리봐도 벤제마 밖에 없으니까 내보내긴 하는데 드럽게 못하는 것 처럼요... -
subdirectory_arrow_right holyfairy 2018.02.22*@AlbertCamus 팀 차원의 지시와 특정 상황에서 순간 개인의 판단과는 어느 정도 차이가 있을 수 있지요. 만약 같은 감독과 같은 팀에서 같은 철학안에서 축구를 해도 많은 선수들의 선택지의 차이가 있듯이 말이죠.
단면적으로 오늘 경기 외에 공격 전개시에 공격진의 제공권과 기동력 부재를 보완하기 위해서는 카세미루 전진 외에 다른 효과적인 부분이 있을 겁니다만, 그렇지 않는다는게 문제지요.
더 큰 문제는 우리는 카세미루에게 공격적인 부분에서의 위력보다는 수비적인 롤에 대한 기대를 하는 데 반해 그 역할을 못해주고 있다는 부분이 크다는 것에 불만을 갖고 있는 것이죠. -
Penumbra 2018.02.22지단의 명백한 실책이죠.
카세미루의 존재 이유는 홀딩 미드필더지 뜬금골이 아니에요. 지단은 본인이 공미로 월클 경험이 있지만 카크모+이스코에 대한 활용을 잘 못해요. 슈퍼스타가 명장이 되지 못하는 테크트리를 타는듯 합니다. ㅜㅜ -
황알 2018.02.22지단형 미드필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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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holyfairy 2018.02.22@황알 ㅋㅋㅋㅋㅋㅋㅋㅋ 터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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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울☆날둥 2018.02.22수미는 팀을위해 희생하고 욕심이 없어야 되는데, 우리미루는 너무 스타병있는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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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holyfairy 2018.02.22@라울☆날둥 최근 몇경기 모니터링하면서 문제가 지적되어왔을텐데
왜 변화하는 모습이 안보일까요 -
Alvaro Morata 2018.02.22중앙미드로 쓸거면 카세미루 기용의미가없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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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Lebron James 2018.02.22@Alvaro Morata 수미로 썼는데 카세미루 본인이 중미처럼 뛰려고한다 이 말이죠.. 글 읽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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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YU_08 2018.02.224-1-2-3이 아닌 플랫 433을 쓰는동안 자신이 중미라고 착각한거죠 뭐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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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holyfairy 2018.02.22@RYU_08 그런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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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 2018.02.22근데 펩,클롭등의 감독들은 홀딩형이란 구분을 안두는거 같습니다 현재축구에서 글쓰신분이 홀딩형이 가장 중요한자리라고 말했는데 그 자리는 항상 중요한자리였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펩,클롭등의 감독이 그 자리의 의미를 확장시켜놨다고 보구요 그래서 지단도 홀딩이 아닌 박투박 형태에 미드필더로 카세미루를 이용한다고 봐요 그리고 축구에서 원톱을 많이쓰는데 크로스-모드리치 라인과 벤제마의 패스웍이 잘되기위해선 연결고리를 이어주는 선수가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게 카세미루처럼 최전방으로 올라가기 좋아하는 선수라면 더 좋구요 물론 그밖의 리스크가 있겠지만요
확실한건 없다고 봅니다 그렇지만 골의 확률을 높이려면 카세미루의 중앙 박투박은 필수적인 선택이고 그로 인한 위험확률이 늘어나는것은 불가피할겁니다
그렇다고 무리뉴감독때처럼 알론소 케디라 조합에서 케디라처럼 육각형미드필더를 잘 보여준다면 좋겠지만 케디라는 부상을 달고 살아서 지속적으로 쓰지도 못했던걸 생각해보면 카세미루는 그래도 계속 뛰고 가끔 중요골도 넣어주는걸 보면 그 이상의 선수로 성장할거 같습니다 -
subdirectory_arrow_right holyfairy 2018.02.22@CR 물론 공격가 부진했던 지난날을 떠올리긴 하나, 본인의 역할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공격적 위협이 아닌 공수밸런스조정이에요.
어제는 경기시작 3분만에 수비 위험지역에서 미스나고 그 이후로 쭉 불안하더군요.
그게 과연 위험확률을 높여가면서 공격성을 부여한 팀 내 전술의 의미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
라그 2018.02.22항상 포그바같은 유형의 선수가 레알에 왔어야한다고 얘기하는게, 미들에서 2선을 연결해주는 링커나 스윙맨이 지금 우리 주전 중에 없기 때문에... 생기는 문제죠. 그걸 보완하기 위한게 소위 카세미루 시프트였고, 그와중에 지금 본인도 오락가락하는거겠죠. 오늘은 코바치치가 수미 롤을 맡고 나왔고 카세미루가 박투박 롤을 대놓고 맡고 나온거라 보지만...
그와 별개로 카세미루의 박투박 전향은 전 꽤 생각해볼만하지 않나 싶습니다. 본인이 역량과 위치선정만 개선되고, 수미를 하나 더 둔다면 과거 에시앙이나 케디라같이 운용할 수 있을거라고 봐요. (물론 지금의 지단 전술과는 전혀 거리가 멀지만서도...) -
subdirectory_arrow_right holyfairy 2018.02.22@라그 코바치치도 물론 볼을 받으면 터치수를 늘려간다는 단점이 있지만
그래도 여러 모로 카세미루보다 공격적인 면에서 나은 점이 많다고 봅니다. 근데 그 롤도 바꿔서 준 것 같다는 의아함이 .. -
숑키\" 2018.02.22카세미루는 딱 1개의 문제만 가지고 있습니다.
지능문제.. 이건 뭐 ... 동네 강아지가 공따라 댕기듯이 돌아댕기니..
팀이 개판 안나고 버틸 수가 있나요.. 개처럼 돌아 댕기지 마라고
감독의 \'전술\'이 있는건데.. 이번시즌은 목줄을 놔버린 듯 -
subdirectory_arrow_right holyfairy 2018.02.22@숑키\" 맞아요. 공간을 안보고 공만 보고 플레이 한다는 것이
유심히 보면 뼈저리게 느껴지더군요. -
라이언 2018.02.22오느정도 공감이 많이되는 글이네요
홀딩으로서의 카세미루는 장점이 단점을 어느정도 지워주지만 박투로서의 카세미루는 장점이없고 전진성만 극대화되있는듯 합니다 빌드업엔 전혀 관여를 못하고 안하죠 홀딩이 아닌 카세미루는 레알에 필요없어 보입니다 -
subdirectory_arrow_right holyfairy 2018.02.22@라이언 가끔 보이는 공격포인트로 이러한 수비 안정성 문제를 덮어버려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대형 참사는 그가 맡은 구역에서 부터 비롯되는 경우가 많거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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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ckStar 2018.02.22전 그냥 욕심내고 있는 것 같은데요. 카세미루의 발목은 2부리그 급인 것 같아서 맡은 롤을 잘 해줬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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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holyfairy 2018.02.22@RockStar 카세미루 내논다고 했을 때 과연 많은 팀들이 득달같이 달려들까요?
만약 그렇지 않다면 이유는 무엇일까요 ?? 잘 생각해봐야할듯 . -
안동권가 2018.02.22마요야 치킨마요 먹고 몸 좀 뿔리자 ㅠ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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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holyfairy 2018.02.22@안동권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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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베가자 2018.02.23크모가 월드클래스 멱살인 것도 있지만 카세미루를 계속 쓰는 이유가 있겠죠! 페르난지뉴 프레드를 밀고 브라질 국대 주전이기도 한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