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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피카목요일 5시

21라운드 발렌시아전 단상.

마요 2018.01.29 09:53 조회 2,578 추천 9

[GK] – 나바스는 선방만으로 따지자면, 현재 톱클래스의 반열에 있다고 (팬심담아서) 생각합니다. 지난 몇몇 무승부 경기들은 질 경기들이었는데, 이 친구 덕에 버텼다고 생각할 정도. 다만, 역시 빌드업이 문제인데 정확히 말하면 단순히 킥의 정확도 같은 것 보다도 공격을 풀어나가는 방향 선택이 안타까울 정도로 구려요. 원래 키퍼는 상대 공격수의 압박을 피해서 공격을 전개 시킬 수 있어야 하는데 너무 정직하게 공을 건네는 느낌. 특히, 단순히 당장 수비가 붙어 있지 않다고 상대 공격수들의 노골적인 압박 대상인 카세미루에게 뻔히 공을 밀어주는 모습이 자주 보이는 것은 아쉽더라고요.

 

[수비진] – 사실, 라모스-페페의 수비진은 파이터인데다가 지능적이기까지한 페페와, 예측력과 커버가 뛰어난 라모스의 조화가 좋았었죠. 게다가 둘 다 몸싸움을 딱히 두려워하는 스타일도 아니고. 그런데, 지금의 바란-나초 라인은 두친구 모두 스피드가 준수하기 때문에 좀처럼 한방 역습에 뒷공간이 털리진 않지만 몸을 잘 이용하지 못한다는 점. 적당히 지저분할 필요가 있는데 그렇지 못하다는 점에서 많은 아쉬움이 있죠.

 

바란이 세련된 스타일로 간다면 나초 하나라도 파이터형으로 가야 하는데 타고난 피지컬의 부족으로 어려운 부분이 많고, 특히 공중볼, 세트피스에서 아쉬운 부분이 많이 보입니다. 이게 나아질 수 있는 부분인지는 잘 모르겠네요. 페페가 나간후에 수비수의 영입이 필요하다고 말씀하신 분들이 이제 이해가 가기도 하고. 저는 3옵션 나초, 4옵션 바예호면 괜찮다고 생각했지만, 무엇보다도 바예호의 성장이 부상 등으로 인해 많이 더디네요. 나초는 백업다니느라 정신없고.

 

풀백들은 사실 지단의 구상의 가장 크게 어그러진 부분인 것 같은데, 사실 지난 시즌 4-3-1-2의 성공은 풀백들이 완전체였다는 것, 그리고 상대팀들이 대비를 못했다는 것이 큰 이유인데, 이제 대비도 충분히 하고 있을 뿐더러, 풀백들의 폼 역시 작년만큼이 안되죠.

 

전 여전히 하키미가 월클급포텐이 있다고 생각하는 극소수자지만 무엇보다도 하키미는 경험이라는게 절대적으로 적어요. 수비를 성장시키는 것은 무엇보다도 경험인데, 하키미는 일류레벨에서 경쟁해 본 경험이 절대적으로 적기 때문에 토트넘전같이 저는 모습도 나오는 거고그래도 이렇게 얻어 맞다보면 성장 또한 괜찮게 이루어지지 않을까 하는 미약한 바램도 품어봅니다.

 

카르바할의 경우 꼭 뺏으려는 수비를 하지말고, 조금 더 몸을 활용하는 수비를 했으면 좋겠어요. 물론 심장병의 여파도 있겠지만은 기본적으로 공이 없는 사람이 공을 가지고 움직이는 사람보다 훨씬 더 움직임이 자유로우니까 그걸 잘 이용했으면. 예전에 리베리에게 뺨을 맞았던 때를 기억하면서 상대를 괴롭힌다는 느낌으로 하는게 좋은 수비라는 것을 잊지 않았으면 하기도 하고.  피지컬이 아쉬워도 필립 람과 같은 선수도 있었으니 그를 모델로 삼아 지능적으로 잘 수비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조금 더 중심을 낮추고 상대를 읽는데 집중하면 좋은 수비가 나오리라 믿습니다. 마르셀루야 뭐 공격이나 수비나 딱히 할말은 없지만(잘하는 것도 못하는 것도 다 예상범위내라), 공격전개시에 미스는 반드시 줄여야 할 부분이고.

 

[미드필더] – 뜨거운 감자인 카세미루의 경우 수비할 때에 역시 발을 뻗는 수비가 문제라고 봐요. 예전에 퍼디가 수비수가 발을 뻗는 수비를 하는 건 최악이라고 한적이 있었는데, 첼시의 다비드 루이즈도 그렇고, 우리팀의 카세미루도 그럴 때가 문제라고 생각해요. 185의 건실한 체격을 지니고 있는 만큼, 그걸 이용하고 몸을 쓰는 수비를 하면 큰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는데. 그리고 요즘 들어 공격전개시 너무 미스가 잦습니다. 차라리 알론소처럼 기교는 떨어지더라도 시야와 넓고 패스가 좋으면 위험상황을 안 만들 것 같은데, 하필 어설프게 개인스킬은 좋은데, 시야와 판단력에서 아쉬운 부분이 많아서 위기를 자초하네요. 스스로의 역할을 좀 더 궂은일 쪽으로 제한시키는게 필요하지 않을까 하고. 어차피 공격전개는 바로 위에 두 거장들이 있으니까요.

 

모드리치는 할 말이 없고. 문제는 지단의 페르소나인 크로스인데, 이 친구의 가장 큰 장점은 원래 판단력이라고 생각해요. 공을 받기 전부터 상대의 움직임을 고려하고 이지선다(패스 혹은 전진)의 상황을 만들어서 탈압박하고 공격을 전개하는 것에 있어서는 세계 최고 수준의 선수였는데 요즘은 많이 무뎌지고, 집중력 저하로 실수가 종종 발생하죠. 공격전개가 너무 사이드로 가는 것도 아쉬운 부분이죠. 물론 효율적인 독일인의 사고상, 마르셀루가 좋은 위치에 프리로 있는데 슥슥 넘기는게 안전하기도 하고 좋겠지만, 그게 너무 매크로와 같은 공격전개가 되버리니 상대가 충분히 대비를 하게 되죠. 패스 성공률은 떨어지더라도 좀 더 중앙쪽으로 모험적인 패스를 많이 시도하거나 또는 이지선다를 이용하여 공을 갖고 전진했으면 해요. 어차피 뒤에 카세미루가 있는 상황에서는 충분히 전진해도 괜찮다고 생각하고, 본인이 전진하면 모들이 뒤로 갈 테니까.

 

[지단] 교체가 너무 매크로 느낌이 나는데, 정확히 말하면 부상을 당했던 선수나 지친 선수를 보호하는 교체에만 치중해서 전술적인 교체를 하지 않는 게 많이 아쉽더라고요. 지난 시즌 리그+챔스우승을 한 선수단의 힘을 충분히 신뢰하는 것도 이해가 가지만, 세상에 대비되지 않는 전술이 어디 있겠습니까. 더 기민하게 움직여야죠.

 

압박문제야 더 말하면 입이 아픈데, 무엇보다도 이기고 있는 상황에서도 굳이 라인을 올릴 필요가 없는데, 괜히 라인을 올려서 어설프게 압박하다가 상대에게 카운터를 맞으며 추격의 여지를 계속 만들어 버리는 건 문제라고 봅니다. 어차피 지고 있는 상대방은 라인을 올려서 공격해 올텐데 우리가 굳이 쫓기는 사람 마냥 공을 향해 달려들 필요가 없는데 그러한 부분이 아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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