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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피카내일 5시

지단, 그리고 엘클라시코 패배에 대한 사견

레알유스출신 2017.12.24 00:44 조회 2,380 추천 5


1.

챔스 개편 이후 최초 2연승, 2017년 5관왕이라는 대업을 달성하고도

결국은 스스로 제 무덤을 파며 끝을 보게된 지단감독이네요.


골을 넣어야 승리하는 축구에서, 골넣어줄 선수에 대한 안일한 믿음의 대가는 바로 현재입니다.

하지만 우리팀에서 골의 소중함은 호날두에게 가려서, 황홀한 미드필더들에 가려서, 챔스2연패와 5관왕에 가려서,

팬들이 아무리 울부 짖어도 묵시되었습니다.


알제으리로 비판을 받아도

골말고 다른걸 해줄 수 있는 것이 많다며 벤제마를 고집하였던 지단.

스트라이커에 대한 차선책을 미리 대비해두지도 않고 호톱으로 해결하면 된다는 안일한 발상에 대해

보드진 잘못도 크지만 결국 그 최종 책임은 지단이 져야합니다.


벤제마에 대한 강한 믿음의 반만큼이라도 새로운 조합을 찾아보려는, 벤치의 훌륭한 자원들을 활용해보려는 모험심과 과감함은,

지난 시즌 살짝 보였던 것이 착시로 느껴질만큼 이번 시즌에는 아예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만약 지금의 벤치자원이 지난 시즌의 그것보다 수준미달이라 그런 것이라고 반론한다면, 그리고 만약 사실이라면,

그것은 변명이 아닌 제살 갉아먹기에 불과합니다.

지난 시즌의 공로는 지단의 몫을 덜어서 마음앓이 많았던 모라타와 하메스에게 보다 더 나눠주어야 했었고,

그들을 내보내고도 보강을 제대로 못했다고 자백하는 꼴입니다.


지단은 운이 참 좋은 감독이었습니다.

그러나 감독의 역량은 잘나갈때가 아닌 내리막길일 때 더 잘 드러나는 법입니다.

지단의 역량은 여기까지라고 생각합니다.


2.
이번 엘클라시코의 패배는 골을 못넣어서 진 것입니다.

벤제마, 베일은 언급할 가치 조차 없고,

호날두도 그나마 얻은 결정적 찬스 몇 개에서 해결해 주지 못하였습니다.


반면, 바르셀로나는 매우 침착하고 영리하게 플레이 하였습니다.

그리고 창끝을 갈아 몇 안되는 기회에서 우리를 찔렀습니다.

그 결과는, 1퇴장, 3실점.

코바치치 맨마킹의 유효성 등 전술적 논의는 차치하더라도 이것이 축구입니다.



3.
이제는 정말 꾸준하게 골을 많이 넣어줄 수 있는 선수를 보고 싶습니다.

그것이 가장 큰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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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arrow_upward 주전급 선수중에 못하는 선수 처분이 먼저입니다. arrow_downward 의문의 46분~55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