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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피카::

현재 팀의 영입전략이 고구마먹는 느낌이 드는 이유.

다크고스트 2017.11.21 08:59 조회 3,084 추천 3

많은 팬들이 의문을 가지고 있을겁니다. 왜 요즘 레알 마드리드는 파리 생제르망, 맨체스터 시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같이 돈을 쓰지 못하는가.

간단히 이야기하자면 시대가 바뀌었습니다. 소위 갈락티코 1기라고 불리는 00년대 초반부터 유럽축구계에서 부의 헤게모니는 레알 마드리드가 쥐고 있었습니다. 

https://en.wikipedia.org/wiki/Deloitte_Football_Money_League#1997.E2.80.9398

2000년대 이후의 딜로이트 풋볼머니리그 자료인데 당시 스타성은 세계 최고였던 데이비드 베컴을 맨유로부터 데려온 이후인 04/05 시즌부터 레알 마드리드는 기존의 1위였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제치고 이후 10년간 1위자리를 내주지 않습니다. 칼데론이 뻘짓하던 시절에도, 펩의 바르셀로나가 최고의 사이클을 보낼때도 1위는 언제나 레알 마드리드의 것이었죠.

그리고 저 주소를 들어가서 보시면 알겠지만 그 1위의 주인이 지난해 바뀌었습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10년만에 1위자리를 다시 탈환한 것이죠. 퍼거슨 은퇴후 모예스 - 반할 강점기를 거치고 챔스진출 실패라는 암흑기를 보내는 동안 나온 성과라 더 놀랍습니다. 그리고 제 예상이 맞다면 아마 16/17 순위도 1위는 맨유일것으로 봅니다. 그리고 전체적으로 16/17 순위에는 EPL 클럽들의 순위가 전반적으로 대폭 상승할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를 말씀드리겠습니다.


https://www.premierleague.com/news/60138

이 자료는 2015/16 시즌 EPL 1부리그 팀들의 중계수익입니다. 가장 많은 수입을 올린팀은 약 100M 파운드의 수익을 올린 아스날. 우승팀 레스터 시티는 93M 파운드의 수익을 올렸고 가장 못한 아스톤 빌라도 66M 파운드의 수익을 올렸습니다. 프리미어리그 클럽 전체가 벌어들인 수익이 약 1,638M 파운드입니다. 이미 이 시기에만 해도 전체적으로 EPL은 라리가보다 많은 수익을 벌어들이고 있었습니다. 다만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가 대부분을 독점하는 라리가와는 달리 EPL은 중계권료 분배방식이 상대적으로 훨씬 평준화된 구조라 EPL의 빅클럽들도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만큼의 수익을 벌어들이진 못했습니다.

그런데 2016/17시즌 대격변이 일어납니다. EPL의 중계권료가 엄청나게 폭등한것이죠.


https://www.premierleague.com/news/405400

이 자료는 2016/17 시즌 EPL 1부리그 팀들의 중계수익입니다. 모든 팀들의 중계수익이 무려 1.5배가 증가했습니다. 우승팀 첼시는 150M "파운드" 를 벌어들였고 이 수치는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의 연간 수익을 넘어서는 규모입니다. 꼴찌팀 선더랜드가 AT 마드리드의 1년 중계수익이랑 비슷비슷한 수준이에요. 세계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아시아 친화적인 중계시간대 + 영어권 국가라는 요소가 결합되면서 EPL은 아시아 시장을 완벽하게 선점/장악했고 그 결과가 자본의 유입차이를 만들면서 이같은 결과가 나오게 된것이라고 봅니다.


https://i.redditmedia.com/hxbYFGDOj1DWJkSnG_8mI4jlIPCUrvwxMLa0iL-au1o.jpg?w=856&s=853c5ff5af184e4778c46b7738f6e544

물론 라리가도 중계권 계약이 갱신되서 새 계약이 체결되긴 했습니다만, 문제는 분배방식에도 변화가 생겼다는겁니다. 새로운 계약으로 인해 중계권 수익이 증가하면서 기존에 양강이 독점하던 구조를 기존보다 좀 더 평등한 구조로 변화시켰고 이 과정에서 전체 리그 수익은 꽤 증가했고 양강을 제외한 나머지 클럽들의 수익은 비약적으로 상승하는 효과를 봤지만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는 미미한 소폭의 상승효과밖에 누리지 못했습니다. EPL은 우승팀이 150M를 파운드로 버는데 여긴 150M 전후의 금액을 유로로 벌고 있으니 이미 자본의 힘 격차는 따라잡혔거나 역전당했다고 보는것이 타당하다고 봅니다.

경제논리에 입각해서 말하자면 EPL 팀들은 수익구조가 대폭 개선되서 버는 돈이 많아졌으니 이적료와 연봉을 쓰는데 있어서 혁신적인 변화가 가능한 것이고 레알 마드리드는 수익구조가 그대로고 버는 돈이 그대로니 이적료, 연봉지출에 있어서 혁신이 어려운것입니다. 버는 돈이 그대로인데 지출규모만 증가하면 그만큼 클럽 여기저기에 투자되는 비용이 그만큼 축소되거나 더 나아가서 악화된다면 부채가 증가하겠죠. 특히나 페레스가 주급체계를 베일 이전까지 잘 관리해온것도 그런 이유때문입니다. 이적료는 일시불로 나가는 비용이지만 주급은 고정비용이라 지속적으로 빠져나가는 돈이고 이 지속적으로 빠져나가는 돈이 증가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으로 들어오는 수입도 증가해야 하는것입니다. 

그럼 이렇게 반문하는 분들도 있을겁니다. "그동안 챔스 2연패로 올린 챔피언스리그 수익도 많지 않느냐" 물론 그렇습니다. 팀은 최근 2년간 챔피언스리그 중계수당과 상금수익으로 년간 80M유로의 수익을 올렸습니다. 근데 이건 일시적인 수익이지, 고정수익이 아니에요. 즉 이번시즌 챔스 16강이나 8강에서 탈락한다고 했을시 대폭 감소하는 돈이고 그런고로 예산을 집행할때 "우리가 올해는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할거야" 라고 단정짓고 챔피언스리그 우승수익을 미리 예산에 집행하는 경우따윈 구단 경영진들이 죄다 돌머리가 아닌 이상 없다는거죠. 과거 그렇게 했다가 망한 팀들이 리즈 유나이티드, 도르트문트, 데포르티보같은 팀들입니다.

만약 많은 팬들이 바라는것처럼 케인이나 음바페나 돈나룸마같은 특급 유망주도 파격적인 연봉 제시해서 데려오고 싶다면 방법은 있습니다. 호날두도 내보내고, 베일도 내보내고 벤제마도 내보내고 모드리치랑 마르셀루도 모두 내보내고...나이많고 연봉높고 특급 유망주들이 자기만큼 높은 연봉받는거에 불만가질 선수들 모두 팀에서 강제로 내보내고 그만큼 남는 페이롤로 크로스나 이스코같은 선수들 연봉 올려주고 케인이나 음바페, 돈나룸마같은 선수들에게 퍼주면 됩니다.

기존 선수들을 그대로 냅두고 새로운 선수들에게만 연봉을 퍼준다? 그건 말도 안되는 이야기에요. 나가는 선수는 없는데 들어오는 선수가 연봉을 퍼받으면 당연히 클럽의 지출규모는 대폭 증가하고 위에도 언급했다시피 수익구조의 개선없이 지출규모만 확대되는것은 클럽의 재정건전성에 악영향을 끼칩니다. 게다가 기존 선수들의 반발이 없을리도 없죠. 반발하는 선수들 다 올려주자구요? 그 돈은 어디서 만들어야 할까요. 결국 재정적인 문제와 팀 케미를 위해서 저들을 내보내지 않으면 불가능한 선택입니다. 

근데 그걸 다들 바라시나요? 당장 호날두 내치자는것도 찬반 여론으로 꽤나 시끄러울겁니다. 더군다나 베일은 지금으로서는 판매가 불가능한 유리몸이죠. 더군다나 저렇게 급진적으로 선수들을 한둘도 아니고 전체를 갈아엎을 경우 저 새로운 선수들이 높은 연봉받고 팀에 왔는데 제값을 못하고 베일처럼 유리몸으로 전락하거나 하메스처럼 전술적으로 겉돌게 되면 그때가서는 처분도 힘들고 선수를 지를 총알도 남아있지 않아서 클럽이 아예 훅 갈수도 있다는 위험성도 각오해야 할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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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88

arrow_upward 선수가 바뀐다고 팀이 바뀔것같진 않습니다. arrow_downward 제가 개인적으로 궁금한점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