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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피카::

지금까지 감독 갈리는거 많이 봐서 다들 아시잖아요.

다크고스트 2017.11.02 22:14 조회 3,496 추천 38

레알 마드리드는 자국과 해외에서 높은 인기를 자랑하는 스타선수들로 구성된 클럽이고 그런 클럽인 만큼 선수 개인의 개성도 강하고 자의식도 강하며 훌륭한 커리어를 가진 선수들이 많습니다. 당장 우병우같은 사람만 해도 엘리트 검사랍시고 눈에 힘주고 어깨뽕 잔뜩 들어간 마당에 한 분야에서 프로선수로서 그 이상의 성취를 이룬 선수들이 그정도 자부심이 없다면 되려 이상한 일이죠.


무슨 이야기냐면 이팀은 우리가 일상에 속해있는 사회조직이랑은 완전하게 그 성격이 다른 집단이라는거에요. 관리자가 지시하면 순순히 따르는 그런 예스맨들로 구성된 일반 사조직이 아니라는거죠. 인기구단 까일때마다 나오는 레파토리인 팀보다 위대한 선수는 없다는 말도 전 이팀에는 안맞는 이야기라 봐요. 애초에 그런 철학을 지향하고 있다면 지금의 스타 시스템을 추구해서는 안되죠. 그런 가치를 최우선한다면 선수로서 더 큰 성공을 꿈꾸며, 순순히 지도자들 말잘듣고 향상심 높은 선수들 위주로 구성할수밖에 없는데 이런 동기부여에 있어서 이미 많은 성공을 거둔 선수들은 당연히 상대적으로 떨어질수밖에 없으니 스타 시스템을 포기하라는 이야기와 같은 이야기고 스타 시스템을 포기하라는건 페레스로 하여금 그가 가진 구단 경영 철학을 포기할것을 요구하는 셈이나 다름 없습니다. 


전술? 지단보다 전술적 역량이 좋은 감독은 사실 얼마든지 있어요. 발렌시아의 마르셀리노, 전 도르트문트 감독 토마스 투헬, 나폴리의 마우리치오 사리 등등...뭐 얼핏 생각나는 중견클럽 감독들만 해도 이정도고 이보다 좀더 유명하면 알레그리, 시메오네, 클롭 등 빼오기는 좀 더 힘들지만 빅클럽 검증은 좀 더 많은 사람도 있죠. 어떤 팬분들은 뢰브를 이야기하는 분들도 있고, 뭐 그렇습니다. 이 감독들이 좋은 감독들이라고 가정해보죠.


근데 외부에서는 AS와 마르카가 좀만 떡밥 생기면 시끄럽게 구는 환경속에서 선수단을 아무런 잡음없이 이끌수 있다는 믿음은 있을까요? 지금까지 팀이 걸어온 길을 되돌아보면 이 팀은 선수단과 잘지낼수 있는 아버지같은 느낌을 주는 감독이던지 (안첼로티), 아니면 강력한 카리스마 혹은 구단 영향력을 통해 자의식강한 선수단을 다스릴수 있는 권위를 가진 감독과 (지단) 함께 했을때 좋은 성과를 냈던것을 알수 있습니다. 무리뉴가 지단보다 전술적 역량이 허접해서 챔스 우승에 끝내 실패하고 3년동안 리그, 코파 1회 우승만을 했다고 생각하지 않으며, 베니테즈가 단순히 구시대의 인물이고 현대축구의 트렌드에 적응하지 못했다는 이유만으로 그따위 엉망진창 축구를 보여준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무리뉴의 리더쉽이 레알 선수단에게는 맞지 않았던것이고, 베니테즈의 리더쉽은 그보다 훨씬 형편없었던거죠.


결국 레알 마드리드라는 팀의 구조상 이팀의 감독에게 가장 요구되는건 자신의 개똥철학이나 전술이론 따위가 아니라 선수들로부터 지지를 받을수 있는 권위와 성품, 그리고 이런 선수들을 결속시킬수 있는 리더쉽이지, 까놓고 투헬같이 성질 괴팍한 사람이 소리 빽빽지르고, 독일에서나 레전드지 레알 마드리드에는 아무런 영향력도 접점이 없는 뢰브같은 사람이 전술적 시도한답시고 특정선수갖고 포지션 파괴 시도하면 그걸 순순히 납득하면서 아무 군소리, 불만없이 묵묵히 훈련할 선수는 과연 몇이나 있겠으며, 육체적으로 힘은 들고 재미는 드럽게 없는 체력훈련과 더 성실하고 부지런하고 활동적인 필드위 움직임을 요구하면 과연 말잘들을 예스맨이 이팀에 몇이나 있을것 같나요? 이미 더 이상 올라갈곳 없는 선수들이 재미도 없고 힘든 일을 자신들만큼 대단하다고 인정하지 않는 감독들의 말을 들어가며 묵묵히 할 선수가 과연 몇이나 있을지 의문입니다. 에메리같은 감독이 PSG에서 괜히 고전하는게 아니니까요.. 자신보다 머리가 큰 선수들을 통제하고 관리하는건 상당히 어려운 일이에요.


최근 지단의 전술적인 부분, 선수기용에 대한 부분들은 당연히 비판의 여지가 있는것은 사실인데 그 반대급부로 제시되는 대안들은 경우에 따라서 더 클럽에 치명적인 문제점을 가져다줄수 있는 부분이 너무 소홀하게 취급되는것 같아서 하는 이야기입니다. 어쨌든 지금의 감독을 까고, 좀 더 나아가서는 짜르자는 이야기를 하는건 클럽이 더 나아지자고 하는 이야기지, 더 망하자고 하는건 아닐테고 그렇다면 다른 부분에 대해서도 충분히 생각해봐야 될 문제죠. 이팀뿐만 아니라 직책을 주고 권한을 부여해도 자신의 축구관을 펼쳐보지도 못하고 압박감에 짓눌리다 선수들에게 뒷방 늙은이 취급 당하며 처참하게 실패하는 광경은 신예-중견 감독들이 축구계에서 실패를 겪는 흔하디 흔한 레파토리이며 이러한 위험성이 그 어떤 클럽보다 높은 팀이 이 팀이라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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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7

arrow_upward 역사적으로 이 팀은 늘 일 터진 이후 변했죠 arrow_downward 터질게 터진 느낌이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