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hedule
벤피카::

헤어진 여자친구가 했던 말이 생각나네요

Figo 2017.11.02 06:36 조회 4,755 추천 30
어느날 저한테 그러더군요

너는 내가 편해졌냐고..

저의 모든 행동들이 조금씩 변하고 있는데 저는 변할 생각이 없다구요

저는 강하게 부정했습니다.

전 처음과 똑같다고 생각했거든요.

헤어지고 나서야 깨달았습니다. 

처음에는 늘 바래다주던길도 혼자 보내기 일쑤였고 

바빠도 틈틈히 하던 연락도 줄어들기시작했습니다.

속으로는 이게 다 우리 서로의 미래를 위해 난 좀 더 현실에 충실하고 있는 중이야 라는 자기합리화와 함께요.

헤어지고 나서 생각하니 사람이 참 간사하더군요. 

이 사람이 날 사랑한다는 확신이 드는 순간부터 저는 변했습니다.

그렇게 사소한것들이라고 생각했던것들은 커지고 커져 결국은 이별을 불러왔습니다.




우리팀도 마찬가지 입니다.

예전처럼 작은 루즈볼 하나 따내기 위해 악착같이 달려들던 모습도 

예전처럼 한골 먹히면 두골넣겠다며 눈에 불을 켜는 모습도 찾아 볼수없습니다.

우리팀은 우승팀이니까 선수 한두명 나간다고해도 괜찮겠지.

우리팀은 우승팀이니까 영입 안해도 충분하겠지.

우리팀은 우승팀이니까 이정도만 해도 이기겠지.

지금 내 앞에 뛰는 선수들은 우승 선수니까 나는 조금 덜 뛰어도 되겠지....



그 친구는 제가 변했다고 생각하는 느껴지는 순간마다 어필을 했어요.

밤에 혼자가기 무서우니 늦는 날엔 집에 데려다줬으면 좋겠다고

바쁘더라도 예전처럼 문자 한통이라도 해줬으면 좋겠다고

그런 작은 것들이 쌓이고 쌓여서 자기 마음이 멀어지는게 싫다고 말이죠

하지만 저는 무시했습니다. 사랑하니까 이해해주겠지라는 마음하나로요.

결국 제가 외면하고 있는 사이에도 이별은 다가오고 있었습니다.



보드진과 지단은

지난여름 모라타 잡아야한다고 했던 말도

음바페를 잡아야한다고 했던 말도

베스트 11의 변화가 있어야한다는 말도

우리는 우승팀이니까 우리 선수들은 최고니까 올해도 당연히 잘해줄거야라는 말로 외면했습니다.

선수들은 지난시즌 우승에 젖어 집중력이 떨어지고 덜뛰고 있습니다.

내가 잘해야지라는 마음보다 내가 조금 못해도 나머지가 잘해주겠지 하는 안일한 마음으로 뛰고 있는것처럼 보입니다.

내가 조금 대충뛰어도 호날두가 넣어주겠지. 내가 조금 덜뛰어도 뒤에서 누군가는 막아주겠지.

이런 작은 마음들이 쌓여 현재 올시즌 우리팀 상황을 만들었네요.




우리가 모르고 있는 사이 이별이 오고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format_list_bulleted

댓글 17

arrow_upward 이건 선수 한두명의 문제가 아니군요 이제는 .. arrow_downward 지로나 전이 시즌 중 최하점을 찍었다고 보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