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VS 에스파냐 U-17 경기 짧은 후기
전반전
프랑스 선수들이 전원 수비, 전원 공격 전술을 보여주며 에스파냐 선수들을 강하게 압박합니다. 에스파냐 선수들이 프랑스의 빠른 압박과 공격에 힘을 전혀 못 씁니다. 패스 플레이를 보여주며 경기를 이끌고자 했지만, 프랑스 선수들이 빠른 템포로 에스파냐의 패스 루트를 차단하며 공격의 실마리를 만들 기회조차 내주지 않았습니다.
특히, 프랑스 선수들이 신체적으로 에스파냐 선수들 보다 강해서 에스파냐 선수들이 수비진에서 제대로 공격을 풀어내지 못 했습니다. 그리고 프랑스는 구이리를 중심으로 파상공세로 밀어붙입니다. 그리고 선제골을 넣는데 성공합니다.
프랑스는 여기서 어떻게든 추가 골을 만들어야 했다고 봅니다. 하지만 역시 어린 선수들이다 보니 성인 수준의 압박과 공격을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프랑스의 압박이 느슨해지자 에스파냐는 그제야 자신들이 제일 잘 하는 패스로 경기를 풀어나가며 주도권을 잡아갔습니다. 그리고 전반전 종료 직전에 페란 토레스가 올린 크로스를 미란다가 마무리 지으며 동점에 성공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게 프랑스 선수들의 체력과 심리에 타격을 주지 않았나 싶습니다.
후반전
그냥 지루했습니다. 전반전 때 프랑스의 기세가 어디 갔는지도 안 보였고, 에스파냐도 패스 플레이를 펼쳤지만 그 패스가 딱히 효율적이었냐고 한다면 아니라고 대답할 만큼 경기 양상이 지루하게 흘러갔습니다. 전반전 때 잘 하던 구이리도 지쳤는지 후반전에는 안 보이더군요.
결국, 양측 모두 집중력과 체력 모두 떨어진 상태였는데, 체력이 좀 더 남아있던 에스파냐가 결국 페널티 킥을 얻어내며 승리를 결정지었습니다.
하지만 오늘 경기 승자는 에스파냐가 아닌 프랑스 같네요. 확실히 구이리를 비롯해 리옹 유소년 선수들이 잘 해요. 저들 중 몇몇이 남아있을지 모르겠지만, 구이리는 확실히 물건 같습니다.
그리고 에스파냐 유소년 선수들에 대해 평가하자면, 오늘 경기에서 딱히 기억에 남는 선수가 없는 것 같습니다. 그 정도로 에스파냐 선수들이 상당히 고전했습니다. 특히, 레알 마드리드의 빅토르 추스트는 구이리의 페이크 동작에 완전히 속았습니다.
페란 토레스는 매경기 거듭할수록 우리 팀의 마르코 아센시오처럼 되는 것 같네요. 실질적으로 경기에 미치는 영향력 자체는 크지 않은데, 중요한 순간 때 뭔가를 해주는 그런 능력이라고 해야 할까요? 제2의 아센시오라는 평가에 딱 들어맞는 듯.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