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압/데이터] 첼시 vs 맨체스터 시티 리뷰
라인업
첼시는 올시즌 재미를 많이 본 5-3-2를 그대로 가져왔습니다. 모지스 대신 아스필리쿠에타를 윙백으로 기용하며 수비에 힘을 준 게 눈에 띕니다. 맨체스터 시티는 직전 샤흐타르 경기와 거의 동일한 라인업을 들고 왔지만, 부상을 당한 아구에로 대신 제수스를 톱으로 올리고 제수스가 뛰었던 라이트윙에 스털링을 배치했습니다.
맨시티의 미들 운용

전술적으로 맨시티에게 주목할 만한 건 델프 시프트입니다. 직전 경기였던 샤흐타르전을 보진 못했지만, 게임 데이터를 확인해보니 델프를 전형적인 풀백처럼 두어 포백 형태로 운용한 것으로 보이는데 이번 경기에서는 위의 그림처럼 기본적으로 3미들의 인사이드 미드필더처럼 움직였습니다. 레프트백으로 내려가는 경우는 첼시가 후방에서부터 공격을 전개해올 경우를 제외하면 거의 없었습니다. 때문에 맨시티의 전체 대형은 3-3-3-1 혹은 3-3-1-3처럼 움직였으며, 수비 시에는 4-2-3-1로 전환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맨시티는 델프-페르난지뉴-데 브라위너의 3미들을 횡으로 넓게 펼쳤습니다. 첼시가 엉덩이를 뺀 채 모라타와 아자르 두명만으로 빌드업을 방해하려고 했기 때문에 미들이 굳이 후방 빌드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필요가 없었으며, 맨시티의 측면 공격수들이 넓게 벌려서며 첼시의 윙백들을 붙잡고 있었기 때문에 미들이 넓게 벌릴수록 공을 편하게 받을 수 있었습니다. 공을 받은 인사이드 미드필더들은 한칸 위의 윙어들과 협업을 통해 사이드 공격을 전개해나갔는데, 이때 다비드 실바는 횡으로 넓게 돌며 측면을 적극적으로 지원했습니다.

실바의 히트맵입니다. 상대의 인더홀보다는 소위 '하프스페이스'라 불리는 공간에서 볼 터치가 굉장히 많았음을 알 수 있습니다. 맨시티의 인사이드 미드필더가 측면에서 공을 잡을 경우, 이미 맨시티의 윙어가 첼시의 윙백을 상대하고 있기 때문에 첼시가 이를 방어하기 위해서는 미들 중 한명이 사이드로 나와야 합니다. 자연스레 미들 간격이 벌어지게 되는데, 이 벌어진 공간을 실바가 재빠르게 파고들며 측면 선수들에게 패스루트를 제공해 측면 공격의 위력을 한껏 끌어올립니다. 실바의 이러한 움직임이 갖는 또 한가지의 장점은, 실바가 움직이는 쪽으로 상대 1차 저지선의 무게추가 쏠리기 때문에 반대쪽 측면에 넓은 공간이 생긴다는 점입니다. 실제로 맨시티는 한쪽 측면에서 속도를 붙이기 어려운 상황일 경우 쉽게 방향을 전환하여 반대쪽 측면을 공략하는 모습을 보여주곤 했습니다. 펩이 그토록 강조하던 '공이 사람보다 빠르다' 는 명제를 제대로 증명한 셈입니다.
이러한 맨시티의 측면 공격은 스피드와 순간적인 운동량 격차가 상대적으로 현격한 맨시티의 오른쪽 측면에서 특히 두드러졌습니다. 특히나 이런 문제가 두드러지는 세스크를 적극적으로 공략하기 위해 맨시티는 왼쪽에서 어그로를 끌고 오른쪽으로 넘기는 패턴을 자주 사용했는데, 이에 상당히 시달린 첼시는 전반 20분즈음 세스크와 바카요코의 위치를 바꿔 대응합니다. 실바가 인더홀을 직선으로 공략해오는 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이는 올바른 대처였다고 봅니다.
첼시의 플랜
첼시는 기본적으로 본인들의 후방에서 공간을 주지 않는 것을 제1목표로 삼은 듯 했습니다. 센터백 3명은 본인들의 구역을 잘 벗어나지 않았으며, 좌우 윙백들 역시 기본 포지셔닝을 상당히 낮은 곳에서 가져가며 본인들의 공격 전개가 끊기더라도 맨시티의 역습이 쉽게 진행되지 못하도록 신경쓰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이는 전반전엔 상당히 성공적이었습니다. 가브리엘 제수스를 3명의 센터백이 굉장히 잘 견제해 단 15차례의 볼 터치만을 허용한 점, 맨시티가 측면을 굉장히 잘 공략한 편이었지만 정작 유효타는 그리 많이 꽂지 못한 점 등에서 잘 드러납니다. 본인들의 좌측면이 너무 털린다 싶으니 20분만에 세스크와 바카요코의 위치를 바꾸는 등 피드백도 빠른 편이었습니다.
이런 훌륭한 수비적인 플랜에 비해 공격은 다소 아쉬웠는데, 일단 기본적인 공격 숫자가 너무 적었습니다. 첼시의 기본 공격 숫자는 2명이고, 이는 맨시티의 역습 대비 숫자인 3~4명을 고려하면 크게 부족하진 않지만, 지나치게 무게중심이 내려가있으니 역습이 시작되어도 전방으로 빠르게 접근하는 선수가 몇명 없습니다. 캉테 정도가 그나마 개인의 탁월한 운동능력으로 몇번 번뜩였을 뿐, 나머지 후방 선수들은 역습에서 크게 돋보이지 못했습니다.
역습 전개 과정도 썩 좋아보이진 않았습니다. 이 경기 첼시의 역습 메커니즘은 <공 탈취, 모라타 전진, 아자르 공간 확보→볼 전진, 인사이드 미드필더 전진→측면 선택, 윙백 전진→공 반대쪽 인사이드 미드필더 침투...etc> 정도로 이루어졌는데, 후방에서 볼을 직접 달고 전진할 선수가 없다보니 맨시티가 빠르게 압박할 경우 아자르에게 볼을 직접 연결하는 루트가 사라지게 되고, 어찌어찌 아자르에게 연결되더라도 속도를 못붙인 상태로 잡는 경우가 다반사였습니다. 인사이드 미드필더들의 움직임도 아쉬웠는데, 왼쪽을 담당한 세스크나 바카요코 모두 침투나 측면으로의 움직임이 아쉬운 친구들이라 공이 대부분 캉테쪽으로 흐르기 마련이었습니다. 만약 양 방향 모두 활발한 움직임이 가능했다면 아자르의 움직임도 보다 살아날 수 있었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그나마 모라타의 활약이 돋보이는 편이었습니다. 모라타는 역습 시 빠르게 전진하여 상대 수비 라인을 끌어내려 본인 뒤쪽의 아자르와 3선 미들이 활용할 공간을 만들어냈으며, 수비진에서 날아오는 롱볼의 타겟 역할도 준수하게 수행했고, 공간이 난다 싶으면 적극적으로 드리블을 쳐 상대 수비를 벗겨내는 모습도 2~3차례 보여줬습니다. 역습을 컨셉으로 잡은 팀의 공격수가 해줘야 할 거의 모든 것을 굉장히 잘 수행한 편입니다.
피드백 무쌍
전반전 맨시티의 문제는 첼시가 지나치게 내려앉으면서 제수스가 센터백 3명을 상대로 고립되어 중앙을 열어내지 못했다는 점이고, 첼시의 문제는 모라타가 빠지면서 롱볼을 통한 전개가 막혔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양팀은 후반에 변화를 주었습니다.


먼저 뚜렷한 변화를 보여준 것은 첼시입니다. 첼시는 롱볼 전개가 불가능해졌기 때문에 공수 간격을 좁히는 데에 집중했고, 이에 따라 라인을 끌어올리고 압박 강도를 올렸습니다. 전반엔 윙백이 윙어를 상대하고 미들이 미들을 막는 형태였으나, 맨시티가 측면으로 벌린 미들에게 공을 보낼 경우 윙백이 올라와서 미들을 견제하고 센터백이 나와서 윙어를 상대했습니다. 공격 전개시에도 윙백들의 위치를 전반에 비해 높게 유지해 전방의 두 드리블러와의 협업이 수월하도록 안배한 점도 눈에 띕니다.

이러한 첼시의 변화를 감지한 맨시티도 곧바로 변화를 주었습니다. 48분을 기점으로 스털링과 사네가 위치를 바꿨습니다. 이는 상대의 센터백들이 더 이상 박스 근처에 말뚝박고 있는 게 아니라는 걸 알았기 때문입니다. 측면을 넓게 찢는건 상대의 중앙 블록을 벌리기 위함인데, 상대가 스스로 벌리고 나오니 그 틈을 더욱 효과적으로 공략하기 위해 윙어들을 역발로 배치한 것입니다. 이는 상당히 효과적이었습니다. 바꾼지 5분도 되지 않아 스털링과 사네가 각각 한번씩 굉장히 좋은 박스 침투장면을 보여주었습니다. 이 박스 침투는 모두 실바의 패스에 의해 이루어졌는데, 윙어들이 안쪽으로 들어오기 시작하면서 실바의 패스도 더욱 힘을 얻게 되었습니다.


이에 대한 피드백으로 첼시는 55분경 윌리안을 내려 포메이션을 5-4-1로 전환합니다. 상대의 위협은 측면에 집중되어 있으며, 공격형 미드필더인 실바의 움직임도 인더홀을 직접 공략하기보다는 좌우로 넓게 움직이며 하프스페이스에서 공을 쥐고 놓기 때문에 홀딩을 두는 것이 비효율적이라는 판단에 의거한 것입니다. 첼시의 윙백들은 직선 루트를 막고, 윙어들은 안쪽으로 들어오는 루트를 막으며, 가까운 센터백과 중미가 안쪽에서 밖으로 나가는 맨시티 선수들의 움직임을 견제합니다.

맨시티 역시 이것에 대응합니다. 64분 즈음부터 윙어들을 다시 정발 방향으로 배치하고, 델프를 보다 '정상적'으로 활용하기 시작합니다. 기존엔 상대의 지공 상황에서만 레프트백처럼 움직였던 것에 비해 첼시의 역습 전개, 맨시티의 후방 빌드업 상황에서도 보다 레프트백처럼 움직입니다. 그러면서 후방 빌드업 시 실바와 데 브라위너의 위치를 좌우 대칭형태로 배치합니다. 즉 맨시티가 후방에서 볼을 돌릴 때의 그림은 거의 4-3-3에 가까워진 셈입니다.



그러면서 펩은 실바에게 하프스페이스에서 가운데로 들어오는 움직임을 가져가도록 지시합니다. 상대가 홀딩 없이 플랫 라인 두줄의 수비 형태를 채택하고 있다는 점을 잘 찔렀습니다. 위의 그림들처럼 실바는 팀이 첼시의 측면을 흔들어 상대 두줄 사이의 공간을 벌릴 때 그 가운데로 침투해 넓은 공간을 점유하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맨시티는 경기 과정 중 가장 좋은 찬스들을 만들어내기 시작합니다. 64~65분 사이에만 3번의 찬스를 만들었고 그중 2개는 실바가 깊숙히 관여한 것입니다. 그리고...
이 치열한 피드백 대결에서 앞서나간 쪽은 맨시티였습니다. 윙어들이 폭을 넓게 찢어 전체적인 간격이 느슨해진 틈을 타 데 브라위너가 하프스페이스에서 자유로운 상태로 볼을 받을 수 있었고, 제수스와의 2대1패스를 통해 상대 인더홀 구역으로 침투해 득점을 만들어냅니다. 박스 바깥에서 주발이 아닌 발로 정확하게 밀어넣는 퀄리티만으로도 대단하지만, 상대의 간격을 흩뜨린다+제수스의 고립을 해결한다+상대의 취약 공간을 노린다라는 펩의 전술적 목적이 온전히 실현된 득점이라 더욱 높게 평가할 만 합니다.
골 이후
실점 이후 콘테는 바추아이와 페드로를 동시에 투입하며 공세적인 3-4-3으로 포진을 전환합니다. 윙백들의 위치를 하프라인 위쪽까지 끌어올리고, 중앙의 두 미드필더 중 한명은 공격 시 공격진 바로 아래까지 전진시키는 등 득점을 위해 할 수 있는 최선의 조치를 취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첼시는 경기 종료까지 단 하나의 슈팅만을 기록했는데, 그것마저도 세트피스에서 기록한 것입니다. 사실상 작전 실패라고 봐도 무방한 상황인데, 이를 만들어낸 펩의 대처가 사뭇 흥미롭습니다. 경기 후반부에 상대가 공세로 나올 경우에는 라인을 내리고 수비에 가담하는 선수를 늘리는 것이 일반적인데, 이 경기 맨시티는 그것에 역행하면서도 목적은 정확히 달성했습니다.


첼시가 전술 변화를 준 72분부터의 기록 중 일부를 가져와봤습니다. 첫번째 그림은 양팀의 태클 시도를 보여주는 그림입니다. 주황색 점이 첼시, 파란색 점이 맨시티의 기록인데, 보시다시피 첼시의 태클 시도가 모두 본인들의 진영에서 이루어진 반면 맨시티의 태클은 9회 중 5회가 상대 진영에서 시도되었습니다. 성공률은 더 압도적인데, 첼시가 5회 중 단 1회만을 성공한 반면 맨시티는 9회 중 6회를 성공했습니다. 그 6회 중 4회는 상대 진영에서 발생한 것입니다. 두번째 그림은 양팀의 볼 소유권 상실 횟수를 기록한 것인데, 맨시티가 상대 진영에서만 5회를 기록한 반면 첼시는 9회 중 4번을 본인 진영에서 기록했습니다. 맨시티의 높은 라인 유지와 앞선에 많은 선수를 두어 강하게 압박한 것이 제대로 효과를 보았음을 그림들이 증명하고 있습니다. 첼시의 태클 실패가 많았다는 것은 맨시티의 머릿수를 동반한 역습이 상당히 매서웠음을 증명하는 지표라고도 볼 수 있을 겁니다.

공격적인 수비를 펼치면서도, 맨시티는 수비전술의 기본 목적-페이스를 조절해 상대를 지치게 만든다- 역시 잘 수행해냈습니다. 맨시티는 본인들의 구역에서 볼을 잡을 경우엔 거의 대부분 골키퍼까지 볼을 내린 후 느린 속도로 빌드업을 진행했습니다. 첼시의 전방압박 숫자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골키퍼까지 볼을 내리는 선택을 빈번히 할 수 있었던 것은 골리가 볼 플레잉 능력이 차고 넘치는 에데르송이었기 때문입니다. 에데르송은 본인에게 내려온 볼을 천천히 움직여 페이스를 조절하고 상대 공격수들을 끌어당겼으며, 여의치 않을 경우 롱킥을 통해 전방의 동료들에게 볼을 직접 연결했습니다. 거의 최후방 플레이메이커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는 수준이었는데, 이를 증명하는 것이 위 그림입니다. 이것은 72분 이후 에데르송의 패스 시도를 나타낸 것입니다. 에데르송은 72분 이후 14회의 패스 시도를 기록했는데, 이는 팀내 3위의 기록입니다(1위는 16회로 공동 1위를 기록한 워커-베르나르두 실바). 볼 터치 횟수 역시 15회로 같은 시간을 기준으로 팀내 5위를 마크했습니다.

말이 나온 김에 에데르송의 경기 기록을 좀더 살펴봅시다. 위 그림은 에데르송의 경기 전체 히트맵입니다. 스위퍼 키퍼답게 박스 바깥에서도 적지 않은 볼 터치를 기록했으며, 그 구역도 횡으로 넓게 펼쳐져 있습니다. 패스 성공률도 상당한데, 약 79%의 성공률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쿠르트와의 35%의 2배가 넘는 수치입니다.
정리
양팀 감독들의 치열한 전술 대결이 굉장히 인상적인 경기였습니다. 올시즌 EPL 빅팀들간의 경기는 한쪽이 원사이드하게 두들겨패거나, 두팀 다 수비적인 전술을 들고 나와 상당히 지루한 양상으로 전개되는 경기 뿐이었는데 간만에 긴장감넘치는 경기를 보게 되어 재미있었습니다.
맨체스터 시티는 올시즌 리그 우승에 가장 가까이 있는 팀이라는 평이 과언이 아니라는 걸 보여주는 경기를 펼쳤습니다. 핵심 선수들의 결장에도 불구하고 그 공백을 잘 메워 본인들의 탄탄한 스쿼드를 증명했으며, 경기장의 모든 구역에서 볼 흐름을 컨트롤하고 템포를 본인들의 페이스로 만들어가는 역량을 잘 보여줬습니다. 체력적인 우위와 압도적인 볼 순환을 앞세워 90분 내내 압박의 강도를 상대보다 높게 유지한 것 역시 돋보였습니다.
첼시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집중력이 굉장했습니다. 상대보다 하루 늦게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마친데다 그 상대도 맨시티보다 훨씬 어려운 상대였기에 체력적으로 많은 부침이 따랐을 텐데 맨시티의 강한 공격을 단 한골로 틀어막으며 본인들의 탄탄한 수비력을 입증했습니다. 물론 그 체력적 한계 때문에 전환-공격 국면에서의 영향력은 다소 아쉬웠고, 개인적으론 모라타가 빠진 시점에서 첼시가 이길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봤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끊임없이 상대의 파훼법을 생각해내고 선수들에게 화이팅을 불어넣는 콘테의 모습에 깊은 감명을 받았습니다. 시즌 초반 운도 잘 따르지 않고 은근히 이탈자도 많이 생기는데 감독의 열정이 저정도라면 지금보다 좋은 경기력과 결과를 낼 여지가 충분하다고 봅니다.
응원하는 팀 경기는 참 깝깝하게 진행되는데 간만에 재밌는 경기도 봤고 명절이라 시간도 나서 끄적거려봤습니다. 조무사라 다른 사이트엔 이런 글 못올린다네여. 다른 팀 경기 올린다고 너무 뭐라하지 마시고 넓은 아량으로 이해해주시길 바랍니다.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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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DH 2017.10.02온태님 글은 항상 잘 보고 있습니다. 온태님 글은 거시적인 관점이 아니라 이렇게 한경기 한경기 미시적인 부분까지 분석하시는 것이 참으로 경이스럽습니다.
한두번 보는것으로 분석이 가능하시다면 그 직관력에 탁월한 박수를 드리고 싶고, 지속적인 분석으로 리뷰를 작성하신다면 그 노력과 분석력에 끈기의 박수를 드리고 싶습니다.
더불어 최근 마드리드 상황에 대해 전술적인 관점에서 부족한 것이 무엇인지 짧막하게 나마 글을 부탁드려도 될지 여쭙고 싶습니다. -
subdirectory_arrow_right 축구조무사 2017.10.02@GODH 개인적으론 9번을 좀 썼으면 해요. 침투가 안나오고 2~3선은 볼만 돌리고 어쩌고 하는 것들의 근본적인 원인은 전방에서 수비수들을 끌고나와주는 선수가 없기 때문이라고 보거든요. 빌드업 과정에서의 9번의 의의는 전진패스의 주 루트가 되어준다는 점인데, 지금의 레알은 이게 없다보니 볼 흐름은 느려지고 공격 가담 숫자도 쓸데없이 늘어나서 역습에 노출되기 십상이죠. 벤제마 아웃된 이후 경기들을 보면 상대가 전부다 내려앉아서 넓게 펴고 수비합니다. 아무리 좌우로 볼을 잘 돌려도 틈이 나는대로 전방으로 볼을 넣어줘야 상대 수비가 움츠러들어서 공간으로 볼을 보낼텐데 그 작업이 없으니 그냥 넓게 서서 밀어내기만 하면 되는거죠. 그나마 아포엘전이나 에스파뇰전같은 경기는 어찌어찌 골을 넣으니 상대가 가드를 좀 내릴 수밖에 없었지만 그게 안됐던 경기들은 90분 내내 애무축구만 하다 경기가 끝났고요. 전방으로 볼을 집어넣을 움직임 자체가 없는데 아무리 2선에 아센시오니 이스코니 갖다놓고 니들 맘대로 해봐라 해도 별 수 있나요. 쟤네가 메시도 아니고요. 한두경기도 아니고 올시즌 홈경기는 내내 이 패턴인데 그럴 바에야 마요랄 좀 내보내서 전방에서 움직이게끔 하는 걸 보고 싶네요. 지금 문제는 벤제마급의 빌드업 기여가 없어서가 아니라 아주 기본적인 움직임이 없어서 일어나는 문제라고 보기에 더더욱 그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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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phie 2017.10.02워...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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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온ㅇㅅㅇ 2017.10.03와 이런 퀄리티의 글을 첨 보는 분이 올려주셔서 놀랬는데 온태님이셨구나...
추천올리고 갑니다 -
vistart 2017.10.03https://www.youtube.com/watch?v=F-TsWok8Ur0
여기서 나오는 내용과 비슷하네요
풀백이 인사이드로 들어갈 경우 볼을 뺏기면 전반 7분쯤 나왔던 캉테 크로스처럼 위험한 일이 벌어질 수 있는데, 그걸 완화하기 위해서 워커의 오버래핑을 억누르고, 페르난지뉴없이 3백을 형성했던 부분이 눈이 가더군요
저도 마침 리뷰를 쓰고 있던 경기여서 깜짝 놀랬습니다
추천하고 갑니다 -
subdirectory_arrow_right 축구조무사 2017.10.03@vistart 제로톱 이후로 펩이 지향하는 건 거의 비슷비슷했죠. 이 경기도 형태가 살짝 달랐을지언정 구조 자체는 거의 동일했다고 봅니다. 리뷰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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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ni Kroos 2017.10.04조무사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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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ul 2017.10.04역시 온태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