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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피카::

요즘 느끼는 마드리드의 문제.

GODH 2017.10.02 12:56 조회 4,082 추천 14
이것은 우리 모두 어느정도는 예상했었고 충분한 우려가 있었음에도 클럽이 뚜렷한 움직임을 보이지 않아 결국은 발생하게 된 최근의 사태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이런 글을 쓰리라고 생각들었기에 글을 쓰기가 더욱 짜증이 나네요. 더 안타깝기도 하구요. 가끔은 정말이지 구단 운영에 직접적으로 참여하고 싶은 마음입니다. 

최근 마드리드는 챔스를 제외하곤 리그에서 의외의 팀들에게 발목을 잡히며 승점을 잃었습니다. 언급했듯 우리에게 승점을 빼앗아 간 팀은 강팀이라 부를만큼의 클럽은 아니었습니다. 도리어 복병이라 생각했던 일정들에서 다득점을 하며 승리한것을 보면 결국 문제는 우리를 상대로 맞불을 놓는 클럽들이 아니라 견고한 두줄 수비를 깨는것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몇경기를 제외하고서는 탄탄한 중원을 바탕으로 주도적인 경기를 했으며 결정력을 제외하고서는 작년보다 크게 나빠진 모습들은 아니었습니다. 슈퍼 클럽이라고 까지 하기는 무리가 있겠지만 도르트문트나 소시에다드 전에서는 그 중원을 바탕으로 분위기에 안맞는 걸출한 승리를 만들어 내기도 했구요. 

사실 이적시장 말, 시즌 초에는 단단히 내려앉은 상대의 라인에는 이스코가 있기에 어느 정도는 효과를 발휘하겠지 하고 생각한적도 있었습니다만 작년 이스코 시프트를 경험한 스페인의 유능한 감독들은 이를 현명하게 대처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해서 되려 이스코가 지친것 아니냐는 평까지 나오고 있구요. 하메스를 대신해줄것으로 보이던 아센시오는 요즘 성장통을 겪는 모양새구요.

해결책은 전술의 수정과 선수의 영입이 있습니다. 먼저 전술쪽부터 말씀 드리자면 저는 상대의 밀집수비를 깨는 방법에는 페넌트레이션 작업에서의 순간적인 숫적 우위 혹은 유효한 온더볼 자원을 통해 순간적으로 블럭을 무효화 시키는 것과 잦은 횡적 전환을 통해 블럭을 흐트러 트리는 것이 제일 효율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전자는 바르셀로나가 취하는 자세를 예로, 후자는 최근 PSG가 가지는 모습을 예로 들을 수 있겠습니다.

우리 팀의 윙어들은 좌우를 종적으로 활발하게 흔들수 있는 유형이 아니기에 더군다가 부족한 횡적 움직임을 가져가주던 윙백들도 줄부상으로 누워버린 마당에, 이에 더해 마드리드는 말도 안되는 중원의 뎁스와 클래스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중원 집약적인 플레이를 지향하고 있습니다. 이 방향성의 꽃이 이스코이구요. 해서 마드리드를 기준으로 보자면 상대의 밀집수비를 페넌트레이션 작업에서 2:1 패스라던가 하는 좁은 공간에서의 유기적인 패스를 통해 박살 내야 하는 것이죠. 하지만 마드리드 내에는 페넌트레이션 작업에서 유의미한 움직임을 가져갈 수 있는 자원이 이스코를 제외하면 전무합니다.

크로스 카세미루 모드리치라는 미드필더 라인은 빌드업 과정과 볼 순환의 측면에서 신출귀몰한 모습을 보여줄 뿐이지 조금 더 다가서서 문전에 직접 타격을 가할때만큼은 크로스존과 같은 몇몇의 상황을 제외하고는 평범한 3선의 선수들보다 조금 더 나은 수준입니다. 해서 상대가 라인을 내리고 주저 앉으면 뒤에서 갈곳 없는 볼을 받아줄 뿐이지 그 외의 선택지가 없습니다.

때문에 카세미루가 빌드업을 위해 내려온 크로스 모드리치를 대신에 순간적으로 공격작업에 참여하는 방식을 선호했었는데, 같은 맥락으로 직선적인 드리블이 가능한 코바시치의 3선 배치도 선호했습니다, 크로스와 모드리치도 완벽하지 않은 이때에 카세미루까지 튀어나가면 크카모 특유의 안정성이 헤칩니다.

팀의 장점인 중원 뎁스를 들어 마르코스 요렌테와 세바요스의 활용은 유의미한 전술적 변화가 될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마요가 빌드업을 돕고 한층 위의 세바요스와 다른 미드필더들을 조금 더 공격작업에 참여시키는 것이지요. 하지만 이 전술은 수비적으로 안정감이 떨어지니 아무래도 약팀만을 상대할때 시험하고 발전시켜야 한다는 한계를 지니고 있습니다. 하지만 당장 약팀 못잡아서 팀이 이모냥이 되어 이런 글도 쓰여지는 것이니 해볼만한 시도라고 생각합니다.

화살을 1선의 선수들로 돌려보겠습니다. 미드필더가 직접 공격작업에 참여할수 없다면 공격수들이 좁은 공간에서, 물론 어렵겠지만, 순간적인 라인 브레이킹을 통해 유효타를 날릴수도 있지요. 하지만 그 라인 브레이킹의 1인자 호날두는 벤제마의 부상으로 중앙에서 위치하고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수비숫자가 많다보니 중앙 그 자체에서는 사실 그런식의 움직임을 가져가기가 어렵습니다. 왼쪽의 아센시오는 극초반의 한두경기를 제외하면 상태가 메롱이고 베일은 이런 측면에서 봤을때 그나마 유의미한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만, 그는 시한폭탄이지요. 사실 지단도 우리 클럽의 이런 한계를 알기에 벤제마를 기용할수 밖에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지금은 벤제마가 없으니 뭐 별다른 수가 없겠죠. 그래서 결론짓자면 벤제마의 복귀 혹은 마요랄의 재발견이 없다면 전술적으로 이 문제를 해결하는것은 엄청나게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선수들 가지고서는 제로톱도 못써요. 모양새만 제로톱이지 그 움직임을 받쳐줄 선수가 없으니까요.

물론 이스코 시프트같은 매직이 지단의 손에서 또 나올 가능성이 없는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축구를 계속 매직에 기대어 예측할수는 없으니까요.

잠시 사족을 붙이자면, 호날두는 천부적인 스코어러지 플레이메이커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플레이메이킹이 안된다라기 보다는 호날두가 득점에 유효한 움직임을 가져가는 것이 더 효용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지단은 벤제마의 혹시모를 부재를 호날두의 중앙화로 해결할 모양이었나 봅니다만 앞서 주욱 언급한 팀의 특성상 장점보단 단점이 더 많은 전술이 되어 버렸죠. 마요랄은 물음표 뿐인 선수라 그를 내보내고 조금더 나은 공격수를! 여름에 우리는 그렇게 외쳤지만 마요랄을 남겼고 호톱을 계획했습니다. 호톱은 망했는데 마요랄의 기용까지 뜨뜨미지근 하니 지단의 의중이 무엇이었는지 이해가 안가는 처사의 연속입니다 하하.

문제는 이런 모습이 계속 된다면 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부진이 계속되면 결국 피치위의 선수들의 멘탈에 영향을 끼친다고 생각합니다. 하다못해 동네 운동장에서 하는 조기축구도 마음대로 플레이가 되지 않는다면 기분이 상하기 마련인데 시시각각 평가받고 그것이 몸값으로 반증되는 일류 프로 축구 선수들은 그 압박감이 어떠할까요. 해서 저는 겨울 이적 시장에 늦었지만 그래도 영입을 시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횡적 움직임을 가져가 줄 수 있는 선수이거나, 현재의 방향에서 더 나은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선수를 영입하던지요.

2선 3선에서 페넌트레이션 단계에까지 영향을 끼칠수 있는 선수는 저는 현재로서는 포그바가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헌데 포그바는 영입이 쉽게 이행될수 있는 선수가 아니지요. 그렇다고 다른 클럽의 선수로 눈을 돌리자니 성에 차는 선수가 없습니다. 2선에 공미를 두는 전술은 지단이 하기에는 너무나 대대적인 전술 변화 이구요. 때문에 저는 이 문제 해결은 어쩔 수 없이 1선의 선수들로 풀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최근 티모 베르너가 마드리드 영입설이 돌고 있고 레비가 언해피 기사와 더불어 팀이 무너지고 있으며 해리 케인이 엄청난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지요. 티모 베르너는 좌측면에서 직선적인 유효한 움직임을 가져와 줄수 있는 선수이고 레비는 벤제마 상위호환으로 마드리드에 와준다면 당장 플랜A에 엄청난 버프를 가져와 줄 것이구요. 해리 케인은 최근의 퍼포먼스를 유지한다면 마드리드에 혹시라도 이적한다면 나이도 그렇고 제일 기쁜 이적이 될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돌베리니 이카르디니 조금 덜 검증된 선수들도 있습니다만, 겨울 이적에 급하게 수혈을 하는 것이라면 더 어려움이 있더라도 검증된 선수들을 모셔오는것이 팀의 레이스에 더 효과적일것이라 생각하구요. 물론 언급한 세 선수는 장기적으로도 유효한 자원들이구요.

철지난 떡밥이지마는 여러모로 음바페가 아쉬워지는 요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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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6

arrow_upward 하키미 曰: 결코 잊을 수 없는 날 arrow_downward 이스코 아센시오 세바요스는 뭔가 호날두한테 몰아주기를 덜하는 느낌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