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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피카:

레알이 과거 판을 바꿨듯이, 새로 유입된 기름부자들이 다시 판을 뒤집은 거죠.

나타 2017.08.25 10:30 조회 1,711 추천 8

 축구시장에 자본유입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 이래 그 동안 예상해왔던 움직임이 선수들 사이에서도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한 거죠. 대체로 이적료 최고상한이라 여겨졌던 천억의 벽을 호날두가 깬 이후 몇몇 선수들이 쉽게 도달하기 시작했고, 포그바가 충격의 1400억원을 기록하더니 불과 일년 만에 3천억의 벽이 깨졌습니다. 이젠 98년생한테 2천억을 지르는 시대가 됐고, 앞으로도 더하면 더했지 덜하진 않을 겁니다. 구단들이 돈을 과거보다 더 잘 버니까요. 정확히 말하면 돈을 잘 버는 이피엘 및 타 리그 소수구단들이겠죠.


 파리와 맨시티, 맨유가 머니파워를 바탕으로 근본 없는 주급과 이적료로 어린 초유망주나 잘 나가는 선수를 유혹하는 게 일반적인 시대가 됐습니다. 이걸 틀리다고, 나쁘다고 말해봤자 바뀌는 게 뭐 있겠습니까. 시대가 그런걸요. 물론 레알 마드리드의 머니파워 앞에 세얼간이+메시를 내세우며 그들만의 축구를 과시했던 바르셀로나와 같은 특별한 케이스가 있을 수 있습니다. 지금의 레알 마드리드도 우수한 스페인선수들을 돈이 아닌 브랜드파워로 끌어모을 수 있긴 하겠습니다만, 십년 전의 업적을 지금도 그대로 재현할 수 있을지 다소 의문점이 생기는군요.


 현실을 직시해야죠. 지금 당장은 선수들연봉깨기가 전례에 없던 수준이라 거부감이 강하게 들겠지만, 최고의 선수는 최고의 대우을 받는 게 스포츠계의 불문율입니다. 물론 혹시라도 페레스가 특유의 관리능력을 발휘해 호날두를 잘 설득해 재계약 시점을 미루기라도 한다면 그보다 더할 나위없이 좋겠죠. 그런데 최고수준의 주급대우는 언제라도 분명히 이뤄져야 할 일입니다. 라이벌이라 일컬는 메시와 네이마르가 이년 연속 바팔딱에 머물렀고, 호날두는 발롱도르 2연패 유력에 유에파최고의선수 또한 이년 연속 거머쥐었습니다. 호날두가 요구하는 재계약시점이 어색하긴 한데 음바페 같은 햇병아리가 세후18만유로라는 비상식적인 연봉을 받을 정도로 축구판이 일년 새 급변하기도 했죠.


 이렇게 말하는 저도 당연히 이 상황이 달갑진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호날두의 연봉인상요구는 시대적으로 보나 정황으로 보나 합당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기름부자들로부터 촉발된 머니게임에서 레알 마드리드가 뒤처지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근본 없이 주급 퍼부어주고 스쿼드 망치라는 게 아니라, 줄 땐 확실히 줘서 돈으로 밀린다는 이미지를 만들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말입니다. 호날두 재계약 뿐만 아니라 앞으로 선수 영입 관련해서도 돈과 얽힐 문제가 굉장히 많을 텐데, 바뀐 시대에 잘 순응해서 돈을 현명하게 잘 쓸 수 있어야 하죠. 어떻게 잡은 헤게모니인데 기름부자들에게 빼앗길 수는 없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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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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