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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피카:

베일은 재기할 수 있을까?

맛동산 2017.08.21 07:38 조회 4,401 추천 4
오늘 경기력을 차치하고 1골 1어시 나쁘지 않았고, 특히 경기 전 인터뷰에서 지단 감독이 베일에 대한 신뢰를 표현했습니다. 오늘 영어 해설도 이번 시즌이 베일의 축구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시기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간만에 베일에 대해 글 써봅니다.

베일이 못하는 이유는 경기력이나 몸상태가 아닌 것 같습니다. 제가 볼 때는 경기 감각 같습니다. 많은 분들이 속도가 느려졌다, 돌파를 못한다, 피지컬이 망가졌다 등의 비판을 하시지만 제 생각에는 그 이전에 판단이 느리거나, 쉬운 판단만 하는 경기 감각의 문제가 우선인 것 같습니다.

공격수로서 베일의 강점은 스피드있는 돌파와 강력한 중거리 슛입니다. 그런데 지금의 베일은 역습 상황에서 침투할 것인지 또는, 침투를 포기하고 뒤로 나오면서 공간을 확보해 패스나 중거리슛을 노릴지 판단하는 데 전보다 많은 시간이 걸립니다. 그래서 스피드 자체보다 '스피드를 붙이는 타이밍이 문제'입니다. 중거리 슛은 말할 필요도 없죠. 예전 베일과 가장 차이가 나는 것은 중거리슛 시도 자체가 엄청 줄었다는 것...

그리고 이런 경기 감각의 문제는 공격 뿐만아니라 플레이 전반에서 나타납니다. 상대 수비수를 등질 때 예전처럼 트릭을 쓰기 보다는 단순한 백패스 비율이 압도적입니다. 그리고 팀 동료들과 연계 플레이도 좋지 않습니다. 어떤 동료 선수가 어떤 상황에서 어떤 패턴으로 패스를 하는지 순간 순간의 케미를 읽어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경기 감각이 떨어지는 이유는, 모두가 아시겠지만 계속 축적된 부상 기간 때문일 것 입니다. 다행인 것은 경기 감각은 훈련하고 출전할 수록 나아진다는거죠. 이대로 연말까지 가면 그래도 좋아질 겁니다.

다만 저는 오늘 오히려 걱정이 되었습니다. 차라리 몸이 문제면 적당히 쓰다가 팔면되는데, 감각 자체가 문제라면 앞으로 한 번의 부상만 더 당해도 이 선수는 끝날 것 같아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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