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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타페화요일 5시

베일은 현재로서는 매각이 불가능한 선수입니다.

다크고스트 2017.07.30 13:58 조회 3,672 추천 8

베일 판매 가능성에 있어서 계속해서 부정적인 뉘앙스의 글만 계속해서 적게 되다보니 베일 관련해서 제 글을 보면 혹시나 마음이 불편하신 분들도 있을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하지만 현실에 닥친 문제를 해결하는데 있어서 항상 긍정적인 생각만이 문제해결에 도움이 되지는 않는다고 생각해서 좀 더 현실적인 관점으로 돌아가 냉정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렇다면 그 현실적인 관점이라는게 대체 무엇이냐. 과연 우리가 레알 마드리드가 아닌, 다른팀의 구단 입장에서 바라봤을때 과연 현재 상태의 베일을 팀에서 원할만큼의 메리트가 있는 선수냐는겁니다. 저는 단연코 없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이적시장은 수많은 사건들과 변수들에 의해 흘러가고, 그 속에서 많은 창렬과 혜자 소리를 듣는 거래들이 나오지만 보편적으로 시장 분위기는 다른 팀에서 탐내는 자기팀 선수들은 판매불가 혹은 그정도까진 아니어도 남주기에는 아까운 선수인 경우들인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반대로 자기팀에서 빨리 정리되었으면 하는 선수들은 다른팀에서도 인기가 없어요. 대표적으로 예를 들만한 사례가 모라타와 하메스입니다. 

하메스는 정작 레알 팬덤 사이에서는 지단 플랜에 없는 선수, 전술적 활용이 까다로운 선수라는 평가로 인해 팀에서도 더이상 남기기엔 곤란한, 애매한 선수로 팬들은 인식했습니다. 문제는 하메스에 대한 다른팀의 시각도 레알팬들이 보는 관점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는 것이고 그 결과는 팬들이 생각했던것 이상으로 거의 헐값에 의무이적없는 임대조건으로 팔려갔다는게 그 증거죠. 

반면 모라타는 호날두와의 공존에 있어서 아쉬움이 많았던 선수지만 출장시간 대비수 득점이 높았던데다 영양가높은 득점이 많았고 거기에 과도하게 호날두에 대한 득점의존도가 심한 점들이나 모라타 대신 대체 서브공격수를 구하기가 매우 어렵다는 팀 사정상 아예 팔지 말아야 한다는 여론부터 매각해도 9000만 유로 이하의 오퍼는 무시해야 된다는 여론이 대세였습니다. 재밌는건 다른팀에서도 모라타에 대한 시각은 다른 팀들에게도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꽤 괜찮은 선수로 다들 인식되고 있었다는 것이고 그 결과 비록 9000만 유로는 아니어도 다시 재구매해온 비용의 2배 이상이 넘는 차익을 모라타는 구단에 남겨주었죠.

즉, 무슨 이야기냐면 각 팀들이나 팬들이 선수에 따라 선호하는 타입은 있을지라도 선수의 가치를 평가하는 관점은 큰 차이가 없다는 것이고 자팀에서 평가가 좋은 선수들은 다른팀에서도 좋은 반면에, 반대로 자팀에서도 평가가 나쁜 선수는 다른팀에서도 평가가 좋지 못한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인저리 프론, 고연봉자, 고연령 선수는 어느팀에서나 평가가 좋지 못한것도 자연스러운 흐름으로 볼 수가 있습니다. 현재 베일에 대한 팬들의 평가나 기대치가 절망적인 수준이라는건 다른팀이 보는 베일도 크게 다르지 않을거라는 이야기에요.

거기다 베일을 다른 팀이 영입하기 위해서는 부담해야할 리스크가 무려 3가지나 존재합니다.

1. 최근 4시즌동안 신체/기술적으로 풀핏을 유지한 시즌이 없을만큼의 폼에 대한 불안정성
2. 웬만한 EPL 빅클럽 최고연봉자들의 연봉보다 1.5배~2배가량 높은 수준의 엄청난 연봉
3. 레알이 사왔을때 지출한 이적료, 선수 이름값으로 인해 높은 수준에서 형성되는 이적료


이중 1번은 레알이 해결해줄수 없는 리스크에요. 베일이 팀을 떠나면 더 이상 레알 마드리드는 베일의 건강을 책임져줄수 없습니다. 책임져줄 의무도 없구요. 

2번은 베일이 연봉 삭감을 거절하면 팀이 베일의 주급을 보조해주지 않는 방법밖엔 없습니다. 하지만 이 방법은 베일이 잘하든 못하든 베일의 막대한 주급을 일부 보조한다는 것만으로도 클럽 재정에는 큰 손해고 애초에 팬들이 베일을 내보내야 한다는 중요한 목적중 하나가 실력이나 공헌도에 비해 너무 심각하게 클럽 재정을 해치고 주급체계를 파괴한다는 명분때문인데 이 명분을 포기하면서 이루어지는 베일 방출은 방출 의의가 크게 떨어지는 선택이 될수 있습니다.

3번은 그나마 페레스 자존심만 조금 꺾으면 레알이 해결해줄수 있는 리스크이긴 합니다. 하지만 문제는 3번이 제거된다 해도 구매자측에서 가장 부담을 느끼는건 1,2번 리스크기 때문에 결국 1,2번에 대한 리스크 관리가 되지 않는이상 베일 매각이 어렵다고 보는것입니다.

분데스리가 득점왕인 피에르 오바메양과 아스날의 에이스였던 알렉시스 산체스. 이 두명은 심지어 지난 시즌 베일보다 폼이 좋았으며 나이는 베일과 똑같거나 한살차이. 거기에 루카쿠 이적료에 비하면 저들을 데리고 있는 팀들이 부르는 이적료는 그나마 합리적으로 보이기까지 합니다. 근데도 왜 이렇게 이적시장에서 이적이 쉽지 않은가를 생각해보면 역시 저들이 지나치게 높은 연봉을 원하는게 가장 결정적인 이유라고 볼수밖에 없어요. 

선수들이 부르는 고연봉에 구단들이 부담을 느끼는건 첫째로 고연봉자들은 팀에서 실패시 처분이 불가능해 이적료에 잔여연봉까지 모조리 매몰비용이 되어버릴 가능성이 농후하기 때문이고 둘째는 암묵적인 팀내 서열관계 개념과 같은 팀내 주급규모가 전반적으로 상승 혹은 개판이 될 수있는 여지를 만들기 때문입니다. 즉, 이런 것들을 감수하고도 반드시 써야할 선수라면 그 선수는 정말로 압도적인 기량을 지닌 선수여야 해요. 그리고 베일은 그것과는 현재 너무도 거리가 먼 선수가 되었어요. 어느 스포츠나 돈값못하는 고액 연봉자는 팀의 재앙입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가장 베일 이적 가능성을 높게 보는 근거로 2번에 대한 리스크를 꼽고 있어요. 베일보다 더 훌륭한 시즌을 보냈고 요구하는 연봉이 베일보다도 적은 오바메양이나 산체스도 이적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그런데 베일이 과연 가능할까요? 맨유? 그들이 루니와 슈바인슈타이거를 얼마나 힘들게 정리했는데요. 거기다 루니는 에버튼으로 떠나면서 상당부분 주급보조가 이루어진 상태기 때문에 아직도 루니로 인한 부작용은 현재 진행형입니다. 여기에 베일까지 끼얹는다에 낙관적인 희망을 가지는건 맨유라는 구단 혹은 우드워드나 무리뉴를 지나치게 우습게 보는 시각입니다. 쟤네들도 베일 망하면 자기 목이 위태롭게 될 사람들이에요.

지금 어느팀이든 베일을 사서 그 팀에서 베일이 망하면 베일은 완전히 처리가 불가능한 돈덩어리 폭탄입니다. 한마디로 베일이 반등한다는 확신 없으면 이 선수에게 그돈 못줘요. 반등에 실패하면 장차 앞으로 최소 4년간은 구단에서 주당 5억씩 클럽 돈을 소진시키면서 팀 재정을 좀먹을텐데 이런 리스크를 과연 누가 감당할수 있을까요. 이 정도면 이적을 추진한 단장 혹은 감독이 자기 목을 걸어야 되는 상황입니다. 여러분은 과연 여러분이 단장, 혹은 감독이라면 베일의 반등 가능성에 자기 목을 걸수 있겠습니까? 

이런 말도 안되는 연봉을 퍼준 페레스나 깝시다. 세상에서 베일에게 연간 17M씩 쓸수 있는 사람은 페레스 말고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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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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