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바시치에 대한 짧은 평
아실 분은 아시겠지만, 저는 퍼스트가 레알 마드리드고 세컨드가 인터 밀란, 서드가 토트넘, 그리고 그 다음이 올랭피크 드 마르세유입니다. 그래서 이 네 팀 경기를 예전부터 자주 접했는데, 코바시치는 인터 밀란 시절 때부터 구단의 미래라고 여기며 쭉 지켜본 선수라서 그런지 몰라도 레알 마드리드에서도 애정을 가지고 보는 선수지만, 한편으로는 냉정하게 볼 수밖에 없는 선수이기도 합니다.
코바시치는 인터 밀란으로 이적했던 초창기 때만 해도 모드리치와 좀 유사한 성향이 강했습니다. 상대 팀에 압박을 가하는 전방 압박 능력이나 압박을 빗겨내고 풀어낼 줄 아는 탈압박 능력은 아직 어린 선수라서 엄청나다 싶은 정도는 아니었지만, 동나이대 선수들과 비교해보면 그 부분에서는 확실히 재능이 있었습니다.
문제는, 코바시치는 기술력과 압박 부분에서 확실한 강점이 있지만, 나머지 부분에서는 '과연 이 선수가 팀의 핵심으로 자리잡을 수 있는 선수일까?' 싶은 물음표를 던지게 만들었습니다. 지금도 그런데 인터 밀란 시절 때도 코바시치는 좀 많이 어중간하다는 느낌이 매우 강한 선수였습니다.
그나마 스트라마키오니 감독 시절 때 나름 중용받았던 선수였고, 스트라마키오니 감독 역시 코바시치가 인터 밀란의 미래라고 여겨서 그런지 몰라도 풀타임 출전 경기가 꽤 강했는데, 왈테르 마짜리 감독이 부임한 이후 코바시치가 한쪽에 자리잡지 못하고 어중간한 방향으로 성장하기 시작합니다.
마짜리 감독이 처음에는 코바시치를 나폴리의 함식처럼, 이카르디를 카바니처럼 쓰기 위해 코바시치를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에 배치해서 플레이 메이커 역할을 수행하게 하는데, 정작 코바시치가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에서 제대로 경기를 풀어내지 못 했습니다. 압박 능력이나 상대 수비진을 휘저으며 수비를 끌어들이는 능력은 좋은데, 딱 거기까지 였습니다.
코바시치는 보통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에 배치되는 플레이 메이커들이 갖춘 키 패스 능력이나 마무리 짓는 능력이 보통이다 못해 어중간한 수준이었기 때문입니다. 특히, 필드의 4분의 3지점에서 선택 장애가 오는 경우가 많았는데, 마짜리 감독이 경기 도중 코바시치의 선택 장애를 참다 못해 소리치는 모습도 종종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마짜리 감독이 코바시치를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에 기용해보기는 했는데, 이러한 잦은 위치 변동 때문인지 몰라도, 코바시치가 본인만의 확실한 포지션을 갖추지 못 했습니다.
당시 인테르 팬들도 '마짜리가 코바시치의 성장을 방해하고 있다'고 했을 정도로 마짜리 감독을 비난했는데, 당시 인터 밀란 경기를 다시 보면 마짜리 감독이 코바시치가 어느 자리에 놔도 뚜렷한 장점을 보여주지 못 했기 때문에 코바시치를 확실한 포지션에 기용하지 못 했던 게 결정적이었다고 봅니다. 개인적으로 이게 코바시치의 성장에 좀 안 좋은 영향을 미쳤다고 보지만, 그만큼 코바시치의 재능을 확신할 수 없었던 것은 사실이었다고 봐요.
하물며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에서 뛴다고 해도 포백 보호 능력이 그렇게 좋지 못 했고, 예나 지금이나 코바시치가 드리블로 상대 공격의 혈을 뚫는 역할을 더 선호했던 것인지 몰라도 본인만의 확실한 포지션을 가지지 못 했습니다.
때마침 인터 밀란의 성적이 부진해서 마짜리 감독이 경질되고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이 부임했는데, 만치니 감독은 마짜리 감독 보다 더 코바시치를 애매하게 사용했습니다. 어떤 때는 윙어로 써보기도 하고, 어떤 때는 공미로 써보기도 하는 등 안 써 본 포지션이 없었습니다. 그나마 코바시치가 마짜리 감독 시절 때부터 자리잡기 시작한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를 더 선호했고, 코바시치처럼 패스가 되는 선수들이 팀에 없어서 코바시치를 레지스타처럼 쓸 수 있었으나 만치니 감독은 코바시치의 재능을 확신하지 못 했고, 결국에는 코바시치를 포기하고 콘도그비아를 영입해버립니다.
지금은 콘도그비아가 진짜 못 해서 그렇지, 당시에는 코바시치 매각하고 콘도그비아 영입했던 게 좋은 평가를 받기도 했었을 정도로 코바시치가 공격과 수비 중 확실한 부분에 장점을 갖추지 못 했던 게 컸다고 봅니다.
그나마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한 이후 코바시치가 자신의 포지션을 찾고, 이제 적응하는 단계라고 보기는 하는데, 개인적으로 코바시치가 완전히 자기 포지션에 적응하려면 생각 보다 시간이 더 많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물론, 이스코처럼 기다려주면 터질 재능이라고 보는데, 다니 세바요스 이적이 코바시치 이적 유무를 결정짓는 영입이 된다면, 코바시치를 남길지 말아야 할지의 여부를 확실하게 해야 한다고 봅니다.
댓글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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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mos.4 2017.07.13콘도그비아 망했나보군요 당시 인터밀란 팬들이 코바치치 잘팔고 콘독 잘샀다고했었는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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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Benjamin Ryu 2017.07.13*@ Ramos.4 지금은 인터 밀란의 3대 악(콘도그비아, 디암브로시오, 최스타 라노키아)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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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No. 22 ISCO 2017.07.13@ Ramos.4 괜히 바르사랑 링크났을때 우리 팬들이 콘개라고 하면서 행복회로 돌리던게 아니었죠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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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j222 2017.07.13토트넘으로 가면 잘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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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Benjamin Ryu 2017.07.13@jj222 포체티노 감독 스타일에 잘 맞는 선수라고 생각해서 잘 쓸거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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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울영원히 2017.07.13*세바요스는 하메스 포지션을 대체하는걸로 아는대. 코바치치는 마요랑 경쟁하는게 아닐까요. 세바요스는 이스코 베일 아센시오 이쪽이랑 치열하게 경쟁해야하지 않을지. 세바요스 영입이랑 코바치치 자리잡는거랑은 큰 상관이 없을거 같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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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Benjamin Ryu 2017.07.13*@라울영원히 하메스 떠난 자리는 아센시오랑 이스코가 차지하겠죠
이번 시즌에 마르카 사설이었던 걸로 아는데, 지단이 아센시오 성장 위해서라도 하메스 매각해달라고 구단에 요청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
두 선수 출전 시간 확보 때문이라도 하메스는 세바요스 영입 유무와 관계 엾이 떠날 선수였다고 생각해요 -
subdirectory_arrow_right Ramos.4 2017.07.13@Benjamin Ryu 헉 지단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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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요 2017.07.13개인적으로 3선보다는 2선에 가깝게 활동해야 하는 선수고, 이제 그렇게 자리잡아야 한다고 봅니다. 포백 보호 능력이 더 발전할 것으로 보이지 않고, 본인의 성향 역시 공격적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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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Benjamin Ryu 2017.07.13@마요 진짜 인터 밀란 때만 해도 모드리치까지는 아니어도 함식처럼 커줄 거라고 생각했는데...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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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베날 2017.07.14*포지션의 애매함이 인테르부터 계속 되던 선수였군요. 감독들이 여러군데 써봤는데 애매했다는건 본인의 재능의 한계 아닐지.... 개인적으로 플레이 스타일을 좋아해서 패스타이밍 좀 잡고 대성했으면 합니다. 그리고 확실히 2선보다는 3선, 후방플레이메이커 옆에서 역동성을 부여하는 중미로 컸으면 하는 바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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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현빈 2017.07.14*풀백으로 포변하면 좋지 않을까요? 바스케스보다 더 유용하게 쓰일 듯 한데..
대표팀에서도 스르나가 없으니 ..바로 월드컵 주전으로도 갈 수 있고,큰 옵션이 될텐데. 다닐루 가면 공백도 생기고,하키미 1년 임대를 생각하면 시기적으로 괜찮고,오버래핑으로 오른쪽 잡아 먹을 듯 싶네요.그만큼 다른 팀에 보내기 아까운 재능임.마르셀로 오른쪽 버전 가능할 거 같아요. -
subdirectory_arrow_right 아센시오킹스코 2017.07.14@송현빈 전혀요 뜬금없는 소리죠 수비적인게 강점인 선수가아닌데 풀백이라뇨 바스케스가 2배는 낫습니다 풀백이필요한거면 어디서 임대를 하는게 낫겠내요 접점이없는 포지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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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0.7 Ronaldo 2017.07.14솔직히 수비적으로 쓰긴 순간 부스터 써서 상대수비 2,3명 그냥 훅훅 벗겨내는게 진짜 공격적으로 엄청난 재능이고 아깝기도 하죠 ㅋㅋ
그렇다구 해도 솔직히 지금 뭔가 2선 3선 어디에 쓰던 아까운게 사실이고.. 근데 일단 피지컬적인 재능은 상당히 뛰어난 선수이기 때문에.. 미드필더라는 포지션의 특성상 패스 선택 시야 경기조율 이정도는 충분히 경기를 통해서 쌓아 올릴수 있는 감각이기 때문에 출전만 좀 많이 해준다면 터질거 같은데 좀 아쉬운 선수긴해요 ㅋㅋ -
오토레하겔 2017.07.14본인이 출전시간에 불만 표현 안한다면 스쿼드 뎁스를 위해서라도 남겨놔야 한다고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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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ul 2017.07.14선수 개인을 위해서는 보내주는게 더 나을지도.. 마침 세바요스까지 왓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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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다크고스트 2017.07.14*문제는 아니고 그냥 백업용으로 쓰기엔 무난한데 그렇다고 레알급의 주전 피보테로 쓰기엔 애매한게 문제겠죠.
아예 카세미루처럼 상대 키플레이어를 락다운 시킬수 있을 정도의 확실한 수비력을 장점으로 갖고 있던지 아니면 정통 딥라잉 플레이메이커들처럼 볼줄기를 읽는 능력이 우수하고 볼을 안정적으로 순환시키는데 능해서 점유율 축구를 극대화시킬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면 성장정도에 따라 주전급 선수로 도약할수 있는데 그러기엔 피보테로서의 필수 장점과는 거리가 먼 가속 드리블 치달 능력 하나가 돋보일 뿐이고 정작 피보테로서 요구되는 장점에 있어서는 그 어떤 부분도 특출나 보이는게 없다는게 문제겠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