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드리드에 앞서서, 행복한 고민.
사실 마드리드 스쿼드 구성이라는 논제 아래에 지금 저희들이 하고 있는 고민은 행복한 고민이 아닐수가 없습니다. 마드리드의 현 주전 선수들은 메이져대회 더블을 포함한 4관왕에 올랐을만큼 완성도 있는 선수들이고 더욱이 월드클래스 선수를 한명 보유하기도 힘든 현대 흐름에 마드리드는 월드클래스 선수를 벤치 멤버로 사용하고 있으니 말이죠.
더불어 미래를 말하는 향후 마드리드 스쿼드에 대한 윤곽도 뚜렷이 잡아가는 중입니다. 몇몇 포지션을 제외 하고는 명확한 대체자를 점찍고 영입 혹은 영입에 다른 클럽들보다 한발짝 앞서있는 모양새이지요. 음바페와 비니시우스 아센시오는 마드리드의 듬직한 공격라인을 크로스 이스코 마르코스 요렌테는 튼튼한 중원을 바란 바예호 테요는 안정적인 수비 블록을 만들어 줄테니까요.
대체자가 마땅히 없는 모라타와 하메스를 동시에 잃고 대체 자원을 구하지 못하는것은 솔직히 기분좋은 일은 아닙니다만, 그간 마드리드가 역사에 손꼽을만한 필드-벤치 멤버를 만들어 둔 덕택에 그들 없이도 우리는 차기 시즌을 충분히 이끌어 나갈 수 있을만큼 여유가 있습니다. 다시 말해 톡 까놓고 모라타 하메스 없이도 다음시즌 충분히 성적 낼 수 있다는 뜻입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진심으로 이 선수가 나간다면 안타깝고 아쉽겠지만 어쨋든 모라타는 말 그대로 대체자원이 마땅히 없다 뿐이지 선발 출전이 거듭될수록 왜 마드리드의 주전이 되지 못하는지 스스로 증명하는 장단이 뚜렷한 선수였습니다. 다만 팬의 욕심에 타클럽 기준 주전급의 선수를 계속해서 벤치에 두고 싶은 욕심으로 이적이 안된다 반대하고 있는것 뿐이구요.
하메스는 오히려 이적이 반가운 상황입니다. 앞선 글에서도 언급했지만 아센시오를 키우기 위해서도 그는 마드리드를 떠나야 한다고 봅니다. 아센시오는 그 나이에 우스갯소리로 마드리드의 주전 입지를 비비기 시작했으며 이는 앞으로의 미래를 기대 해볼만 하다는 뜻이 됩니다. 그만한 재능을 출전 부족으로 키우지 못하는것은 매우 비효율적인 일이지요.
장황했지만 정리하면 마드리드는 이미 완성된 스쿼드를 가지고 있고, 올 여름 그 중 잉여자원들을 처리 중이며, 마드리드 팬들은 A급 잉여자원들을 잃기 싫어서 고민에 빠져있다 라고 정리 할 수 있을것 같습니다.
이제 6월입니다. 이적시장 종료까지는 많은 시간이 남아 있습니다. 레알 마드리드가 타 클럽처럼 중구난방식의 무차별적인 이적시장 과제가 있는것도 아니고, 나바스를 믿고 가기로 한 현 상태 + 테요와 바예호의 합류로 인한 수비 뎁스 확보등을 근거로 보면 '괜찮은 공격수 한명구하기' 가 올 여름의 유일한 고민입니다.
보드진이 바보도 아니고 이를 멍청하게 보고 있다가 시즌 중에 당황할 일은 없게 하겠지요. 저도 조급한 마음이지만 차분히 기다려볼 필요가 있을것 같습니다.
PS . 여담인데, 모라타 이적 기사에 모라타와 하메스의 궁합을 들며 하메스의 맨유 입성을 바라는 분들이 많더라구요. 그런데 저는 도대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팬 분들이 왜 하메스 이적을 바라는지 잘 모르겠네요. 하메스와 포그바가 중원에서 어떻게 녹아내릴지 도저히 상상이 안가는데... 하메스가 우측 윙에서 무리뉴 스타일대로 뛸 수 있는 선수도 아니고, 아무리 봐도 패닉바이 같은데 말이죠.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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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권가 2017.06.10패닉바이이건 뭐건 맨유가 하메스 비싸게 사갔음 좋겠네요 ㅎㅎ
제 생각에도 모라타가 나가는게 정말 아쉽지만 어쩌면 모라타는 우리팀의 확실한 주전급 선수가 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많이 남는 선수인 것은 맞는듯..ㅠ ㅠ -
라그 2017.06.10저는 하메스/포그바가 상당히 어울리는 조합이라고 봅니다. 포그바도 왼쪽 공간을 필요로 하는 선수고, 하메스는 왼쪽 - 중앙을 오고 가면서 공간을 열어줄 수 있는 선수죠. 측면 메짤라로 포그바, 프리롤로 하메스를 배치하면 하메스가 움직이면서 만든 공간을 포그바가 활용할거고, 하메스의 부족한 수비가담과 볼 운반은 포그바가 대체할 수 있고, 하메스는 반대로 포그바가 못하는 박스 안 피니시와 게임 리딩이 가능하죠. 맨유가 지난 시즌 미키나 마타에게 그런 역할을 맡겼지만 계속 실패했고 그런 시점에서 하메스는 매력적인 자원이죠. 다만 맨유에게 우선순위가 높은 자원이라고 하긴 또 어려울 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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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GODH 2017.06.10@라그 라그님 말씀을 들으니 두 선수 스타일을 이렇게 적절히 포갤수도 있겠구나 생각듭니다. 굉장한 축잘알 이신것 같아요ㅎㅎ
저는 단순히 포그바와 하메스가 모두 볼을 두고 주도적인 움직임을 가질때 위력적인 선수들이다 보니 서로 궁합이 맞지 않을것이라 여겼던 것 이었어요.
개인적으로 포그바는 3미드필더 체제에서 남은 두 선수의 지원을 받아 자유롭게 움직일때 그 효과가 발휘된다고 생각하고 있었거든요. 하지만 하메스 역시 중원 혹은 2선에서 원투를 주고 받든 위치선정으로 노마킹 찬스를 만들든 어쨋든 주인공이 되어야만 효율이 극대화 되는 선수이지요. 때문에 주인공뿐인 중원은 엉키기 십상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두 선수중 한명이 숙이고 들어가 조력자 역할을 할것 같지도 않았구요.
사족을 붙이자면 말씀하신 대로 중원을 운용하려면 중심을 잡아줄 홀딩 미드필더도 한명 필요하겠네요ㅎㅎ -
subdirectory_arrow_right 아모 2017.06.12@GODH 요즘 에레라라면 그 중심 잡아줄 역할로 충분할듯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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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j222 2017.06.10맨유 팬은 아니지만 맨유가 모라타와 하메스 동시에 영입하고 더불어 파비뉴까지 영입한다면 4-2-3-1 전술로 모라타 원탑에 포그바, 하메스, 므키로 이어지는 2선 그리고 에레라, 파비뉴로 구성된 3선을 이용하지 않을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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뵨쟈마 2017.06.10*“다시 말해 톡 까놓고 모라타 하메스 없이도 다음시즌 충분히 성적 낼 수 있다는 뜻입니다.”
.. 저도 동의합니다. 다만, 다른 누군가는 필요할 수 있겠지요. 이번 시즌, 몇십 년만에 역사적인 더블을 달성한 가장 큰 원동력 중의 하나는 바로 양질의 두꺼운 스쿼드였지요.
비록 모라타와 하메스가 플랜 B 취급을 받긴 했으나.. 그들이 있었기에 약팀들 상대로 주전들의 체력안배를 해줄 수 있었으며- 정말 소중한 승점들을 쌓을 수 있었지요.
개인적으로 스탯으로 선수평가하는 걸 싫어하지만.. 적은 출전시간에도 불구하고 그들이 쌓은 스탯을 보면- 모라타나 하메스나, “그들이 있었기에” 리가우승과 동시에 챔스 2연패를 할 수 있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라고 저는 생각해요.
모라타/하메스 대신 다른 톱자원/공미가 있었어도 역시 더블을 달성할 수 있었을까요..?
축구에 만약은 없는 법입니다.
마찬가지로, 모라타 하메스 없이 다음 시즌도 충분히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거다라는 예상에 어느 정도는 동의하면서도(?) ..
다른 누군가로 스쿼드를 채워야함은 분명한 사실이지 않나.. 싶어요.
레알은 축구사의 상식을 깬 팀.
그리고 이젠 트레블도 충분히 현실적으로 가시권인 팀이지요.
뭐, 코페 기사를 보니 지단이 나름 잘 처신하고 있는 듯 하고, 긴 여름은 이제 막 시작했을 따름이니-
누가 나가고 또 누가 들어올 진 모르겠지만 뭐.. 느긋하게 마드리드의 여름을 지켜보도록 하죠 :) -
subdirectory_arrow_right GODH 2017.06.11@뵨쟈마 예 맞아요! 저도 공감합니다. 모라타 하메스가 이번시즌 더블을 달성하는데에 끼친 영향력을 부정하는것은 아니에요. 참 고마운 선수들이고 떠나보내기에도 아쉬운 선수들이죠.
다만, 위의 글과 이전의 글을 통해서도 말씀 드렸듯 하메스는 아센시오라는 유사한, 더 나은 선수가 될 수 있는 성장 가능성을 지닌 선수가 대체 자원으로 있기 때문에 큰 걱정이 되지 않는다 선으로 정리할 뿐이지요.
하지만 모라타는 마땅한 대체 자원이 없기에 저 역시도 떠나보내기 매우 아쉽다는 생각입니다.
저는 \"그들이 있었기에\" 더블을 달성할수 있었지만, \"그들이 아니라면\" 내년시즌 트레블 이상의 성적을 기대할수 없다 라는 입장이 아닌것 뿐입니다ㅎㅎ
좋은 덧글 감사합니다! -
Raul 2017.06.13하메스는 빠져도 아센시오라는 검증된 대체재가 있는데 모라타는 그게 아니라 좀 걱정이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