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리엇] 2017년 선거: 어회페, 페찍갈
더블, 역대급 성공: 페레스의 장기집권의 초석
레알 마드리드는 이번 시즌 역사적 금자탑으로 볼 수 있는 더블을 달성하였다. 이 유의미한 성과를 이룩한 현재의 레알 마드리드 선수단은 다양한 시각에서 여러 평가를 받을 수 있지만 확실한 것은 더블을 달성했다는 것이고 이것만으로 역대 어느 선수단에 비해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다.
더블의 중요성에 대해서 말해보고 싶다. 요즘은 슈퍼컵이나 도요타 컵이 전신인 FIFA 클럽 월드컵까지 요즘은 우승기록으로 넣곤 하는데 전통적으로 구단에게 있어 메이저 컵은 3개뿐이다. 그런 의미에서 트레블을 한번 이상 기록했던 최근 몇년간의 바르셀로나는 가히 가공할만한 팀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이러한 전통적인 시각에서 볼 때, 감독인 지네딘 지단은 최단기간에 엄청난 성공의 가도를 달리고 있는 신진감독이라 할 수 있다. 그를 감독으로 지명하는 용단을 발휘한 플로렌티노 페레스는 치적을 쌓게 되었다.
사실 불과 한두달 남은 회장선거를 앞둔 이 맘때쯤 페레스 이후의 레알 마드리드 회장직을 누가 가져가느냐에 대한 이야기가 나와야 하는데 그러한 뉴스는 어디서도 나오고 있지 않다. 오히려 페레스가 사실상 다음 임기에 도전한다는 뉴스가 나오고 있다. 지난 회장선거에서 사실상 페레스는 추대형식으로 자신의 임기를 시작했다.
압도적 지지
언론을 통해 심심치 않게 페레스를 반대하는 세력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그게 실제하는지는 불분명하다. 분명한건 페레스의 지난 선거 득표율이다.
2000 55% (16469/ / 50795)
http://elpais.com/diario/2000/07/17/deportes/963784801_850215.html
2004 94.2% (21377 / 31007/ 65197)
http://www.elmundo.es/elmundodeporte/2004/07/11/futbol/1089563697.html
2009년과 2014년은 사실상의 추대 형식이었기 때문에 거론 자체가 무의미하다. 말그대로 압도적인 소시오의 지지를 받고 있다. 바르셀로나에 비해 아주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고 하기에는 어려운 부분이 많다. 하지만 득표율만 놓고 볼 때, 소시오들은 상당히 만족스러워 한다고 볼 수 있다.
왜 페레스는 압도적이고 대항마는 나오지 않을까? 반 페레스 파라고 부를 수 있는 강력한 견제세력이 있긴한가?
반 페레스 파 : 3무 - 無기력, 無전략, 無의미
일부 세력들은 페레스가 총회를 통해 개정한 회장후보 자격에 대한 반발을 공개적으로 표출했고 소송도 불사했다. 이전의 글에서 말했다시피, 이는 페레스의 결정이라고 하기보다는 스페인의 국법이 정한 것이다-물론 법은 회장직을 수행하는 자에 대해서 자격요건을 정했지만 페레스는 후보에게도 자격요건을 부여했다-이는 이전에도 언급한 바가 있기 때문에 링크로 대체한다.
(링크 : 후보자격 개정 관련)
일부 언론에서는 라울 곤살레스가 회장에 도전할 것이라고 했으며 최근 그가 뉴욕에서 스페인으로 다시 돌아온 것이 이와 무관치 않다고 보도한 바도 있다. 또 다른 언론들은 라울이 페레스와 함께 사실상의 러닝메이트로 이번 선거를 통해 친정에서 입지를 다질 것으로 보인다고 예측하기도 하였다.
이외에는 별다른 페레스를 견제할 대항마의 소식이 없다. 올 초 라파엘 나달이 회장에 도전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까지 나왔다.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페레스 사퇴의 소리가 울려퍼져도 페레스에게 대항할만한 인물이 대두되고 있지 못하다는 현실이다.
이러한 현 상황은 두 가지 이유에 기인한다고 볼 수 있다. 첫째로는 페레스의 축구내외적인 업적이고 둘째로는 반-페레스 파의 소시오 공감 부족이다. 정확하게는 페레스를 압도할 수 있는 팬들을 매혹할만한 공약을 만들기란 쉽지 않다는 점이다. 덕분에 다양한 의견을 들을 수 있는 창인 선거에서 아무런 의견을 들을 수 없다는 것은 팬으로서 아주 안타까운 부분이며 다양한 미래의 청사진을 선택할 권리를 소시오들은 박탈당하는 것이고 구단은 페레스에 의한 구단으로 탈바꿈 할 수 밖에 없어졌다.
축구적 관점 : 꿈, 실패, 현실적인 꿈, 현실화
페레스의 가장 큰 업적은 갈락티코 정책으로 대변되곤 한다. 페레스가 갈락티코 정책을 처음 선보인 2000년부터 사임하는 2005년까지만 놓고 보면 축구적으로 실패한 정책으로 결론지을 수 있었다. 실제로 갈락티코는 2000/01 시즌부터 2005/06시즌까지 챔피언스 리그 우승 1회, 프리메라리가 우승 2회라는 성적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2006/07시즌부터 2008/09시즌까지였던 칼데론 시절에 프리메라리그 우승 2회를 했다는 점에서 큰 차이를 보이지 못했다. 절치부심을 한 페레스는 2009년부터 2017년 현재까지 챔피언스 리그 우승 3회, 프리메라리가 우승 2회, 그리고 코파 델 레이 우승 2회라는 업적을 달성했다.
지다네스-파보네스에서 크리스티아누스-그라네로스로 변경되어온 갈락티코 정책은 사실상 잘 안착했다. 그도 그럴것이 특이하지 않은 정책이기 때문이다. 갈락티코 정책이라는 말을 언론에서 붙여서 뭔가 특이해보이지만 모든 대형구단들은 스타 선수들을 영입하기 마련이다. 다만, 페레스의 첫 번째 갈락티코 정책은 워낙 균형잡히지 않은, 공격자원이 지나치게 비대한 영입을 줄기차게 했다는 것이 패착이었다. 2009년에 보면 사실상 물갈이 수준의 영입과 방출을 하는데 공격진 전체가 바뀌었고 미드필더에 알론소가 왔으며 수비에도 아르벨로아와 알비올을 영입한다. 공격영입에 비중을 두는 점은 비슷하지만 그래도 이전과 다른 매우 균형 잡힌 영입을 추진해왔으며 자신의 입장을 대변해오는 스포츠 단장대신 감독에게 전권을 부여하는 모습까지 보였다.
거기에 추가된 것은 유망주 갈락티코 정책이다. 구단 내의 유소년 선수들로만 국한시킨 것이 아니라 스페인 국내에서, 유럽에서 잘한다고 알려진 유망주들을 대거 영입한 것이다. 페드로 레온, 카날레스를 시작으로 진행된 이 정책은 지금 이스코, 아센시오로 이어지고 있다. 유망주라는 것이 워낙 위험성이 크기 때문에 성공하지 않은 사례도 있다. 그리고 실질적 유망주가 아니라 어느정도 검증된 어린 라이징 선수들을 영입하였다는 표현이 더 어울릴 수 있겠다.
특히 어린 스페인 선수들을 많이 영입했는데 이는 이전에 회장선거에서 맞붙었던 발다시노와 팔라시오스가 주창하던 ‘에스파뇰리사시온(스페인화)’ 정책을 흡수하여 변형시킨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상대의 것이라도 좋으면 흡수하는 페레스의 확장성은 높게 평가할 수 있다. 아마도 그전의 실패와 FFP등의 규제도 그가 변화하는데 영향을 끼쳤다고 볼 수 있다.
무리뉴 시절에 리빌딩과 우승에 대한 열망이 확인되었다면 안첼로티와 지단 시절에 유럽 강자로 다시 발돋움하는 희망이 현실화 되는 모습을 보고 있는 소시오들의 입장에서 페레스의 대체를 고려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사료된다. 특히, 페레스를 넘어뜨릴만한 이슈가 없다는 것도 소시오들의 마음이 페레스로 굳혀지는데 한 몫하는 것으로 보인다.
축구외적 관점 : 꿈을 팔아 돈 버는 구단
많은 스타선수들을 영입하면서 페레스 마드리드는 여러 광고수익과 물품판매, 그리고 중계권료로 많은 경제적 이익을 구단에 안겨주었다. 딜로이트의 FOOTBALL MONEY LEAGUE에서 최근 1위를 빼앗겼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구단의 수익은 늘어왔다. 여기까지는 많은 사람들이 아는 내용이다.
인터넷 사이트에 스페인어 이외의 언어제공 서비스, REALMADRID TV신설등은 크게 대두된 내용은 아니지만 구단의 세계화에 공헌해온 알짜배기 실적이다. 또한, 여러 국가들을 돌아다니면서 하는 프리시즌간의 월드투어도 의미있는 행위라고 볼 수 있다. 거기에 건설업자 출신답게 부동산 개발에 대한 이해도 높다.
덕분에 레알 마드리드 선수단과 팬들은 세계 최고 수준의 경기장과 시설을 향유할 수 있게 되었다. 산 시로 경기장이나 비센테 칼데론만 가봐도 베르나베우와 확연히 차이가 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두 가지가 합쳐지면 딱히 페레스를 공격할만한 이슈가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물론 공격할 이슈는 많다. 하지만 그 이슈가 투표권을 가지고 있는 소시오들의 마음을 반 페레스로 돌려놓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 반 페레스 파에게는 고민거리일 것이다. 최근 페레스의 정책들 중 회장후보 입후보 자격조건 개정에 문제를 제기한 반 페레스 파는 사법적 판단에서도 우위를 점하지 못하면서 사실상 효과적인 페레스 공략에 대한 전략부재로 침몰하고 있다.
전설 프로파간다 : 디 스테파노, 헨토
페레스는 원로들도 포섭하였다. 디 스테파노와 헨토로 이어지는 명예회장을 통해 일반 소시오로부터 지지를 굳히고 있다. 페레스는 프로파간다를 정확하게 잘 알고 접근했다. 팬들에게 구단의 현재의 가치는 스타선수와 우승이지만 팬들을 매혹할 수 있는 것이 과거에도 있다는 것을 정확히 알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첫 임기부터 페레스의 움직임은 Legacy를 만드는데 모든 초점이 맞춰진 것으로 보인다. 스스로가 베르나베우에게 감명받았던 경험을 바탕으로 유구한 역사속의 영광들이 팬들에게 어떠한 영향력과 정체성으로 다가오는지를 잘 알고 있다. 코라손 클라식이나 명예회장등의 여러 장치를 통해 팬들에게 역사의 일부가 될 수 있음을 지속적으로 경험하게 해주고 있다.
CO-OPT : 유력자들의 지지
페레스는 자신과 경쟁했던 회장후보들과 함께한 전적이 있다. 칼데론 같은 경우, 페레스 1기 시절 이사등으로 구단 내 보직을 맡았다. 발다시노 같은 경우, 패배 후 TEKA의 대표로 레알 마드리드 농구팀 주요 스폰서 계약을 페레스와 웃으며 맺었다. 팔라시오스 같은 경우, 2008년 아스와의 문답에서 페레스가 레알 마드리드 회장으로 돌아와야한다고 말한 바가 있는데 급작스럽게 그가 왜 페레스 옹호 발언을 했는지는 미지수이다. 또한, 페레스는 위에서 말한 것처럼 다른 후보들의 공약을 흡수하여 자신의 것으로 변형시켜왔다. 그것이 더 많은 지지자를 끌어오는데 분명 어느정도의 효과를 보였음은 분명하다.
무엇보다도 페레스는 구단 원로들을 자신의 편으로 끌어왔다. 디 스테파노를 명예회장으로 추대하는 것은 엄청난 사건이었는데 1948년 산티아고 베르나베우가 명예회장으로 추대된 이후로 공석이었던 명예회장에 디 스테파노가 올랐기 때문이다. 디 스테파노가 명예회장으로 이름을 올리기에 부족함이 없긴 하지만 사실상 몇 십년간 공석이었던 자리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사건이긴 사건이다. 디 스테파노 타계 후, 헨토를 그 자리에 추대한다.
디 스테파노가 명예회장으로 있던 시절 카스티야 홈구장의 이름에 디 스테파노의 이름을 넣었고 사실상 우상화 작업을 실시하였다. 역사적으로 전설적인 인물들의 우상화 작업은 팬들로 하여금 구단에 자부심을 느낄 수 있게 만드는데 큰 기여를 하였다.
페레스 시대 : 2017년 그 이후?
확실한 건 페레스는 베르나베우를 롤모델로 하고 있다는 것이다. 최대한 오랜 시간동안 회장으로 활동하길 원할 것이고 말년에는 아마 명예회장으로 추대되기를 원할 것이다. 별다른 이슈가 없다면 페레스는 2017년 회장으로 당선 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지난 선거에서 경쟁후보가 없었다는 것 자체가 압도적 위치라는 것을 증명하기 때문이다.
경쟁자들이 말해온 회장후보의 자격요건은 페레스가 정한 것이 아니라 스페인 법이 정하고 있는 것이고 그것은 이미 다른 글을 통해서 이야기 한 바있다. 페레스가 좋던 싫던 확실한 건, 그래도 게임에서나 모을 수 있는 선수단을 만들어낸다는 것이고 그것은 분명 대단한 것이다. 그리고 이전보다는 조금씩 나아져가고 있다. 축구적인 부분을 존중해가는 부분이......
어차피 회장은 페레스고 페레스 찍으면 갈락티코 볼 수있다.
하지만 페레스 이후에 그를 대신할 만 한 새로운 세대가 필요하다는 것이 이번 선거가 남기는 교훈이 되길 바란다.
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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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njamin Ryu 2017.06.09나달의 시대가 다가오고 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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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algado 2017.06.09이거 잊을만하면 올라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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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브리스 2017.06.09절치부심을 한 페레스는 2009년부터 2017년 현재까지 챔피언스 리그 우승 2회, 프리메라리가 우승 1회, 그리고 코파 델 레이 우승 2회라는 업적을 달성했다.
->챔스 우승 3회, 리가 우승 2회로 정정 부탁드려요 -
Top 2017.06.09구문체로 쓰시거나, 차라리 존댓말로 글쓰시면 더 잘읽힐거 같은데 ㅠ 좋은 내용이 잘 안읽혀서 안타깝네요! 추천드림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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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directory_arrow_right Lennon 2017.06.09@ Top 전 읽으면서 뭔가 다큐 해설같은 느낌이라 괜찮게 느껴지게도...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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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의황제 2017.06.09뭐 잘 하고 있으니 불만이라고는 없고 이렇게만 쭉 오래 했으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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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향기 2017.06.09이러니저러니해도 챔스 4회우승 회장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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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모스 2017.06.09페레스옹도 나이가 나이인지라..페레스 못지 않은 젊고 야심만만한 후보가 나와야 할텐데 솔직히 걱정도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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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 Secreto 2017.06.09*페레스는 건강만 뒷받침 된다면 내가 베르나베우 회장 그 이상이 못될 것도 없다고 여길겁니다. 레알마드리드에서의 경쟁위협은 평정되었고 소시오들도 빵과 서커스에 만족하고 있터라 외부충격이 없는한 페체제는 강고할 것같습니다. 후계자도 페레스가 세울 것 같아요. 엘리엇님께서도 지적하셨듯 이런 상태가 정상은 아닙니다. 고인물은 썩는법이고 다양한 품종의 견제와 경쟁없이는 숲이 건강해 질 수 없죠. 페레스라는 거목의 호불호를 떠나 그의 후임자 시대가 걱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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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데고르 2017.06.10나이가 나이인지라 진짜로 마지막 임기가 될것같은데,,
가장 빛나는 4년이 되길 바랍니다
